2015/12/29 IDOL ROCKS! Vol. 4 @오사카 SUNHALL






개인적으로는 올해 마지막 BiSH 공연이었다. 티켓 예약할때만해도 날짜가 평일이어서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운이 좋게도 당일날 갈 수 있었다. IDOL ROCKS는 Rock 계열 혹은 무대에서 같이 라이브 뛰고 노는 중심의 아이돌로 공연이 짜여진다. 보통 뒤에가야 좀 센 그룹들이 나오는데 BiSH는 이날 뒤에서 두번째였다. 마지막은 오사카가 배출한 또 하나의 대세그룹, PassCode가 장식.


BiSH 공연때는 2열에 섰는데 공연이 시작되면 늘 그렇듯이 미친듯이 밀어대서 손을 올리기도 어려웠다. (특히, 오사카는 이게 더 심하다) 결국, 사진도 위에 연타로 찍은 다섯장이 전부.


이날은 새로 발매되는 2집에 수록되는 beautifulさ의 첫 공연이 있었다. 첫 무대여서 덕후님들의 믹스도 아직 준비전이고 그냥 얌전하게 봤다. 뒤이어 몬스터부터는 올해 마지막 공연이니 나올만한 키모사를 다 내뿜었다. 뒤에서는 밀고 스피커도 엉망이라서 귀에 쨍쨍 울리고 옆에서는 쳐대고 정신 없었지만 그냥 몸을 흘러가도록 냅뒀다.


그리고 이날은 올해 갔던 공연 중 최대의 실수를 했다. 

오후 3시에 특전권을 판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벌써 올해만 3번째 왔던 IDOL ROCKS! 였기 때문에 좀 불안했지만 늦게가도 '설마 특전권이 없겠어?' 하는 생각에 앞자리에서 다른 그룹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가 대충 せのしすたぁ공연이 끝난후에 특전권을 구입하러 나왔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니! 타워레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특전권 판매가 끝났다니! (T^T)"


아,

이게 뭐야,

특전 시간이 짧다고 많은 매수를 못 푼다고 특전권 판매를 종료해버렸다...(..)


아,

'한 장도 못샀는데!?'

'오사카까지 와서 애들 얼굴만 보고 가야하는건가?' (-_-)


그렇게 망연자실해있을때 안에 있던 안면이 있는 오타들에게 구입했냐고 구입했더니 그 분들도 구입을 안했단다. 순식간에 날벼락을 같이 맞고서 끙끙 앓다가 오키나와에서 처음보고 트윗에서 조금이나마 친해졌던 어느 덕후님을 통해서 정말 감사하게도 1장을 얻을 수 있었다.



1장이 생겼는데,

고민이 되었다.


이날은 사실 멤버 6명에게 주는 간단한 선물하고 아이나 생일이 27일이었던지라 아이나 선물도 짧게 준비했는데 1장 밖에 없으니 어떻게 해야할런지 고민이 되었다.


1장 밖에 없으니 가장 보고 싶은 멤버를 봐야겠고,

결국, 칫치를 봤다.


1장 밖에 없는지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짧았고

포즈도 잡아야하고,

선물도 줘야하고,

간단히 얘기도 해야하고,

눈치 안보이도록 정말 번개 같이 움직여야했다.


이날은 혹시나 2집 앨범에 발표 된 밀리터리 의상을 입고 나올지 몰라서

나도 호흡을 맞춰보려고 전투복 상의를 들고 갔다

(예비군 끝나고 전투복 입을 날은 없을 줄 알았는데 허허)


칫치 레인에 들어가자마자 일단 내 전투복부터 칫치에게 입으라고 던져줬다.

그때 잠깐 시간이 나오니 바로 선물 설명을 했다.


진타: 칫치, 이거 입을래? 그리고 이거 선물이야. 

칫치: 음? (주섬주섬 옷 걸치는 중)

진타: 새해에 집에 매달아 놓으면 좋은 기운이 들어와.

칫치: 아하! 모두 몇개? (바로 알아보고 뭐라 말했는데 내가 기억을 못함. (-_-) 역시 이해가 빠르다)

진타: 전부 7개니까, 멤버 6명하고 와타나베상!

칫치: 알았어!


복조리 가져오면서 좋아할까했는데 7개라는 말을 들었을때 칫치 얼굴이 밝아지는 걸 보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별거 아니지만 멤버들에게는 칫치 손으로 나눠주게 하고 싶었다.


"멤버들하고 와타나베상에게 복조리를 하나씩 돌렸다"


(체키찍고 사진 나오는 사이)


칫치: 내일도와?

진타: (그 다음날이 '15년 마지막 공연이었으니 당연히 올 걸로 기대했나보다) 아니, 내일 돌아가.

칫치: 엇..? 오늘은 끝이야?

진타: 응, 오늘 체키권 못샀어. (T-T)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것 같아서 

악수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칫치가 손을 꽉 잡았다

그리고 갑자기 이어지는 

”さらんへよ!”


허허, 이 녀석은 참.

날 가져요 (-_-)

그렇게 2015년 마지막 체키가 끝이났다.


"예비역 병장 센토치히로ㆍ칫치, 충성?!"


경례포즈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잘 잡았다. 마지막에 너무 급히 나오느라 전투복 다시 돌려받는 것도 잊어버릴뻔 했는데 체키를 보니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냥 하나 맞춰주고 싶을 정도.





아이나 선물은 결국 못줬다. 으헝헝.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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