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쥰노스케 (3)
2016/07/07 BiS 부활? - "New BiS에 따른 각기 다른 시선들"

"BiS를 봉인하겠다!, nerve by BiSH"


'15년 아오모리 락페에는 우연히 元BiS 멤버들이 모두 솔로 혹은 다른 그룹으로 모두 참가했다. 그 자리에서 BiS의 nerve를 부르며 BiS를 봉인하겠다던 BiSH. 그 순간 이미 존재가 없어진 BiS의 후계자는 확실히 BiSH로 보였고 BiSH가 과거 BiS의 영광을 이어나갈 적자임을 부인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BiSH는 정말 BiS의 후계그룹이었는가?

BiS가 해체 된 뒤에도 BiS의 멤버들은 대부분 각기 다른 그룹으로 흩어졌고 그 중 퍼스터 썸머 우이카와 히라노 노조미가  BILLIE IDLE로 카미야 사키가 지금은 GANG PARADE(ex. P.O.P)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두 그룹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모두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관리를 받고 있다.


예전 어느 대담에서 와타나베에게 BILLIE IDLE과 BiSH의 차이를 물었을때, 

와타나베의 대답은,


BiSH는 "BiS를 다시 시작한다!"

BILLIE IDLE은 "BiS를 계속 이어간다!"


...라고 답한 적이 있다.

뭔가 있어보이는 답변인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개인적으로 BiS와 가장 흡사했던 그룹은 BiSH도 BILLIE IDLE도 아니고 초창기 P.O.P였다고 생각함. 이제는 노선이 완전히 바뀐 듯 싶지만) 


어쨌든 BiS 이후 와타나베의 관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그룹은 BiSH였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iSH로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였는데,


"7월 6일 - BiS가 끝난지 2년이 되어서 뭐 간만에 프루이하고 방송이나 할게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벤트, 전날까지도 몰랐다. 

이게 와타나베의 훼이크 모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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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인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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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다시 합니다!"


BiS가 다시 시작된다하니 우선은 카오스. 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자연스레 BiSH로 고개가 돌아갔으나 대부분의 BiSH 멤버들은 직간접적인 코멘트 없이 침묵했다.


"짧지만 뼈있는 링링의 한마디"


"そうね。설명은 없지만 의미는... 우리 모두 알고있다."


아직 뭔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자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BiSH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타나베에게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도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인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입니다. (-_-)"


"New BiS의 사업심사 및 청문회...가 되어버렸다"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었는지 와타나베는 오타들의 의심어린 눈초리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어진 니코나마는 지난 2년간 일어났던 일에 대한 담소를 나눈게 아닌 앞으로 다가 올 일에 대한 일종의 청문회이자 사업심사(!) 같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졸면서 보느라 다 보지는 못했지만(방송이 너무 길었다) 몇가지 짚이는 부분을 되새겨보면,




- 프루이가 다른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려하자 오타들이 칫치에게 하라고 했는데 프루이가 그 코멘트를 보더니 칫치에게 하는 것은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겠다고 한다.

- 와타나베는 칫치를 대하는게 어렵다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칫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게 했다. BiSH 멤버들뿐만 아닌 오타들의 눈치도)

- 와타나베도 "허그미가 왜 그만둔지 이유를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인 듯)

- 과거 멤버들도 복귀할 수 있냐는 답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와타나베도 뽑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사카노마사카가 일어날 수도?)

- 예전 BiS의 곡에 명곡이 많았던 만큼 예전 곡도 쓸 것 같다.




New BiS는 예전 BiS가 될 수가 있을 것인가?

와타나베와 프루이의 대담을 보면서 다들 해석하는 방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이미 끝나버린 BiS의 포맷을 여러갈래로 Conversion한 것이 BiSH이고, BILLIE IDLE이고, GANG PARADE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각기 나름의 BiS의 유전자는 물려받았지만 와타나베 말처럼 모두 BiS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New BiS는 절대 예전 같은 BiS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매니져, 사운드프로듀서, 그룹의 리더가 모두 모였다지만 그것만으로 예전의 BiS가 완성될지는 미지수이다. (카미야 사키의 투지와 텐텐코의 눈물 그리고 그 시절 연구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재현한단 말인가?) 다만, 외형상으로는 느낌이 가장 유사한 그룹이라고 해야할까? 


New BiS는 BiSH에게 정말 독이 될 것인가?

