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H 일기 (14)
2016/01/30 칫치의 친필 사인 (굿피상의 선물)

오키나와 투어를 다녀오면서 약간이나마 라이브 회장에서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친해진 분들이 몇 분 생겼다. 이 후 12월말 오사카 공연에서 다시 만났을때 그 중 한 분이 제 다음 일정을 물어보셨고 1월말 아리아케 공연 때 온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지난 1월에 아리아케에서 만났을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칫치가 지난 연말에 IDOL AND READ에 글을 투고하면서 사인회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두 개를 받았다고 한 권을 선물해 주신. 으헝헝. (T-T) (BiSH는 통상 특전에서 사인회는 거의 없고 가끔 정말 제한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인이 그래도 나름 귀한 편)



원정덕질이 4년차에 접어들고 주로 단체가 아닌 솔로잉에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 그래도 많은 오타를 만났던 듯 싶다. 두 번 다시 상종하기 싫은 별 이상한 덕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보다는 훈훈한 사람들이 더 많았음 (사실, 덕질에서 남는건 아이돌과의 인연이 아니라 오타와의 정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1인) 


굿피상한테는 저번에도 도움을 받아서 다음에는 뭔가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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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지난 1월의 메이져 데뷔 발표 후 변화하는 BiSH

지난 1월 9일, BiSH의 메이져 데뷔 발표 후 두어달이 지나가는 동안 라이브 등에서 몇 가지 변경 된 사항이 나왔다. 그룹의 스타일 등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BiSH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확실한 포석을 깔아놓았다고 할 수 있을 듯.


1. '쿳소아이도루'라는 명칭의 사용 금지

  지난 1월 9일, 메이져 데뷔 발표당시 나는 와타나베상이 장난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정말 쿳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엊그제 캐널시티 공연에서도 칫치가 그룹을 소개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쿳소아이도루'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는데 바로 다시 한 번 가겠다고. (-_-)


아직 공식적인 명칭 이외의 다른 기타 행동으로는 영향이 없는 것 같으니 단지 메이져 데뷔를 앞 둔 분위기상의 조치인 것 같기도 하다. 메이져 데뷔의 시점에서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보여주기 위함일까?


2. 특전회 가격 상향

  1) 악수회 - 이건 기존과 같음. 

1장으로 전 멤버 악수. 단, 기존에는 2장 이상을 사면 1장은 무조건 악수회로 써야하는 의무사항이었는데 악수가 의무사항에서 빠져나왔다. 즉, 체키만 찍고 싶으면 체키만 찍어도 된다. 하지만 체키를 찍으면서 웬만하면 할말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엊그제 공연을 보니 역시나 악수를 하는 인원이 기존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았음.


  2) 솔로체키 - 가장 변화가 심한 부분.

솔로체키가 특전권 1장에서 2장으로 올라갔다. 이제 천엔짜리 솔로체키는 없어지고 기본이 이천엔으로 변경되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10장사면 1-2장은 그다지 관심없는 멤버도 한번씩은 가주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다. 아무래도 자기오시에게 체키를 집중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인기가 덜한 멤버는 예전보다 더 한가해진 느낌이다.


다만, 체키 비용은 올라갔는데 메이져 데뷔 발표 이후로 덕후님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서 예전보다 특전회 자체가 빠르게 끝나는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로체키의 경우 예전보다는 시간을 조금 더 많이 주는 듯한 느낌이긴 하다.



"이제는 avex trax 태그가 붙어버린 BiSH의 특전회"


   3) 그룹체키 - 그나마 변화가 적다.

예전 그룹체키는 '솔로체키 가격 x 인원 수'이었고 변경 된 솔로체키를 생각하면 그룹체키도 2배가 되어야 하지만 그룹체키는 예외로 두어서 인원이 추가 될 경우 특전권 +2장이 아니라 +1장으로 그대로 놔뒀다.


즉, 정리 하자면 아래와 같다.


솔로체키 = 특전권 2장

2인 체키 = 특전권 3장

3인 체키 = 특전권 4장

...

