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1 BiSH LiFE is COMEDY 투어 - 오키나와편

LiFE is COMEDY TOUR - 오키나와편

 

작년 BiSH의 마쿠하리멧세 공연 "THE NUDE"에서 발표 된 새로운 투어.

늘 그렇듯 투어일정을 짤때는 신청하는 날까지 계속 고민을 하지만 이번에는 결정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직전 투어였던  piL투어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보니 반복된 세트리스트에 재미가 반감되었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두 번 정도만 가겠다고 생각을 하고 고른 것이 '오키나와'와 '마쓰야마'.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 카미공연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진짜 어지간하면 솔드아웃 안될 것 같은 곳을 골랐다.

 

4/21 BiSH 오키나와에 이어서 4/22 EMPiRE의 후쿠오카 공연을 이어보는 일정

 

오키나와는 생각보다는 자주갔던 곳이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는데 이번도 그렇고 모두 BiSH때문에 갔더랬다. 단, 지난 세 번의 방문은 모두 오키나와의 나하시내에 있는 라이브 하우스였던지라 라이브 하우스 이름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나하시 내에 있는 곳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출발 전날 저녁에 라이브 하우스를 확인하면서 깜짝 놀랐다.

 

"어래? 나하가 아니라 코자?"

 

코자는 나하에서 버스를 타고 대략 1시간 ~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으로 나하보다 미군의 영향이 더 드러나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 장기간 체류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곳인 것 같았다. 실제 동네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 아니고 제일 불편한 점은 교통이 버스 밖에 없는데 버스가 계속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 운행 시간이 짧다보니 올때 늦으면 안되겠다는 부담이 생길정도.

 

 BiSH 아니면 이름도 몰랐을 곳을, 별 곳을 다 와본다

 

 

오키나와 공항에서 세관구역을 빠져 나오자마자 정말 평소 물어볼 일이 없는 인포에 가서 코자까지의 교통을 물어본 후 바로 나하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나하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매표소나 관련 기계를 찾으려 했건만 그런게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좀 당황하다가 인포에 계신 분이 계셔서 여쭤보니 가장 빠른 버스를 안내해주셔서 바로 이동해서 버스에 올라탔다.

 

참고로 오키나와 버스는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스이카가 먹히지 않았다. 스이카는 먹히지 않지만 버스에서 내릴때 지폐를 내면 잔돈으로 바꿔주셔서 당장 잔돈이 없어도 지폐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었음. 당연히 스이카가 먹을 줄 알고 탔다가 내릴때 잔돈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으나 자연스럽게 해결이 됨.

 

태풍은 아니었지만 계속 비가 오는 날씨였다. 비 때문인지 버스도 가다서다 멈추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했던 것 보다 코자까지 가는 시간이 계속 늘어졌다. 바깥 광경이 특별하지도 않은 것 같아서 핸드폰을 꺼내서 굿즈메뉴를 다시 훑어 봤다.

 

개인적으로 BiSH 투어 굿즈 중 제일 추천하고 싶은 것은 타올이다. WACK 소속의 다른 팀보다 타올이 500엔 정도 더 비싼데 그 비싼값은 한다. 퀄리티가 제일 높은 것 같아서 투어마다 타올은 우선 첫 번째로 챙기고 본다. 투어 티셔츠는 안산지 꽤 된 것 같다. BiSH 초기투어 같은 익살스러움이나 엽기성이 사라지고 너무 단순해진 것 같아서 계속 넘기고 있다.

 

입덕초기에는 '이 그룹이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나오는 굿즈마다 전부 사들였는데(어차피 나오는 굿즈도 몇 개 없었음) 이제는 그럴 단계는 지난 것 같아서 예전보다는 굿즈 욕심이 확연히 줄었다. 다만, 이번 WACK오디션에도 그랬듯이 CD가 많이 팔리는 것 보다는 굿즈가 팔리는 것이 멤버들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같아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면 그래도 몇 개씩은 사주는 편이다. (와타나베와 나우엠파이어의 WACK 오디션 면담과정에서 나우짱의 BiSH 티셔츠를 보자마자 감사해하는 와타나베를 보면 확실히 굿즈장사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음 https://youtu.be/RS_lmAKZly8이번에는 고민하다가 칫치 티셔츠 한 장, 투어 타올 한장, 스마트폰링으로 딱 쇼퍼특전 받을 정도로 마무리했다.