BiSH의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성적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코 무도관/도쿄돔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싱글 발표도 몇번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은 판매량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의 그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무언가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지루함을 느낄때 오타들만큼 등을 빨리 돌리는 종족이 없다.


그런 연유에서 제대로 된 라이벌이 없었던 BiSH 입장에서 BiS의 등장은 여러모로 좋은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안좋은 시나리오는 New BiS가 정말 기대이하일때이다. 관심은 관심대로 끌어놓고 예전 BiS의 아류작이라거나 제2의 BiSH 같은 말이 나온다면 BiSH에게나 와타나베/프루이에게나 득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 New BiS의 등장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BILLIE IDLE, Maison book girl, GANG PARADE 같은 그룹이 될 확률이 높다. 예전 BiS 출신이라는 것 하나로 이들 그룹의 초기 이목을 끄는 효과는 있었지만 New BiS 이후로도 계속 해당 멤버들의 이름이 호출되면 오히려 해당 그룹의 일체감을 떨어뜨리고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연유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근 히라노 노조미의 PV에 예전 BiS 멤버들이 떼로 출연한 것은 좀 에러였다고 생각. 이건 BILLIE IDLE 멤버들을 생각하지 않는 집단적 민폐로 밖에 안보였다.)


와타나베는 BiS가 하고 싶다!

BiS를 다시 하고 싶어서 시작한 BiSH였다지만 결국 BiS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만족감이 생각했던 것 만큼은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BiSH는 BiS 보다는 엄청나게 아이돌스러운 그룹이지만 그만큼 나름의 규제나 제약이 많아졌다.


와타나베는 스스로도 BiS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하고 있는 것은 사실 BiS가 아니니 그만큼 갈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 어쨌든 새로 나오는 New BiS는 예전 BiS 시절때 보여줬던 충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규제도 해제해버린다면 소프트해져버린 BiSH에 실망을 느낀 오타들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PV가 동시에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와타나베는 보기보다는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프루이가 말하는 천재 프로듀서?는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 보다는 이미 상당부분 드라마를 써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와타나베가 짜놓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있다?)


 New BiS의 신곡, BiSBiS

"어때요? 예전 BiS 느낌 나나요?"


New BiS의 실질적인 등장은 10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으니 BiSH의 신멤버가 제대로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허그미 탈퇴와 신멤버 오디션 이후의 떡밥이 전무한 상황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은 와타나베. 정말 예전 그대로의 BiS가 그대로 부활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BiSH는 어떻게 될런지? 어쨌든 우선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써서 이목을 끄는 대는 성공했다. 가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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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Major Debut 1st Single "DEADMAN"

Avex의 식구가 되면서 메이져 데뷔를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 BiS 시절을 떠올리면 어느정도 예견 된 일이었다) 메이져로 데뷔하면서 프로모션의 수준도 기존과는 다르게 동시다발적으로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 기존 메이져 아이돌에게는 평균이하의 수준인지 모르겠으나 기존 오타들은 쏟아지는 광고와 콜라보 이벤트가 이어지니 어지러울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중 자잘한 것들은 빼고 의미가 있었던 것들만 추려본다.


2015/01/19

- 메이져 데뷔 발표


2015/03/27

- IDOL SWiNDLE TOUR FINAL이었던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의 앵콜에서 DEADMAN 공개


"아, 허그미....(T^T)"


"아이나디엔드"


"모모코구미컴퍼니"


"허그미"


"센토치히로ㆍ칫치"


"하시야스메아츠코"


"링링"


"모자가 참 휘황찬란하다. 공연에서 그대로 재현해가지고 오는 청소원들도 있었음 (-_-)"


2015/04/05

- DEADMAN PV 공개

- 발표하자마자 Lionhearted의 표절시비가 불거졌다. (이건 빼박불가인데 와타나베가 이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는지는 모르겠음 혹은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BiSH - DEADMAN"


"Porter Robinson - Lionhearted"


2016/04/26

- 타워레코드 포스터

- 기존에도 타워레 포스터는 싱글마다 나오긴 했지만 멤버별로 나온 적은 없었다.





2016/04/29

- 바즈리즈무 출연

짧은 시간이었지만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는 모습(라이브 보다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려고 멤버들이 몸에서 긴장하는게 느껴질 정도)을 보고 나름의 각오가 느껴졌다. 라이브 하우스장이 대부분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너무 밝은 불 빛이 쏟아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평소의 무대와 달라서 이질감마저 느껴지던 공연이었다.


