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를 봉인하겠다!, nerve by BiSH"
'15년 아오모리 락페에는 우연히 元BiS 멤버들이 모두 솔로 혹은 다른 그룹으로 모두 참가했다. 그 자리에서 BiS의 nerve를 부르며 BiS를 봉인하겠다던 BiSH. 그 순간 이미 존재가 없어진 BiS의 후계자는 확실히 BiSH로 보였고 BiSH가 과거 BiS의 영광을 이어나갈 적자임을 부인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BiSH는 정말 BiS의 후계그룹이었는가?
BiS가 해체 된 뒤에도 BiS의 멤버들은 대부분 각기 다른 그룹으로 흩어졌고 그 중 퍼스터 썸머 우이카와 히라노 노조미가 BILLIE IDLE로 카미야 사키가 지금은 GANG PARADE(ex. P.O.P)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두 그룹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모두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관리를 받고 있다.
예전 어느 대담에서 와타나베에게 BILLIE IDLE과 BiSH의 차이를 물었을때,
와타나베의 대답은,
BiSH는 "BiS를 다시 시작한다!"
BILLIE IDLE은 "BiS를 계속 이어간다!"
...라고 답한 적이 있다.
뭔가 있어보이는 답변인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개인적으로 BiS와 가장 흡사했던 그룹은 BiSH도 BILLIE IDLE도 아니고 초창기 P.O.P였다고 생각함. 이제는 노선이 완전히 바뀐 듯 싶지만)
어쨌든 BiS 이후 와타나베의 관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그룹은 BiSH였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iSH로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였는데,
"7월 6일 - BiS가 끝난지 2년이 되어서 뭐 간만에 프루이하고 방송이나 할게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벤트, 전날까지도 몰랐다.
이게 와타나베의 훼이크 모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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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인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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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다시 합니다!"
BiS가 다시 시작된다하니 우선은 카오스. 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자연스레 BiSH로 고개가 돌아갔으나 대부분의 BiSH 멤버들은 직간접적인 코멘트 없이 침묵했다.
"짧지만 뼈있는 링링의 한마디"
"そうね。설명은 없지만 의미는... 우리 모두 알고있다."
아직 뭔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자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BiSH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타나베에게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도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인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입니다. (-_-)"
"New BiS의 사업심사 및 청문회...가 되어버렸다"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었는지 와타나베는 오타들의 의심어린 눈초리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어진 니코나마는 지난 2년간 일어났던 일에 대한 담소를 나눈게 아닌 앞으로 다가 올 일에 대한 일종의 청문회이자 사업심사(!) 같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졸면서 보느라 다 보지는 못했지만(방송이 너무 길었다) 몇가지 짚이는 부분을 되새겨보면,
- 프루이가 다른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려하자 오타들이 칫치에게 하라고 했는데 프루이가 그 코멘트를 보더니 칫치에게 하는 것은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겠다고 한다.
- 와타나베는 칫치를 대하는게 어렵다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칫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게 했다. BiSH 멤버들뿐만 아닌 오타들의 눈치도)
- 와타나베도 "허그미가 왜 그만둔지 이유를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인 듯)
- 과거 멤버들도 복귀할 수 있냐는 답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와타나베도 뽑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사카노마사카가 일어날 수도?)
- 예전 BiS의 곡에 명곡이 많았던 만큼 예전 곡도 쓸 것 같다.
New BiS는 예전 BiS가 될 수가 있을 것인가?
와타나베와 프루이의 대담을 보면서 다들 해석하는 방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이미 끝나버린 BiS의 포맷을 여러갈래로 Conversion한 것이 BiSH이고, BILLIE IDLE이고, GANG PARADE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각기 나름의 BiS의 유전자는 물려받았지만 와타나베 말처럼 모두 BiS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New BiS는 절대 예전 같은 BiS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매니져, 사운드프로듀서, 그룹의 리더가 모두 모였다지만 그것만으로 예전의 BiS가 완성될지는 미지수이다. (카미야 사키의 투지와 텐텐코의 눈물 그리고 그 시절 연구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재현한단 말인가?) 다만, 외형상으로는 느낌이 가장 유사한 그룹이라고 해야할까?
New BiS는 BiSH에게 정말 독이 될 것인가?
BiSH의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성적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코 무도관/도쿄돔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싱글 발표도 몇번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은 판매량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의 그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무언가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지루함을 느낄때 오타들만큼 등을 빨리 돌리는 종족이 없다.
그런 연유에서 제대로 된 라이벌이 없었던 BiSH 입장에서 BiS의 등장은 여러모로 좋은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안좋은 시나리오는 New BiS가 정말 기대이하일때이다. 관심은 관심대로 끌어놓고 예전 BiS의 아류작이라거나 제2의 BiSH 같은 말이 나온다면 BiSH에게나 와타나베/프루이에게나 득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 New BiS의 등장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BILLIE IDLE, Maison book girl, GANG PARADE 같은 그룹이 될 확률이 높다. 예전 BiS 출신이라는 것 하나로 이들 그룹의 초기 이목을 끄는 효과는 있었지만 New BiS 이후로도 계속 해당 멤버들의 이름이 호출되면 오히려 해당 그룹의 일체감을 떨어뜨리고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연유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근 히라노 노조미의 PV에 예전 BiS 멤버들이 떼로 출연한 것은 좀 에러였다고 생각. 이건 BILLIE IDLE 멤버들을 생각하지 않는 집단적 민폐로 밖에 안보였다.)
와타나베는 BiS가 하고 싶다!
BiS를 다시 하고 싶어서 시작한 BiSH였다지만 결국 BiS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만족감이 생각했던 것 만큼은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BiSH는 BiS 보다는 엄청나게 아이돌스러운 그룹이지만 그만큼 나름의 규제나 제약이 많아졌다.
와타나베는 스스로도 BiS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하고 있는 것은 사실 BiS가 아니니 그만큼 갈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 어쨌든 새로 나오는 New BiS는 예전 BiS 시절때 보여줬던 충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규제도 해제해버린다면 소프트해져버린 BiSH에 실망을 느낀 오타들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PV가 동시에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와타나베는 보기보다는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프루이가 말하는 천재 프로듀서?는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 보다는 이미 상당부분 드라마를 써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와타나베가 짜놓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있다?)
New BiS의 신곡, BiSBiS
"어때요? 예전 BiS 느낌 나나요?"
New BiS의 실질적인 등장은 10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으니 BiSH의 신멤버가 제대로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허그미 탈퇴와 신멤버 오디션 이후의 떡밥이 전무한 상황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은 와타나베. 정말 예전 그대로의 BiS가 그대로 부활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BiSH는 어떻게 될런지? 어쨌든 우선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써서 이목을 끄는 대는 성공했다. 가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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