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토치히로 (4)
2016/01/19 BiSH 메이져 데뷔 결정 ('16. 5. 4 / avex trax)


지난 1월 19일 투어 파이널이었던 리퀴드룸 공연에서 앵콜 들어가기 전에 발표가 되었다. 와타나베가 나와서 크게 2가지 공지사항이 있다고 했고 먼저 그 중의 하나가 BiSH의 메이져 데뷔 결정! 영상으로 발표가 되고 멤버들이 아래와 같은 피켓을 들고 걸어나왔다.


와타나베상이 지난 인터뷰 등에서 메이져 데뷔등을 잠깐 언급하기는 했었다. 켄타상도 트윗에서 몇번 그냥 avex 빌딩 등의 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떡밥은 풀지 않아서 '뭐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빠른 느낌으로 메이져 데뷔 발표를 한 듯 싶다. 데뷔 8개월만의 메이져 데뷔 발표.



보통 켄타상이 무대에 등장하는 경우는 내가 봤던때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은 역시 역사적인 날이었는지 와타나베상과 같이 나와서 MC라고 해야하나? 뭐 둘이 같이 짧게 진행을 했다. 멤버들이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서프라이즈가 아니라서 솔직히 좀 김빠지는 느낌이긴 했다.


멤버들도 너무 덤덤한 분위기라서 이러면 진행(!)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이것저것 썰을 풀고 한명씩 소감을 물어보고 나름의 진행을 하기 시작한다. 와타나베가 멤버들에게 시켰던 질문 내용은,


에이벡스 소속으로 메이져 데뷔 후 하고 싶은 일은?

답변을 들어보니 역시나 다들 쿳소 수준으로 답변을 한다. (-_-)


1) 에이벡스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보고 싶다. (핫시)

2) 디즈니랜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링링)


나머지 멤버들 발언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사실, 크게 뭔가 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 듯. (-_-)




개인적으로 와타나베의 발언 중 그냥 흘려 듣기에는 좀 의미심장 했던 발언이 있었는데,


1) 최근 에이벡스로 메이져 데뷔를 발표('16년 봄 예정)한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를 언급

사실 와타나베의 타코야키 레인보우 언급은 타코야키 레인보우 멤버들의 경우 메이져 데뷔가 발표 되었을때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반응이 굼뜬 빗슈 멤버들에게 불평조로 한마디씩 던진게 전부이지만 어쨌거나 메이져 데뷔 후 실질적인 첫 비교대상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 정도를 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아이돌의 정상적인 반응 according to 와타나베"



2) 에이벡스에 실례가 되니 이제 '쿳소'는 버리고 그냥 '빗슈'라고 불러야 한다.

이건 말하는 분위기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구별이 안갔다. 에이벡스로 레이블이 변경되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흘려들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BiS때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도관을 꼭 가고 싶어하는지라 이제부터 몸을 사릴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시킬 것인지가 궁금하다. 사실, 최근의 멤버들 인터뷰를 보면 BiSH 가입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거칠게 다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_-) 단적인 예로 빗슈페스때 미즈기 차림으로 나왔을때 '이제 그만!'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덕후들도 있어서 좀 의외였다고.


와타나베도 밝혔듯이 BiS때와는 달리 소프트하게 간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조였는데 그 수준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듯 싶다. 특히,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지금 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이돌스러운 면을 더 부각시킬 것인지? 와타나베의 생각이 궁금할뿐. 개인적으로는 딱 이 수준으로만 선을 지켰으면 좋겠는데 지금보다 더 벽이 쳐지면 재미가 없을 듯 싶다.


뭐 어쨌든 마지막은 캡틴에게 정리를 시켰다. 메이져 데뷔 발표 기념으로 와타나베가 칫치에게 뭔가 목표라던가를 말해보라고 하니,


"무도관과 도쿄돔이 가고 싶다던 칫치"


무도관은 어떻게든 가봤으면 좋겠고,

도쿄돔은 기적이 있어야겠지만 와타나베의 성격은 인원이 채워지든 말든 도쿄돔을 빌릴 사람인지라 (-_-) 이미 한 말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앞으로 계속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두번째 중대한 발표사항으로,

DiET or DiE의 허그미 결과발표(결과 발표는 42kg으로 최종까지 달성해서 싱겁게 끝났음)와 DiET or DiE의 Season 2의 주인공으로 칫치가 결정되었다. 허허허.