"바즈리즈무 출연 - DEADMAN"


2016/05/01

- 시부야 타워레코드 광고판 설치

당시 오타들이 처음 발견하고 트윗에 사진이 돌고 있을때 시부야 타워레에 광고판이 걸린 것만 하더라도 오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싱글까지 외부광고라는 것은 사실상 없었으므로.


"칫치를 찾아라!"



2015/05/02 19:00 - 05/03 19:00

- 24Hour Party

1시간에 1세트씩 24시간을 돌렸던 24시간 리리이베. 1세트에 3곡 정도를 부르고 다시 특전회로 들어간다.  똑같은 리리이베지만 정말 포장을 그럴싸하게 잘한 듯 싶다. 니코나마를 통해서 생중계까지 했는데 재미있던 점은 특전회를 하는 과정까지 모두 그대로 생중계가 되었다.



"이건 무조건 갔어야했다. (-_-)"


- CD 발매

메이져 온 기념(!)으로 싱글도 처음으로 3가지 버전으로 발매가 되었다. (아, 더욱더 고급화 되는 상술의 시작) 가격에 차이가 있었으나 특전회에서는 모두 1장 구입에 BiSH권 한 장으로 교환이 되었다. (DVD판은 BiSH권을 더 주는 줄 알고 후쿠오카 특전회에서 구입 체크했다가 옆에 있던 오타들이 말렸다. 물론, 나중에 오키나와 특전회때 구매는 했다.)


CD + DVD(Eden of Sorrow Tour Final @LIQUIDROOM) + Photo Book / JPY4,980

포토북에는 멤버실의 대기실 모습 등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들이 많이 실려있다.



CD + DVD(Music Video) / JPY1,800


CD Only / JPY1,000


그 외 내가 제일 놀랐던 점 하나로는,








그리고 Avex를 통해서 발매가 된 이번 싱글 DEADMAN을 보니,


"CD의 이미지, BiSH를 상징하던 응꼬(!)CD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공식적으로 쿳소/응꼬 이미지는 버렸다고 하지만 막상 이런식으로 변경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뭔가 좀 아쉽긴 하다. 이번 싱글은 어떤 색(!)의 응꼬일까하면서 기대를 했었는데.



2016/05/03 - 2016/05/27

-BiSHop 기간한정 오픈

Hybrid Mind Market과 Natalie의 콜라보로 BiSH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기간한정샵이 오픈되었다. 대부분 기존 발매된 아이템들이었으나 새로운 아이템으로 백팩이 하나 나왔고 백팩을 구매(1만엔)할 경우 포스터 1장 구매 특전이 주어졌으나 특전이 랜덤이기 때문에 여러장 사는 것은 당연지사. (-_-)


"사진은 BiSH 공식트위터 펌"


마지막날인 27일에는 포스터에다가 해당 멤버가 키스마크를 찍어주는 '키스회'를 열었기 때문에 백팩은 그날로 모두 동이났다. (-_-) 키스회전까지 오시 포스터를 확보하기 위한 트윗이 줄을 이었다.


"ピヨさん트위터에서 퍼옴"


2016/05/06

- "DEADMAN" TV CM 공개

바즈리즈무가 끝나고 바로 나왔던 것 같다. 헛웃음 밖에 안나왔다. BiSH가 TV CM이라니.

"TV CM이라니!"


2016/05/11

- 오리콘 순위 발표 (Daily 3위, Weekly 5위)


"메이져 데뷔 싱글, 오리콘 주간 5위"


오리콘은 데일리 3위까지 오르면서 주중 5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판매량은 2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19천장 정도로 마감. 지난 싱글이었던 OTNK와 비교해서는 2배 정도 오른 수량을 보여줬으나 직전 앨범인 FAKE METAL JACKET과 비교(앨범을 싱글 2배로 단순가정 했을때)하면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수치이다. 곡 선정이 좀 아쉽다. (켄타상, 이게 정말 최선이었습니까?) 다만, 비슷한 시기에 Avex 식구가 되어 메이져 데뷔를 했던 타코야키 레인보우와는 나름의 격차를 보여줬다.


2016/05/15

- 허그미 BiSH 탈퇴

갑작스레 올라왔던 공지 그리고 그 다음날 아사히 신문 조간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가 걸린다.