6인 체키 = 특전권 7장


사실상 그룹체키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준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솔로체키 보다는 그룹체키로 몰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에 그룹체키는 직접 지명까지 가능하다)


3. 리프트 금지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부터)

  최근 그룹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두가지가 변경 될 때는 큰 고민없이 변경이 되었는데 리프트 금지는 실제로 결정될때까지 와타나베상도 고민이 많았던 듯 싶다. BiSH에게 '리프트의 의미'는 단순히 오시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 이상의 것이었기에 실제로 금지할때까지도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을 듯.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리프트"


리프트는 청소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의견 대립이 제일 심한 주제이기도 하다. 와타나베상이 줄 곧 주창하듯 BiSH의 기본 라이브 컨셉은 '자유롭게 즐겨라!' 이지만 동시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리프트에 돌입하기 전 리프트를 서포트 해주는 상대방과 미리 합의를 거치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승낙의 의사표현이 없는데도 올라가는 무개념들도 있고 내려오다가 약간씩 사고를 내는 경우도 종종 보고 되었다. 더불어 BiSH가 주최하지 않는 다른 이벤트에서는 사고를 걱정하여 청소원들이 연달아 리프트를 올릴때면 운영측에서도(TIF때와 마찬가지로) 난색을 표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리프트가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타그룹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며 더 많은 매니악한 오타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이 와타나베의 고민이었던 것 같다. 결국 와타나베는 리프트 금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오타들에게 리프트 금지에 대해서 찬/반 여론을 물어보게 되었고 그 후에야 공식적으로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부터는 리프트 전면 금지가 선언이 되었다. 


이 찬/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타들로부터는 와타나베가 사실상 컨셉부터 (리프트가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리프트 금지를 선언한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는데 와타나베도 이점에 대해서는 크게 부인하지는 않는 듯.


와타나베는 리프트 금지의 배경에 대해서 공식적으로는 이번 Swindle Tour의 미야코 공연 중 뒤에 서있었으나 리프트로 인하여 전혀 멤버들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단지 이 이유만으로 리프트가 금지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점은 BiSH는 앞으로 좀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무대가 커진다는 점은 보다 많은 규제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와타나베는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큰 무대를 위해서 뛰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보인다. (동시에 점점 규제가 생기면서 현재의 오타층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점도 큰 듯)


짧은시간 동안 그룹을 어느정도의 궤도에 올려 놓은 몇몇 장치를 과감하게 분리하면서 BiSH는 공식적으로 데뷔 1년만에 제2의 분기점에 몰리게 되었다. 무사히 다른 추진체를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현재 수준으로 끝날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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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BiSH 메이져 데뷔 결정 ('16. 5. 4 / avex trax)


지난 1월 19일 투어 파이널이었던 리퀴드룸 공연에서 앵콜 들어가기 전에 발표가 되었다. 와타나베가 나와서 크게 2가지 공지사항이 있다고 했고 먼저 그 중의 하나가 BiSH의 메이져 데뷔 결정! 영상으로 발표가 되고 멤버들이 아래와 같은 피켓을 들고 걸어나왔다.


와타나베상이 지난 인터뷰 등에서 메이져 데뷔등을 잠깐 언급하기는 했었다. 켄타상도 트윗에서 몇번 그냥 avex 빌딩 등의 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떡밥은 풀지 않아서 '뭐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빠른 느낌으로 메이져 데뷔 발표를 한 듯 싶다. 데뷔 8개월만의 메이져 데뷔 발표.



보통 켄타상이 무대에 등장하는 경우는 내가 봤던때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은 역시 역사적인 날이었는지 와타나베상과 같이 나와서 MC라고 해야하나? 뭐 둘이 같이 짧게 진행을 했다. 멤버들이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서프라이즈가 아니라서 솔직히 좀 김빠지는 느낌이긴 했다.


멤버들도 너무 덤덤한 분위기라서 이러면 진행(!)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이것저것 썰을 풀고 한명씩 소감을 물어보고 나름의 진행을 하기 시작한다. 와타나베가 멤버들에게 시켰던 질문 내용은,


에이벡스 소속으로 메이져 데뷔 후 하고 싶은 일은?

답변을 들어보니 역시나 다들 쿳소 수준으로 답변을 한다. (-_-)


1) 에이벡스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보고 싶다. (핫시)

2) 디즈니랜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링링)


나머지 멤버들 발언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사실, 크게 뭔가 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 듯. (-_-)




개인적으로 와타나베의 발언 중 그냥 흘려 듣기에는 좀 의미심장 했던 발언이 있었는데,


1) 최근 에이벡스로 메이져 데뷔를 발표('16년 봄 예정)한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를 언급

사실 와타나베의 타코야키 레인보우 언급은 타코야키 레인보우 멤버들의 경우 메이져 데뷔가 발표 되었을때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반응이 굼뜬 빗슈 멤버들에게 불평조로 한마디씩 던진게 전부이지만 어쨌거나 메이져 데뷔 후 실질적인 첫 비교대상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 정도를 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아이돌의 정상적인 반응 according to 와타나베"



2) 에이벡스에 실례가 되니 이제 '쿳소'는 버리고 그냥 '빗슈'라고 불러야 한다.

