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9 SCRAMBLES & WACK 3주년 "WE ARE GROWiNG UP!!" + WACK SHOP

SCRAMBLES & WACK 3주년 "WE ARE GROWiNG UP!!"


지금의 BiSH - BiS - GANG PARADE의 3그룹 체제가 만들어지고 공식적으로 WACK 그룹들이 모두 모인 공연은 올해초에 열렀던 WACK EXHiBiTiON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정상 갈 수 없었던 WACK EXHiBiTiON을 뒤로하고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9월에 WACK 3주년 공연이 발표되면서 기세 좋게 신청했으나 바로 낙선 (-_-)


사실상, 포기상태에 있었으나 휴가기간에 BiS 원맨을 처음보고 TIF 기간에 GANG PARADE 공연을 계속 접하고 EMPiRE 떡밥이 생기면서 뭔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기대감을 참지 못하고 외부에서 티켓을 입수하여 출발했다.


공연은 토요일 시부야에서 있었으나 그 전날인 금요일 나고야로 출발했다.



나고야로 들어간 이유는 WACK과 TOWER RECORDS가 콜라보로 진행하는 기간한정 WACK SHOP을 보려고. WACH SHOP은 나고야 타워레코드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주최했기 때문에 도쿄가 아닌 나고야에 있었다. 나고야에서 도쿄까지의 신칸센 비용을 지출해야했으나 이날은 신상이 나오는 날이어서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샵은 나고야 타워레코드와 같은 건물에 층수만 다른 7층에 있었는데 가기 전에 사진으로 봤을때는 나름 뭔가 규모가 있어 보이는 것 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코딱지만한(!) 샵이었다.



"BiS의 직전 의상들. 이건 기간을 정해두고 다른 그룹 의상으로 계속 바꿔주고 있음는데 전날까지는 BiSH의 의상으로 꾸며져 있었다."


"Brand-new idol Society"


"Brand-new idol SHiT"


"GANG PARADE"


그리고 이날은 픽셀 핀뱃지 가챠가 나오는 날이었다.


"대기하고 있는 가챠들"


"BiSH의 가챠를 시험삼아 하나 뽑았다"


"이건 누군가하고 보니? 아이나구나. (머리카락 길이로 파악)"



재미를 붙여서 몇개 더 뽑았는데 와타나베하고 아유니만 안나왔다. 더 뽑아볼까? 하다가 옆에서 수십개씩 뜯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지. 하시야스메가 3개씩이나 나왔음. (-_-)


가챠 뽑기전에 이미 굿즈를 샀는데 아래가 전부 WACK SHOP에서 샀던 것. (GANG PARADE 밴드 제외) 안경이나 러버밴드 몇개 더 사오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어쩔 수 없었다. 



윗 사진에는 없지만 아래의 이날 처음 발매되었던 신상 티셔츠도 한 벌 칫치이름 박힌 것으로 구입. 보통 빗슈 티셔츠가 3,500엔 정도 하는데 이 녀석은 천엔이나 더 비싸게 4,500엔을 받고 있었다. 특별히 뭔가 로고 등이 특별하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비싼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정면에 박혀있는 이름이 일반 프린팅이 아니었다. (-_-)


"아이돌 티셔츠 따위에 쓸데없이 고퀄이고요. 하지만 이런거 좋아하는 1인"


딱히 더 볼 내용은 없어서 샵을 빠져나와 옆에 있는 야바톤 메이테츠점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예전 OTNK 시절, BiSH 나고야 리리이베때 야바톤 메이테츠점 가다가 그 옆 가게에서 식사대기하고 있던 BiSH 멤버들과 와타나베를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_-)


"얼마만에 먹은 미소가츠였던가..."


그리고 잠시 오사카에서 볼 일을 보고 도쿄에 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아리가토우 오뎅" 이 생각나서 잠깐 들렸다.




”평소에는 손도 안대던 오뎅인데 아이돌의 힘은 참 위대하다."