와타나베가 직접 본인이 자신의 몸무게를 저울로 쟤서 공개하라고 재촉해서 칫치가 마지못해 몸무게를 확인하고 공개했는데 현재 허그미가 42Kg 수준인데 칫치가 47Kg?! (참고로 둘의 키는 같다) 다소 민망x10000해진 칫치와 그런 칫치를 놀려먹는 와타나베 (-_-)


칫치는 그 와중에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덕후들이 주는 과자는 모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살이 쪘다는 영악한 대답을 내놓았다. (역시, 말하는 것만 보면 멤버 중에서는 이 녀석이 제일 아이돌 같다.)


하지만 솔직히 이건 허그미가 진짜 미친듯이 빼서 칫치가 살이 찐게 아니라 허그미가 야윈게 맞는 것인데 와타나베는 뭐하러 이런 쓸데없는 기획을 계속 끌고 갈 것인가? (는 뭐 일종의 착한 경고라는 생각을 해봤다.)


당장 첫번째 시험대는 1/30 아리아케.

대략 10일만에 5kg를 빼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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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6 BiSH x VANQUISH 콜라보 티셔츠 이벤트 @시부야 109MEN'S

당연한 사실이지만 성수기는 특히 명절에는 비행기 표가 비싸다. 

미리 예약해 놓지 않았다면 그리고 안갈 수 있다면 안가는게 최선이다. 원래는 추석이 지나간 9월 30일에 미오페스나 가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9월 10일에 이상한 이벤트의 콜라보가 떠버렸다. 


"VANQUISH의 BiSH 콜라보 티셔츠 발매!" 


"새삼스레 느끼지만 모모코 진짜 작다"


단순히 티셔츠가 나오는 일이라면 일옥을 통해서라도 나중에 구하면 된다. 티셔츠 발매만 있다면 그렇게 가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이벤트 내용을 보니 "ワタシがムイてあげる会"라니? 이건 또 무슨 이상한 이벤트인가.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제목에서 이미 파악했겠지만 힌트는 아래의 동영상에 있다. 



결론은 덕후 티셔츠를 멤버가 제대로 입혀준다는? 결국 이게 가고 싶어서 급하게 추석 전날에 도쿄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잡았다. 이벤트 전에 미니라이브도 있다고해서 몇곡 안되지만 라이브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추석 전날 저녁에 도쿄로 들어가서 아침 10시부터 하는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시부야로 향했다.


전날 늦게 들어오니 피곤해서 아침에 새벽부터 일어나지는 못했는데 솔직히 '한 30분전만 도착해도 문제 없겠지...' 라고 생각한 내가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별로 오래걸리지 않았다. 이벤트가 열리는 이곳은 도쿄라는 것을 알고도 빨리 움직이지 않은 내가 바보였다. (-_-)


"이벤트 장소였던 도쿄 시부야 109MEN'S 빌딩내의 VANQUISH 매장"


"109MEN'S 매장은 시부야 7a 출구와 직접 연결이 되어있다"


"와, 미쳤다. 어디가 끝인가? 끝이 보이지 않아."


시부야 109 MEN'S에 도착해서 줄을 확인하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다. 지상층에서부터 지하 몇층을 거쳐서 끝없이 이어지고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줄. 내가 40분전쯤 도착했는데 아마 앞에 있던 사람들은 새벽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음. (-_-)


"매장 진입 직전, 더 빨리 왔어야... 게으른 나를 욕하자 ㅠ-ㅠ"


VANQUISH 매장에서도 스텝들이 예상을 못했는지 엄청나게 놀랐나보다. 원래는 인당 3장까지 구입할 수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미치도록 사가니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로 인당 1장 구입으로 제한해버렸다. 그리고 내가 구입할때쯤에는 XXL와 S 사이즈는 이미 품절이 되어버린 상태였음.


라이브를 보고 싶었는데 라이브 티켓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동이나 버리고 11시반까지 하시와 링링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어있었는데 티셔츠를 구입하고 나니 그것도 끝이나버렸다. 편하게 숙소에서 대충 나오고 밥까지 먹고 온 나를 원망하는 수 밖에 (T-T) 그래도 티셔츠를 구입한 것에 위안을.