"스스로 생에 가장 비싼 쇼핑이었다고 자평한 와타나베"




전반적으로는 크게 1막이 지나간 느낌이다.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예상치에는 접근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룹의 큰 그림이 무도관/돔으로 이어져야 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어와(TIF도 있다) 10월 발표로 예상되는 신멤버등이 남아있으니 뭔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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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Eden of Sorrow Tour, 오키나와 첫번째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서 엉기적 거리다가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 매번 느끼지만 스탠딩 공연은 생각보다 엄청난 체력을 소비한다. 입구에서부터 들어가는 시간 포함하면 최소 3시간 이상을 서서봐야하고 그냥 서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후리코피나 믹스에 점프도 해줘야하고 2시간 스트레이트로 지나가면 땀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설령, 굿즈를 놓치더라도 밥은 든든하게 먹고 가야한다는게 어느덧 내 덕질신조가 된 듯. (-_-)


"나름 먹을만했던 홋케클럽의 조식"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보니 통성명은 안했지만 티셔츠(IDOL)에서 "나 청소원입니다!"하고 암묵적으로 소속을 밝히는 청소원들이 이미 한 가득. 지나가는 사람들하고 간단히 눈 인사를 하면서 식사를 했다. 평소 라이브를 가면 끼리끼리 놀기 바빠서 모르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오키나와 투어는 제한 된 공간에 장기간 있게 되니 아무래도 봤던 사람들을 계속 보게 되고 안면이 트일 수 밖에 없었다.


"어제 탔던 유이레일을 타고 다시 국제거리로"


라이브 시작이 저녁 시간대였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유이레일을 타고 다시 국제거리로 향했다. 어제 대충 본 느낌이 있어서 제대로 구경도 할 겸 뭔가 기념품도 하나 사고 싶었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국제거리로 나갔는데 역시나 청소원들이 떼로 무리를 지어 다녀서 지나갈때마다 간단히 인사를.


"티셔츠 제작 전문점, 코스믹. 국제거리에만 5-6개 이상은 있는 것 같았다."


오키나와에 오기 전에 간단히 국제거리에 대해서 찾아봤을때 제일 관심이 있었던 티셔츠 제작 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지나가다보면 한 블럭에 2개 이상씩은 있을 정도로 티셔츠 가게 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아마 가장 유명한 건 엄청난 체인점 수를 보유한 코스믹인듯. 첫 번째 들어갔던 가게에서는 주인장이 다른 손님들로 바쁜 것 같길래 다른 가게로 들어갔다.


"티셔츠도 귀엽지만 티셔츠에 들어간 문구들이 재미있다"


"계속 구경하고 있으면 한 장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이날 아침부터 사실 티셔츠에 들어갈 문구를 계속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던터라 망설이지 않고 가게 스텝에게 원하는 문구를 말했다. 나는 티셔츠를 제작할때 문구를 정하면 컴퓨터에서 문구를 뽑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문구를 정하면 이미 프린팅 되어있는 전사용지를 오려서 티셔츠에 놓고 구워내는 방식이었다. 당연히 문구는 미리 만들어 놓은 것 밖에 쓸 수 없는데 미리 준비해놓은 문구가 엄청나게 많으니 설령 없다고해도 다른 것에서 오려서 조합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프린팅 할 수 있었다.


"문구를 듣자마자 바로 오려서 조합하는 스텝"


"티셔츠 위에 오려놓은 전사용지를 놓고 구워내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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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인의 심정을 대변한 티셔츠 (-_-)"


티셔츠를 만들고 국제거리를 한 바퀴 돌다가 어제 봤던 RYUKYU IDOL을 보러갔다. 류큐 아이돌 이야기는 개별적으로 남기는 것으로 하고 류큐 아이돌이 끝나고 드디어 오키나와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너무 배가 고파서 그냥 보이는 집으로 무작정 들어간거라 나올때까지 가게 이름을 따로 확인 안했다. 물론, 사진도 없다. (-_-) 뭐 어쨌든 간에,


"가게 인테리어가 그럴듯 했다."


"맛있었다, 스프"


"스테이크 + 타코라이스"


스테이크 자체는 그냥 그랬다. 사실, 예전 필리핀에 있을때 먹던 Sizzling Plate 같은 맛을 기대했는데 그런 식은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 다른 가게도 비슷한 편이라면 가격이 싼 편은 아닌데 일부러와서 사먹을 필요는 없을 듯. 단지 인테리어 등이 그럴듯하니 여행차 기분을 낸다면 모를까.