 

버스가 코자시내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하면서 눈으로는 핸드폰에 찍혀있는 코자뮤직타운의 위치를 찾아나갔다. 생각보다 큰 건물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비가 계속 조금씩내리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선거유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엄청 시끄러웠음) 오키나와 선거기간이었는 듯?

 

라이브 하우스는 3층에 있었는데 외지이다보니 특전회 CD예약부스가 굉장히 한산했다. 보통 그래도 30분 이상은 기다리곤 했는데 줄이 없어서 바로 특전회 예약하고 특전권 겟또. 투어 첫 공연때는 가능하면 전원체키를 찍는지라 특전권을 좀 빡세게 질렀다. 특전권을 구입해 놓으면 일단 안도감이 든다. 이제 공연만 열심히 즐기면 되니까. 문득, 아침부터 뭔가 먹은게 없으니 허기가져서 근처의 식당가를 찾아봤다.

 

그러다가 들어갔단 뮤직타운 앞의 '케이지로(KEIJIRO)'라는 라멘가게.

사람들이 서있길래 무작정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는 나름 유명한 가게였나보다. (나중에 버스탈때 보니 버스에 CM도 나오더라) 리뷰 같은 것을 보고갔다면 국물이 없는 마제멘을 시켰을텐데 잘 모르고 갔던터라 치킨믹스라멘에 토핑을 조금 넣어서 주문했다. 닭육수 베이스가 걸쭉한게 맛은 괜찮았다.

 

사실, 아침에 빵을 먹고가서 점심때 라멘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잘 먹었던 케이지로

 

배를 채우고나니 돌아갈 시간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라멘가게 앞에서 버스 정류장을 발견하고 시간표를 확인했다. 나하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할때 돌아오는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던터라 내가 타고 갔던 버스의 시간표를 봤는데 돌아오는 막차가 주말인지라 오후 9시 44분. 오후 10시 이전에 모든 버스가 다 끊기는 것 이었다.

 

개연시간이 오후 6시였던지라 공연시간이 대충 2시간이니 오후 8시에 끝나고 바로 특전회를 시작할리 만무하니 8시를 조금 넘은 시각부터 특전회를 시작하면 조금은 리스크가 있는 시간이었다. 애초에 막차를 타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으므로 가능하면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나오자는 생각이었다.

 

대충 공연 전의 할일이 모두 정리되니 비가 조금씩 오기는 했지만 그제서야 코자 뮤직타운의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태원 같은 느낌이 조금 묻어나왔던 것 같다.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너무 관광지스러운 국제거리와는 다르게 BAR 등이 더 많이 보이는 주점가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낮시간이고 비도와서 가게 들은 문을 열었지만 한가한 그런 분위기의 거리

 

나는 일반티켓을 가지고 왔지만 이 다음날 팬클럽을 대상으로 추가공연이 잡히고 호텔패키지의 형태로 투어팩이 있었다. 그 인원들을 중심으로 뮤직타운에 자리를 깔고 늘 그렇듯이(!) 오늘도 술판을 벌이고 계시는 청소원들. 이건 그냥 이제보니 청소원 종특(!)인 듯. (-_-)

 

티켓은 200번대, 최근 BiSH 공연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번호였지만 여기가 오키나와 코자임을 감안하면 그래도 좀 아쉬운 번호. 그래도 최근 받았던 BiSH 번호에서는 가장 빨랐던 것 같음.

 

공연장이 있었던 3층에 올라가서 한장 찍어봤다 코자뮤직타운은 건물은 그럴듯 한데 뭔가 죽어있는 분위기라서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었다. 평일에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의 규모에 비해서 꽉 들어차있는 느낌은 아니었는지라.

 

결과적으로 이날 솔드아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공간이 들어찼다. 스탠딩이었을때의 카파가 1,100명 수준임을 생각해 본다면 대충 800명 ~ 900명 수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앞에서 치고박고 뛰어놀고 싶은 생각보다는 뒤에 단이 있는 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단으로 빠져서 무대를 크게 보고 싶은 생각이 많아져서 뒤로 빠지는데 뮤직타운 뒤쪽에도 단이 올라온 것이 있어서 이쪽으로 빠졌다. 투어 첫 번째 공연이었기 때문에 STiCKS의 곡들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듯.