"2장은 사주려고 했는데 1장도 가까스로 건진 (후에 온라인으로 다시 재판이 이루어지긴 했음)"


티셔츠 중에 스페셜 버전이 있다고해서 뭔가했는데 나중에 몇몇 사람들의 디자인을 보니 티셔츠 IDOL의 'O'자가 'O'자가 아니고 '응꼬' 모양으로 제작된 버전이 있었다.


"티셔츠 1장당 1장씩 포함되어있었던 카드.하시가 나왔다."


생사는 다른 멤버로 바꿔볼까? 하다가 그냥 그대로 두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런거 트레이딩하는게 귀찮아져서 예전이라면 기를 쓰고 찾아가서 바꿔왔을텐데. 카드에도 스페셜 버전이 있었는데 내 앞사람이 받은 것을 보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스페셜 버전은 와타나베상이 티셔츠를 반쯤 걸친채로 사진을 찍은게 스페셜 버전이었음. 이 사람의 위트나 코미디는 진짜 허를 찌른다. (-_-)


"아르바이트 끝났어욘! 종이 붙여놓은 위치가 좀 그런건 나만 그런 것일까."


"어쨌든 하시와 링링이 보고 싶었는데...(T-T)"


"나중에 트윗을 뒤져보니 하시는 아주 성실하게(!) 알바를 수행했다고 한다. (트윗사진 펌)"


매장안을 살펴보니 매장을 BiSH로 제대로 꾸며놨던 것 같다. 매장안에 들어서면 보이는 벽면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이 깊었다.


"아이나가 제대로 나왔다. 뜯어서 집에 가져가고 싶..."


이게 그냥 흔한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뭔가 다른 장치가 되어있었는데 멤버의 이미지 아래있는 상품을 들어올리거나 하면 사진이 변했다.


"아이나의 사진 아래서 옷을 하나 들어올리면 사진이 변한다. (좌→우)"


센서를 이용한 듯? 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모든 멤버마다 숨겨진 사진이 있어서 덕후님들께서 이 자리에 계속 상주하면서 대부분 사진을 전부 찍어갔던 것 같다.


"칫치의 사진 아래서 옷을 하나 들어올리면 사진이 변한다. (좌→우)"


"모모코의 숨겨진 사진"


"허그미의 숨겨진 사진"


매장안을 둘러봤을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브를 할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어차피 라이브 티켓이 없으니 볼수는 없었지만 도대체 어디서 라이브를 하겠다는거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나중에 다른 청소원들이 올려놓은 사진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아까 그 아르바이트를 하던 장소를 까먹고 있었다.


"BiSH VANQUISH 라이브 트위터 펌(1)"


"BiSH VANQUISH 라이브 트위터 펌(2)"


"BiSH VANQUISH 라이브 트위터 펌(3)"


라이브할때 동시에 이벤트 줄도 세웠기 때문에 줄을 서느라고 뒤에서도 공연을 보지는 못하고 듣기만 했는데(T-T) 라이브 자체는 3곡정도를 했던 것 같다. 다른 매장에 폐가되니 리프트 등은 꿈도 꾸지 못하고 다들 조용히 앉아서 듣고 보다가 믹스만 넣었음.


그리고 드디어 이벤트 시간이 되었다. 멤버 6명이서 2명씩 한 팀을 구성해서 총 3팀 중 티셔츠 제대로 입혀줄(!) 한 팀을 골라야 했는데,


A. 아이나-하시

B. 모모코-링링

C. 칫치-허그미


고민을 좀 하다가 '칫치-허그미' 팀으로 골랐다. 아이나-하시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는데 하시하고는 아직 이렇다 할 네타가 없어서 아이나쪽으로는 못 골랐다.


"칫치-허그미 페어에게 옷을 입혀달라고 부탁해보자!"


"옷을 저렇게 입고(대충 걸치고) 들어가면"


"멤버들이 앉혀놓고 양쪽에서 옷을 아래로 당겨서 얼굴이 제대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벤트 자체는 심플했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각자 대기해있다가 들어가서 멤버 앞에 앉아서 멤버가 얼굴 빼주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그래도 그 프로세스(!)가 있다보니 몇마디 할 수 있는 시간은 악수회보다 더 길었던 것 같다. 