식사를 끝내고 3시부터 CD예약을 받고 있어서 오늘 찍을 체키를 위해서 다시 어제 라이브 장소였던 Output으로 향한다. 전날 급하게 사느라 티셔츠 사이즈를 안보고 샀는데(린다상도 사이즈를 안물어 봤음 -_-) 호텔에서 사이즈를 확인해보니 XL로 샀길래 다시 L로 바꿨다.


"자, 오늘도 신나게 놀아봅시다!"


CD예약을 하니 시간도 애매해서 Output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제의 동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번호는 어제와 같이 상당히 빨랐지만 어제 지옥을 경험하고 나니 앞자리에 대한 큰 욕심이 없어져서 화장실 먼저 들렸다가 줄을 섰다. 왼쪽 스피커 옆의 3열 정도가 되었던 것 같다. 보통 스피커 앞에 서게 되면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출력이 세서 망설이게 되는데 어제 경험해보니 Output의 스피커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먼저 들어가도 대략 4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보통 앞뒤 덕후님들과 수다수다수다수다"


"2-3 분을 남긴 시점에 와타나베상이 나온다." 

"간단히 주의사항의 반복 1) 동영상 찍지말 것 2) 위에 미러볼 건드리지 말 것"


"이거 건드리면 사고나니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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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리고 드디어 막이 오른다!"

"오프닝때 모자를 쓰고 나온다는 것은 이때 처음 알았다"


"칫치, 자기소개 중"


"오늘 시험(!)을 앞 둔 허그미"


"밝아보이는 아이나"


"모모칸"


"오-핫시"


"링..링...?"


"곡이 들어가면 다들 바쁘기 때문에 곡 시작 전에는 다들 핸드폰이 바삐 움직인다"


"그리고 나는 어느 순간부터 칫치만 찍고 있다 (-_-)"





"네임드 오타 중의 한 명, 샤카포떼.... 대단한 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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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공연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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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와타나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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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계를 들고 나온 와타나베상"


"아, 다시 이 시간이 왔다!" 


Eden of Sorrow Tour 부터 허그미는 'DiET or DiE'라는 기획을 뛰고 있다. 원래 몸무게 대비 5Kg을 감량하는 것인데 첫 투어 행선지였던 센다이에서 성공하였으나 이때부터 이를 계속 유지하기로 약속하고 다음 행선지에서도 달성하면 그 지역의 구루메를 먹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_-)


"DiET or DiE 시작할때의 영상"


"라멘 먹으면서도 면은 먹지 않았다는 허그미. 자, 이번 결과는.....?"


"아..... 몇백그람 차이로.... 잔넨..."


"아.... 허그짱.. 여기서 포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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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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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벗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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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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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옷을 벗고 다시 체중계에 오른다"


"두두두두두두두두!!!"


"5Kg 감량유지, 성공! 성공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는 허그짱"


"그리고 그대로 다시 공연으로 돌아간다 (-_-)"


"손 동작을 보니 삐라삐라였던 것 같다."


"이런때는 뭐 그냥 무아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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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공연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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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콜 시작!"


"앵콜 불려나온 멤버들"


"제가 한마디 해도 될까요?"


"아이나의 독백 시작"


"숙연해지는 회장"


”구질구질한 자신으로부터 졸업하고 싶다!"


BiSH 멤버 대부분이 그렇듯이 아이나도 BiSH 가입 전 나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근 2년간 열심히 했지만 거의 호응이 없었기 때문에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BiSH에 가입해서(글 하나에 리트윗 몇십개, 좋아요 몇백개가 순식간에 찍혀버리는 지금은)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다소 귀여운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소감을.


BiSH에 가입해서는 무조건 끌고 나가고 싶었던 자신의 생각 때문에 멤버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있었던 작은 불화등(아이나는 거의 춤 선생을 도맡아서 했고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멤버들을 다그치는 역할이었음)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쏟아 냈음.


그리고 이어진, "ALL YOU NEED IS LOVE"



"ALL YOU NEED IS LOVE 열창 중"



"그리고 이제 끄읏"


더블 앵콜이 나올 듯 싶었는데 안나왔다.

공연은 끝났지만 사실 이 날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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