이건 말하는 분위기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구별이 안갔다. 에이벡스로 레이블이 변경되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흘려들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BiS때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도관을 꼭 가고 싶어하는지라 이제부터 몸을 사릴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시킬 것인지가 궁금하다. 사실, 최근의 멤버들 인터뷰를 보면 BiSH 가입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거칠게 다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_-) 단적인 예로 빗슈페스때 미즈기 차림으로 나왔을때 '이제 그만!'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덕후들도 있어서 좀 의외였다고.


와타나베도 밝혔듯이 BiS때와는 달리 소프트하게 간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조였는데 그 수준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듯 싶다. 특히,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지금 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이돌스러운 면을 더 부각시킬 것인지? 와타나베의 생각이 궁금할뿐. 개인적으로는 딱 이 수준으로만 선을 지켰으면 좋겠는데 지금보다 더 벽이 쳐지면 재미가 없을 듯 싶다.


뭐 어쨌든 마지막은 캡틴에게 정리를 시켰다. 메이져 데뷔 발표 기념으로 와타나베가 칫치에게 뭔가 목표라던가를 말해보라고 하니,


"무도관과 도쿄돔이 가고 싶다던 칫치"


무도관은 어떻게든 가봤으면 좋겠고,

도쿄돔은 기적이 있어야겠지만 와타나베의 성격은 인원이 채워지든 말든 도쿄돔을 빌릴 사람인지라 (-_-) 이미 한 말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앞으로 계속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두번째 중대한 발표사항으로,

DiET or DiE의 허그미 결과발표(결과 발표는 42kg으로 최종까지 달성해서 싱겁게 끝났음)와 DiET or DiE의 Season 2의 주인공으로 칫치가 결정되었다. 허허허.


와타나베가 직접 본인이 자신의 몸무게를 저울로 쟤서 공개하라고 재촉해서 칫치가 마지못해 몸무게를 확인하고 공개했는데 현재 허그미가 42Kg 수준인데 칫치가 47Kg?! (참고로 둘의 키는 같다) 다소 민망x10000해진 칫치와 그런 칫치를 놀려먹는 와타나베 (-_-)


칫치는 그 와중에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덕후들이 주는 과자는 모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살이 쪘다는 영악한 대답을 내놓았다. (역시, 말하는 것만 보면 멤버 중에서는 이 녀석이 제일 아이돌 같다.)


하지만 솔직히 이건 허그미가 진짜 미친듯이 빼서 칫치가 살이 찐게 아니라 허그미가 야윈게 맞는 것인데 와타나베는 뭐하러 이런 쓸데없는 기획을 계속 끌고 갈 것인가? (는 뭐 일종의 착한 경고라는 생각을 해봤다.)


당장 첫번째 시험대는 1/30 아리아케.

대략 10일만에 5kg를 빼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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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키 시리즈 - "칫치와 프로레슬링을 하자!"

End of Sorrow Tour를 다니면서 찍고 있는 체키 중 요즘 제가 밀고있는 컨셉입니다. 칫치가 프로레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체키 구도를 잡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_-)


1. 헤드락(Headlock) - 오키나와에서 별 생각없이 찍었던 체키. 이후 이 시리즈의 발판이 되었다. 그냥 구도만 잡는 줄 알았는데 제대로 힘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던 순간. (End of Sorrow, 오키나와)


2. 샤프슈터(Sharpshooter) - 프로 레슬링을 잘 아는 지인의 추천포즈였던 샤프슈터. 자세를 대충 잡았는데 칫치가 제대로 꺾어대서 진심 비명을 지를 뻔했다. 지금까지 찍었던 프로레스 체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되었던 체키. (Eden of Sorrow, 히로시마)


3. 암바(Armbar) - 이것도 레슬링 기술에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격투기를 잘 모르는 나도 알 고 있었던 암바. 제대로 들어가기는 어려웠던 기술이었던 것 같았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좀 아팠던 것 같다. (Eden of Sorrow, 히로시마)


4. 래리어트(Lariat) - 나루토를 통해서 배웠던 기술. 높이가 맞지 않아서 무릎을 닿은채로 찍어봤다. 체키를 보니 내가 무릎을 더 굽혔어야 했던 것 같다. (Eden of Sorrow, 후쿠오카)


5. 더블 래리어트(Lariat) - 급기야 허그미도 이 판에 끌어들였다. 전문가 칫치가 구도를 잡고 직접 허그미의 위치를 봐줬다. 웹에서 찾아보면 더블 래리어트가 시전되는 사진은 없던데 실제 레슬링에서는 안나오는 기술인가 보다. 내가 나루토를 너무 많이 본 듯. (-_-) (End of Sorrow, 후쿠오카)


이후는 대부분 어려운 동작들인 것 같아서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키모한 오타쿠의 잡스런 부탁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고 있는 칫치에게 무한감사. 상상이상으로 세심하고 즐겁게 놀아주는 이 녀석 때문에 체키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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