칫치하고 허그미하고 짧게 몇마디 하고 나왔는데 칫치보다는 허그미가 더 적극적으로 나왔던 것 같다. 비교적 빠른 줄에 있어서 빨리 끝나고 다른 덕후님들이 들어가는 것을 뒤에서 구경했는데 제일 웃겼던 것은 쉽사리 얼굴 빼주기 힘든 무슨 쫄쫄이(!) 같은 재질을 입고 들어간 덕후님이 계셨다. 문을 열어놔서 멤버들 반응도 볼 수 있었는데 쫄쫄이 덕후님을 본 아이나하고 하시가 당황하던게 기억에 남는다.


"이벤트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자리 옮겨서 다시 디스플레이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자리 옮겨서 다시 디스플레이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 촬영(1)"


"그리고 자리 옮겨서 다시 디스플레이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 촬영(2)"


"그리고 자리 옮겨서 다시 디스플레이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 촬영(3)"


"그리고 자리 옮겨서 다시 디스플레이 앞에서 다시 기념사진 촬영(4)"


그리고 이 사진을 찍고 나가는데 운이 좋게도 스텝들이 길을 만들어 준게 내 앞에서 길을 만들어줘서 멤버들이 빠져나가면서 모두 내 앞을 지나쳤다. 순간 아이나하고 눈이 마주쳐서 아이나가 "앗-!!"하면서 정말 짧은 눈도장은 찍을 수가 있었다. 기회를 만들어 준 스텝들에게 감사.


"매장을 빠져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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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 BiSH OTNK 릴리즈 이벤트 @타워레코드 나고야 킨테츠점

8월 7일 휴가 마지막 체키를 찍을때, 다음 일정은 9월 30일 미오페스를 예약해놨었기 때문에 멤버들한테는 미오페스때 보자고 말을 건넸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리리이베와 신멤버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그새를 못참고 다른 일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9월 6일은 시부야에서 'BiSH Fes'라는 스케쥴이 잡혀있었다. 출연진이 'BiSH / BiSH / BiSH4 / BiSH406' 라는 대충봐도 뻔히 보이는 원맨라이브 같은 스케쥴이었는데 뭐인지 모르겠지만 이날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당시 OTNK 리리이베도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OTNK는 6인의 곡인데도 리리이베는 4인으로만 진행을 하고 있었다. 최종 리리이베가 BiSH Fes 전날인 나고야 킨테츠 타워레코드에서 있었고 이 나고야 리리이베를 엮어서 이틀 일정(9/5 나고야 OTNK 리리이베 → 9/6 도쿄 BiSH Fes)을 짜서 다녀오기로 했다.


"가기 전에 라운지에서 사진 한장을 찍어서"


"칫치에게 출국신고 (-_-)>"


입국하자마자 바로 나고야역으로 이동했다. 나고야역은 꽤 많이 왔었는데 사카에의 츠타야가 워낙 잘되있으니 나고야 타워레를 가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OTNK와 리리이베 정보를 찾아서 좀 헤맸는데 프론트 가까운 곳에 있었다.


"정문이 아니고 뒤쪽으로 들어갔던 듯"


"CD 찾아 헤매다가 한 바퀴 돌고나서야 발견했다."


몇 장을 사느냐가 고민스러웠다. 이건 출발하기전부터 고민하는 것이지만 CD앞에서 결제하기전까지도 늘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_-) 보통 사람이 많은 관동보다 관동 이외의 지역에서 사는 것이 사람이 덜 몰리니 더 쾌적한 편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더 샀다.


"결국 오늘도 총 12장을 구입하는 호갱님"


CD를 구입하고나니 점심시간인데다 아직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건너편 메이테츠 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백화점 9층은 값은 싸지 않지만 괜찮은 음식점들이 몰려있는데 나고야 48이벤트가 있으면 항상 올라와서 미소가츠를 먹고가던 버릇이 있어서 이날도 별 생각없이 야바톤을 가려고 올라왔다.


그리고 9층에 올라와서 음식점을 한 바퀴 도는데,


'어...?'

'어어...엇?'


아놔! 멤버들이 밥 먹으려고 야바톤 옆에 그 히쯔마부시로 유명한 그 집의 대기줄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멤버들은 나를 못보고 멀리서 나만 파악한 상황. 멤버 4명에 와타나베상하고 린다상까지 봤다. 순간 다가가서 인사라도 할까했는데 밥 먹으려고 기다리는데 주변에 다른 사람들 폐 끼치는 것 마냥 좀 그래서 그냥 나는 내 갈길(야바톤)로 갔다.