 

이번 공연은 투어 타이틀이 LiFE is COMEDY 였으므로 막연히 콩트의 비중이 크게 나올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리고 콘서트가 시작되는데...

 

 

 

 

 

 

 

 

"이후는 투어자체의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투어 가실 분이 계시면 스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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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하고 갑자기 시작되는 뮤직비디오!

 

난데없이 이어지는 하시야스메의 솔로곡?!

 

곡의 후렴부 "하시야스메 모드!"가 머릿속에 계속 남는 하시야스메의 솔로 PV. 유이가도쿠손의 솔로곡 Like a virgin이 조금 순화된 느낌 같은 곡 그리고 PV 자체도 역시 병맛이 조금 느껴지는 곡. (-_-) 기대치 않았던 하시야스메의 PV에 뻥-찌는 기분이 이어졌다. 작년 마쿠하리멧세에서 솔로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확언은 이걸 말한 것이었던가?

 

하시야스메가 솔로데뷔를 한다면 조용한 발라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느낌의 곡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쾌한 곡 같아서 재미있었던 PV였다. 이 곡은 투어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바로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이후 진짜 솔로데뷔곡의 트랙으로 쓰이던가 아니면 Blu-ray 한정으로 발매되지 않을까싶다.

 

PV는 콩트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주제로 PV가 끝나자마자 멤버가 하나둘씩 나오고 PV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하시야스메에게 아직 안무가 없다는 내용을 지적 당한다. 그리고 당황한 하시야스메가 곡의 안무를 만들게 되는데 제한 시간은 단 10분. (아유니와의 네고 후 정한 시간)

 

대략 4분 30초가 남은 시간, 하시야스메는 급해지고.

 

이 10분동안 우왕좌왕 하면서 하시야스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멤버들과의 이상하고 골 때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번 투어 콩트의 핵심. 솔직히 BiSH 투어 다니면서 콩트야 항상 MC 가운데 한 꼭지씩 있던 내용이지만 크게 웃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평상시 멤버들의 캐릭터를 극단적인 형태로 만들어 놓은 느낌.

 

BiSH가 워낙 잘 나가고 WACK의 다른 팀들은 추격조라는 느낌 때문인지. 다른 팀들은 말 그대로 "으쌰으쌰" 하자는 느낌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해서 밖에서도 그 느낌이 느껴질정도인데 BiSH는 드러내놓고 그런 느낌을 받을 때는 없다. 다만, 무대에 들어가면 평소에는 죽어있던 멤버들이 갑자기 스위치가 들어가는 느낌인데 그런 평소의 어둡고 반항적이고 골 때리는 캐릭터들을 잘 버무려서 보여준 듯 하다.

 

결국, 안무를 완성하지 못하고 끌려나가는 하시야스메

(이렇게 콩트로 보낸 시간이 대충 25분 이상이 되었던 듯 싶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진짜" 콘서트의 서막, 遂に死로 시작

 

세트리스트는 STiCKS의 4곡으로 크게 뼈대를 짠 후에 어울리는 곡들로 살을 붙여놓은 느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곡은  역시 遂に死와 FiNALLY 두 곡이 제일 기대가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제일 충격을 받았던 곡은 FREEZE DRY THE PASTS였다. 이 곡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BiSH가 아니면 못할 것 같은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었던 퍼포먼스. 곡을 이끌어 나가는 멤버는 링링으로 소품으로 의자가 하나 등장하는데 의자 하나로 이런 연기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정말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KiLLER BiSH의 "Am I FRENZY??"에 이어서 또 하나 등장한 링링을 제대로 쓰는 효과를 냈던 무대.

 

다음 곡까지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FREEZE DRY THE PASTS

 

신곡 4곡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은 FiNALLY인데 안무 포인트를 너무 단순하게 잡아서 오타쿠들의 호응이 적으면 조금은 썰렁하게 보이는 그런 곡이었던 듯. FiNALLY를 제외하고 신곡들의 안무는 BiSH의 기존 안무들과는 여러가지로 좀 달라보였다. 遂に死의 멤버들이 포개져서 시작하는 부분도 그렇고  특전회때 따로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이것도 전부 아이나가 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나가 짰다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スパク에서는 노를 젓는다.