다음날 BiSH는 Pia 페스에 나갔으나 티켓값이 8천엔으로 무시무시했다. (-_-) 이건 포기하고 오전에는 저녁의 혼잡함을 줄이려고 BiS와 GANG PARADE의 특전회가 있었으나 공연을 보기 전 특전회는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이것도 포기. 점심때 잠깐 지인을 만나 식사를 한 다음에 BiSH 특전회 예약줄에 1시간 먼저 도착했는데 역시나 앞부터 길게 줄이 들어서 있었다.


라이브 장소는 시부야WWW X였는데(시부야WWW는 지하, 시부야 WWW X는 지상) 둘다 카파는 얼마 되지 않는다. (시부야 WWW X가 500~600명 수준임) 장소를 이런 곳에 잡으니 경쟁률이 높아져서 티켓 탈락자가 부지기수였음. 개인적으로는 BiSH의 첫 공연을 여기서 봤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특전회 예약줄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한 컷. 옆은 PARCO인데 PARCO가 없어진지 몰랐음 (-_-) 찾아보니 19년 가을에나 재개장 한단다."



"앨범 1장에 특전권 3장인데 1회 구입장수가 2장 제한"


특전권 구입하고 나오는데 대략 1시간 조금 더 걸렸던 듯 싶다. 그리고 늘 시간 때우러 가는 시부야 타워레코드로 직행. 시부야 타워레코드에서 WACK 그룹들만 따로 모아 놓은 것 보고 작지만 캐감동. 그것도 베비메탈 코너 옆에다가 만들어 놨다.



"그리고 모모코구미컴퍼니의 창립일도 팝업을 만들어 놓으심"


잠깐 시간을 때우다가 다시 시부야WWW X로 들어가니 모모코구미님들께서 또 모모코 사장 생탄제 하신다고 사이리움하고 해바라기를 나눠주고 계셨다.


"암튼 뭐 모모코 사장의 탄신을 축하드립니다"


"입장 순서로 대략적인 인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들어섰을때의 느낌은 아... 작다..."


이날 무대에 올랐던 팀은 총 5개 그룹이었다. BiSH, BiS, GANG PARADE 이외에도 WACK의 소속은 아니지만 와타나베가 프로듀스를 하고 있던 BILLIE IDLE과 SCRAMBLES의 마츠쿠마가 자신의 세션맨들과 같이 한 GHOST ORACLE DRIVE. (그리고 뒤에 무대에 올랐던 EMPiRE를 생각하면 총 6개 팀)


라이브 전에 지켜야 할 사항들을 설명하는데 이 날은 그룹이 5개에 각자 룰이 조금씩 다르니 이것도 좀 복잡했다.

BiSH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NG

GANG PARADE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OK

BILLIE IDLE - 사진촬영 NG, 영상촬영 NG

BiS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NG


"이윽고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와타나베, 6천명이 응모한 라이브를 설명하면서 '님들 정말 운 짱이에요.' 를 상기시켜 주고 있음."


"그리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GHOST ORACLE DRIVE"


GHOST ORACLE DRIVE의 밴드맨들은 전부 SCRAMBLES 소속으로 밴드맨 소개를 하는데 마츠쿠마가 각자 담당했던 BiS/BiSH/GANG PARADE의 곡들을 설명해줘서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실제 곡을 연주했던 세션맨들은 처음봐서 반가웠음.


그 중 SCRAMBLES에서 유일하게 여성 세션을 담당하고 있다던 히나코짱은 나오자마자 오타쿠들로부터 인기 폭발이었음. 들어갈때까지 히나코 콜이 멈추지 않음. (-_-)


"SCRAMBLES의 홍일점을 맡고 있는 히나코짱"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대담 시작"


GHOST ORACLE DRIVE의 무대가 끝났을때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짦은 대담이 오고갔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 중 가장 중요했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던가 싶다. BiS의 해산 이후로 와타나베는 현재 GANG PARADE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Plastic 2 Mercy(이하 프라니메)로 WACK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라니메가 P.O.P가 되고 P.O.P가 GANG PARADE로 변경 된 것처럼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프라니메 시절부터 BiSH의 초기 시절까지도 와타나베는 사실상 1인 기업으로 직접 체키찍고 물판에서 굿즈 팔면서 활동을 해왔고 그 와중에 내놨던 BiSH가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면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것은 프라니메부터 현재의 BiSH - GANG PARADE - BiS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WACK 그룹 전곡의 사운드 프로듀스를 담당했던 마츠쿠마와 SCRAMBLES에도 그대로 영향을 끼쳤다. (SCRAMBLES도 인원이 많이 늘어났다함)


"와타나베 쥰노스케 x 마츠쿠마 켄타"


이날 대담에서 둘은 BiSH의 성공에 대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BiSH의 성공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표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이제 좀 먹고 살만 해졌어요. 청소원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정도의 메세지로 느껴졌다. 