야바톤에서 식사 나오는 중간에 도착인사 겸 트윗으로 간단히 안부를 전했다.


"아까 도착해서 봤어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 (-_-)/"


식사를 마친 후 가지고 있던 짐을 근처 코인락커에 맡긴 후 다시 타워레로 돌아가서 공연까지 대기를 탔다. 타워레로 돌아가는 길에서 청소원들을 몇명 보았다. 타워레 앞에 이르렀을때 건물의 꼭대기에서 멤버들 리허설 하던 중이었는지 BiSH의 곡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타워레에 돌아가보니 이미 이벤트장 입구에는 덕후님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시간이 되어서 입장해서 들어가보니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벤트장은 타워레가 들어서있던 PASSE의 옥상이었다. 예전에 파스포 리리이베 다닐때 가봤던 토부백화점은 이후로 꼭대기 층에서 하는 이벤트를 하는건 오래간만이었다.


"와타나베상과 린다상이 보인다."


"번호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_-)"


공연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덕후님들이 얼마 없을 것 같았는데 나름 엄청난 인원이 몰려들었다. 관동에서 온 원정덕후님을 비롯해서 나고야 이곳저곳에서 덕후님들이 많이 오셨다.


그리고 드디어 멤버들이 나왔다.



"OTNK 연습시키는 중"




처음에는 단체샷도 많이 찍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아이폰의 카메라가 나도 모르게 칫치만 따라가고 있었나보다. 는 모르겠고 칫치가 짱이야! (-_-) 












리리이베인데도 생각보다 꽤 많은 곡을 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는데 대충 40분 정도를 했던 것 같다. 모모코 생탄이 겹쳐서 나고야 덕후님들이 몇가지 준비를 해오셨다. 중간에 멋지게 선물도 전달하시고 뭐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건물 옥상이라 와타나베상이 아래 타워레코드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공연 시작 전부터 뛰지 말라고 했는데 덕후님들이 흥분하시면 그런 충고는 새까맣게 잊어버리는터라 이벤트 중간에 다시 와타나베상이 나와서 자제들 좀 하라고. (-_-)


특전이 시작되었다. 악수는 정말 시간이 짧다. 뭐라고 말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 모모코한테는 생탄축하한다는 말, 허그미한테는 미즈기 역시 훌륭했다(니코나마에서 미즈기를 선뵈었음)고 다만 나는 스케베는 아니라고. (-_-)



이번 리리이베부터 새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전 인원 샤메를 따로 시간 만들어서했다. 물론, 이날은 4명이었으니까 특전권 4장이 필요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나오지는 않았다. 5-6명정도일까?


단체샤메는 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여러명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아이나: 오! 파쿠뿅뿅!

진타: 음? 파쿠뿅뿅이 뭐야! (웃음)

허그미: 장동건! 장동건이야! (허그미는 한국드라마를 좀 봤다고 했음)

진타: ...!?!? 장동건? いいね! (아놔!)


허그미는 사실 트윗 반응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뭔지 모르게 거리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날 장동건 이후로 이날부터 급호감이 되었음. 포즈는 OTNK 포즈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즈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OTNK로 하자니까 애들이 웃었음. (-_-)


진타: (체키 받으면서) 내일보자!

모모코: 응..?! 도쿄? 내일도와?

진타: 응, 내일도와!


그리고 이어진 개별체키로 들어갔는데 이날은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몰렸는데 폴라로이드가 단 2대 뿐이었다. 이거 2대로 멤버 2명당 1대씩 붙어서 그 많은 사람들하고 찍으려니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걸렸다. 


이날 아이나하고 2장, 칫치하고 5장을 찍었다. 따로 선글라스를 가져갔었는데 나는 선글라스를 가지고 찍고 멤버들한테는 내가 원래 쓰던 안경을 줬다. 그 사진만 올려본다. 애들이 생각보다 안경이 잘 어울림. (-_-)


아이나: 끝나고 바로 도쿄로 돌아가?

진타: 응!

아이나: 신칸센?

진타: 으-응? (어떻게 알았지?)