콘서트 영상에서는 뒤를 잡지 않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지만 BiSH 현장에서는 일상인 광경.

 

 

 세트리스트 출처 : ggrk_Japan@岩の人(@resident_in_box)

 

세트리스트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웠다. 저번 piL투어때는 '아... 여기서부터 달리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달리고 있고 어쩌다보니 끝나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굳이 억지로 나눠서 뻔하게 만들어 놓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음. 星が瞬く夜に가 앙코르때 나왔지만 이번 세트리스트는 굳이 나오지 않았어도 좋을 만한 그런 세트리스트였던 것 같다. 진짜 안나왔어도 '아? 안나왔던가?' 하고 넘어갔을 듯. 신곡을 제외하고는 stereo future에서 DEADMAN으로 넘어갈때 하고 スパク에서 サラバカナ로 넘어갈때가 좋았다.

 

BiSH의 흔한 GiANT KiLLERS (돌아라! 돌아라!)

 

 

그렇게 어쩌다보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연이 모두 끝나 있었다.

마지막 멘트로 "We are BiSH~!!" 할 때 정신이 듬.

 

이어지는 특전회, 생각보다 사람이 3층도 모자라서 대기 행렬이 2층까지 늘어져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 버스 시간 빠듯한데, 쩝.

 

벌써 몇십번을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특전회 시작되고 멤버들이 걸어나오는 것을 볼 때부터 조금씩 긴장이 되는데 그래도 BiSH만큼은 뭔가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라. 다른 그룹 보다는 다소 쉽게 말걸 수 있는 것 같다. 유일하게 전 멤버에게 모두 인지되어 있고 전원체키를 찍는 것도 BiSH 밖에 없는지라.

 

그룹체키때 포즈를 정해줘야 하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냥 누웠더니 찍기전에 멤버들이 "뭐해야 하지?"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미 뭔가 정해서 말해주기에 너무 늦은 나머지 그냥 찍어버린 체키. 평소 거의 반응이 없는 링링이 저 정도로 포즈를 잡아주고 웃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김.

 

아유니의 저 뚱한 반응도 좋음. 예전에는 '아니 왜 이렇게 소금이 되어있지?' 했던 적도 있었는데 사진 찍을때만 저런 모습이고 실상은 생일날 뜬금없이 한국어로 생일축하노래까지 불러주는 상냥한 녀석이니 사진만 찍기 싫어하고 저게 원래 모습인 것 같아서 오히려 저런 모습이 가식이 없는 것 같아서 좋아졌음.

 

좌이나우칫치

이번에는 포즈 제대로 잡았다. "우데구미?" 하니 옆으로 철썩 붙어주는 녀석들.

최근에 둘이서 찍은 체키가 없는 것 같아서 새로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다시 칫치를 보러간다

 

딱히 뭔가 전해주거나 할 말이 없었지만 칫치가 요즘 꾸준히 올리고 있는 카레트윗이 생각나서 가장 좋아하는 카레 집을 물어봤다. 답해주더니 이거 비밀이라고...(...) 체키를 버스에 올라타서야 봤는데 붙으라고는 했지만 저렇게 가깝게 붙어있을 줄은 몰랐음.

 

체키 찍을때야 여유를 부렸지만 이거 찍고나니 대충 9시 30분을 넘긴 시각. 아까 기억했던 막차가 대충 9시 40분정도.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냅다 달렸다. 막차를 잡아서 나하로 돌아갔다. 버스 시간표 안보고 갔으면 코자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야 했을지도.

 

버스 기다리는 와중에 자판기에서 뽑은 산삥차. 이번 투어에서 '오키나와'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 하나 뿐이었던 듯. 나하에 다다르니 너무 늦었고 그 다음날 바로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야했으므로 소키소바 한 그릇 못 먹고 온 것은 너무 안타깝다.

 

다시 국제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오후 11시 정도.

이렇게 투어 하나가 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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