이날 칫치 줄도 엄청 길었다.

들어가면서 장난삼아 농담을 던졌는데,


진타: 칫치, 줄이 너무 길어! (웃음)

칫치: 아, 고멘나사이!


칫치가 정중하게 나와서 반대로 미안해졌음. (T-T)


칫치도 오래 서있는 것 같아서 5장을 연타로 던지면서 서있지말고 그냥 같이 앉아서 찍자고 했다. 번째 체키는 내 안경을 칫치한테 쓰라고 주고 나는 선글라스 쓰고 두번째는 반대로 나는 다시 내 안경으로 돌아오고 선글라스를 칫치한테 주고 찍으려했는데 나중에 체키를 확인해보니 칫치가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선글라스를 주면 당연히 아이나처럼 쓸 줄 알고 칫치한테는 쓰라는 말을 안했더니 내 선글라스를 받아서 자기 반대편에 공손히 놓았던 것 같음.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게 성격의 차이이구나 싶었다.


5장을 던지면서 따로 포즈를 생각 못했더니 중간에 갑자기 막혔음. 짧게 고민하다가 "なんかお勧めある?”하고 칫치한테 전부 맡겼음. 그래서 미토메로 한 번 찍고, 칫치한테 얼굴 잡히고 찍고 뭐 그랬다.


그렇게 칫치와 찍고보니 시간이 벌써 7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허그미는 중간에 줄이 일찍 빠져서 빨리 들어가버렸고 모모코는 생탄 버프 때문에 칫치와 막상막하로 줄이 길었다.(요즘은 모모코도 오타층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둘 다 한 장씩은 찍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다.


옥상에서 내려가면서 다른 오타들하고 마주쳤는데 먼저 그쪽에서 "お疲れさま”가 들려와서 나도 가볍게 인사해주고 내려올 수 있었다. 오타층이 넓으면 오히려 이런 인사들이 별로 없는데 작은 규모에서는 이런 짧은 인사가 기분을 좋게 한다.


저녁을 먹고갈까하다가 시간이 좀 애매하길래 바로 도쿄행 신칸센에 올랐다.


"이제 원래 목적지였던 도쿄로 출발!"


"신라면을 좋아한다는 링링의 트윗을 보니 갑자기 매운게 땡겼다."

(아이나도 좋아한단다. 아이나는 치즈 넣어서 드신다고 함)


"신라면이 없으니 도쿄 숙소에 도착해서 그나마 매운 탄탄멘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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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H에 관한 짧은 소개


BiS - Brandnew idol Society(新生アイドル研究会)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극히 아는 사람만 아는 그룹이었지만 2010년 10월 그룹이 결성되어 2014년 7월 요코아리 공연을 끝으로 그룹이 해산될때까지 '연구원'이라 불리는 열성적인 팬들을 거느리며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입니다.


이 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Alternative Idol'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기존 아이돌의 통념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100km 마라톤, 허그회, 로션 악수회, 나체PV 등 그룹의 유명세를 끌어 올렸던 단어 몇개만 읽고 있어도 강하게 느껴지는 그룹의 색깔은 기존의 아이돌판에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강렬한 것이었습니다.


이 그룹이 해산되고 전 매니져이자 사실상 프로듀서 역할을 하던 와타나베 쥰노스케가 그래도 BiS를 하던때가 재미있었다며 "BiS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BiS의 사운드 프로듀서였던 마츠쿠마 켄타와 의기투합하여 시작 된 아이돌 그룹이 이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그룹 BiSH - Brandnew idol SHiT(新生クソアイドル)입니다.


이렇게 시작 된 그룹 BiSH는 초기에 5명의 멤버로 시작하여 공식 활동 전 1명의 멤버가 탈퇴, 그리고 다시 2명의 추가 멤버를 영입하여 총 6명의 쿳소멤버들이 활동하다가 최근 1인이 탈퇴하여 총 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가멤버 오디션 中)


[BiSH 멤버]

센토치히로ㆍ칫치 (캡틴)

아이나디엔드

허그미 ('16. 6. 2부 탈퇴)

모모코구미컴퍼니

링링 (신멤버)

하시야스메아츠코 (신멤버)

유카코러브디럭스 (데뷔전 탈퇴)


(왼쪽부터)아이나디엔드 - 허그미 - 모모코구미컴퍼니 - 센토치히로 - 링링 - 하시야스메아츠코


그룹이 Society에서 SHiT(くそ,うんこ)으로 변경 된 만큼 오타쿠를 호칭하기에 격조 높았던 단어였던 '연구원'들은 '청소원'으로 변경 되었고 그룹의 이미지도 이런 변경 된 이미지에 맞게 PV부터 CD와 CD자켓, 굿즈까지 모든 부분에서 SHiT이 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데뷔 초기 큰 충격을 주었던 첫 공식 PV

※주의 - 혐오감을 줄 수 있음


 BiSH의 흔한 굿즈.jpg


이렇게 멤버부터 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까지 많은 부분이 바뀌고 변경되었지만 그 흐름 속에서도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예전 BiS때부터 이어져오던 그룹의 노선과 연구원 시절부터 유명했던 오타들입니다. 


BiS때보다는 좀 누그러뜨린 느낌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다른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서 BiSH는 Alternative Idol이라는 타이틀을 이어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독특한 노선을 보여주고 있고 공연마다 상상 그 이상을 뛰어넘는 BiSH 청소원들의 골때림은 예전 BiS의 연구원들과 비교해서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2015년 8월 1일에 출연했던 Tokyo Idol Festival에서는 같은 곡 연속 3번 부르기, AR없이 아카펠라 시도 등으로 TIF의 큰 이슈로 떠올랐으나 공연 도중 하지 말라는 Lift, Dive, Surf를 서슴없이 자행했던 청소원들의 대활약(!)으로 인하여 그 다음날이었던 8월 2일 공연은 TIF로부터 강제 취소 판정을 받은 일화는 이 그룹이 지향하는 남다른 노선과 이를 추종하는 오타들의 성격 그리고 그 나름의 파급력을 간단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BiSH는 BiS와 마찬가지로 싱글이 아닌 앨범을 발매(Brand-new idol SHiT, '15. 5. 27)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첫 앨범은 오리콘 주간 20위를 기록하였고 이후 6명의 멤버로 발매 된 데뷔 첫 싱글(OTNK, '15. 9. 2 발매)은 오리콘 주간 10위와 인디즈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어원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OTNK 

(おちんこ가 아닌 오티엔케이로 발음 하도록 하자)


데뷔 첫 싱글 10위의 위엄.jpg


'15년 7월부터 약 2개월간 히가시메이한(도쿄, 나고야, 오사카)투어(FLASH BACK ZOMBiES)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15년 10월부터 '16년 1월까지 일본 전국(도쿄, 나고야, 오사카, 센다이, 홋카이도, 후쿠오카, 히로시마, 오키나와)을 도는 첫 번째 전국투어(Eden of Sorrow)가 발표 되었고 티켓의 대부분이 매진되었습니다.


BiS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른 BiSH의 이런 행보는 매니져이자 프로듀서인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골 때리는 기획력, 지금도 쉴틈없이 덕후들에게 먹힐 만한 곡조를 뽑아내고 있는 사운드 프로듀서 마츠쿠마 켄타,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진 BiS때와는 월등히 업그레이드 된 BiSH 멤버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어떤 라이브 회장에 가서도 기죽지 않을 똘끼로 중무장하고 그룹과 멤버들을 향해서는 지갑을 집어던질 준비가 되어있는 충성심 높은 오타들로 기인한 결과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혹은 자축하고 있습니다)


매니져 와타나베는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요코아리의 경치를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적 있고 활동한지 이제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BiSH의 캡틴인 센토치히로 칫치는 뻔뻔하고 건방지게도 하지만 나름의 궁서체로 도쿄돔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연 얼마나 그리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기존의 아이돌 판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까요?

BiS의 아류작으로 남게 될까요? 아니면 BiS의 완성판이 될까요?

선배들의 무도관에 얽힌 한은 풀어줄 수 있을까요?



이 블로그는 이런 BiSH를 응원하며,

이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알리기 위한 블로그입니다.




참조

BiSH 공식사이트 - http://www.bish.tokyo

BiSH 공식트위터 - @BiSHidol


본 글은 작성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시점과 경험 그리고 의견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글 최초 작성시점: '15. 9. 13

1차 수정: '15. 12. 17

2차 수정: '16. 6. 5 (허그미 탈퇴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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