이 두 명이 맘에 드는 것은 돈 보다는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랄까? 그룹이 늘어나면서 와타나베/마츠쿠마 둘 다 일이 엄청나게 늘어 앞으로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마츠쿠마의 색깔은 그대로 일 것 같고 와타나베도 재미없는 일은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EMPiRE의 사운드도 SCRAMBLES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단다.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대목."


"GANG PARADE로 시작했다"


GANG은 올 여름에 제일 많이 본 것 같다. 초기부터 부침이 많았던 그룹. BiSH가 나왔을때는 BiSH의 공식 라이벌로 일컬을만큼 가능성을 높게 쳤지만 멤버가 이탈하고 컨셉도 오락가락하고 그 와중에 거의 해체직전까지 생각했을터 新BiS 오디션의 최종에서 탈락한 이들(SiS)을 수혈해서 근본부터 재결성한 그룹. 와타나베는 이런 GANG PARADE를 '마케이누' 라고 표현할 정도임. 그룹의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듯한 느낌?


올해초 WACK EXHiBiTiON에서 BiS의 아야에잇프린세스와 GANG PARADE의 카미야사키를 트레이드 했는데 이럼으로써 BiS 오디션의 패자와 승자가 같이 그룹을 꾸리는 좀 이상한(!) 모양이 되었음. (-_-) 원래 임시였던 트레이드는 최근 기간 제한없이 그대로 가기로 되었다. 올 여름에 가봤던 GANG PARADE의 리리이베는 사실상 아야가 50% 이상을 꾸려가고 있는 듯 한 모습.


(빌리는 사진촬영 불가라 다른 사진으로 퍼다 나릅니다)

"아키라의 인기가 기대이상이었던 듯 싶다."


세번째로 무대에 올랐던 BILLIE IDLE. 빌리의 무대를 본 것은 TIF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너무 잘한다. 솔직히 이날 전 그룹 통틀어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룹의 메인보컬 역은 모모세모모와 우이카가 나눠 가진 듯 싶었으나 모모세모모는 디바라고 불릴정도로 가창력이 좋다. BiSH의 아이나와 듀엣을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현재 예약을 받고 있는 앨범 이름이 LAST ALBUM에 투어 이름이 LAST TOUR라서 아마도 이제 그만두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살아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BILLIE IDLE이 끝나고 나서 BiSH는 마지막 차례라 생각했기 때문에 BiS가 나올 줄 알고 뒤로 잠시를 잠깐 뺐는데 흘러나오는 스파크의 전주. 뒤로 나와있던 청소원들이 죄다 앞으로 진격하면서 라이브 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_-)


"BiSH 등장, 스파크로 시작"


"사진이 흔들리는 것은 전후좌우에서 엄청나게 밀고 있기 때문이다 (-_-)"


"마지막 곡에서 켜진 노란색 사이리움"


마지막 곡에서 노란색 사이리움에 불이 들어왔을때 순식간에 달라진 멤버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뭐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사이리움 하나에 모두 좋아해주니까 오타들도 기분이 좋았을 듯. 들어가기전에 모모코가 한마디 해주길 기대했는데 준비를 못했던 것인지 마지막에 시간 끌다가 들어간 것이 좀 아쉬웠지만 나중에 공식 라인 통해서 감사함을 표했다.


"모모코 사장 생탄 축하화환"


"마지막 무대 BiS 등장"


그리고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BiS의 무대. BiS때부터는 약간 뒤로 빠져서 드링크켄 교환하고 진짜 관람하는 자세로 봤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멤버 구성이 제일 좋은 듯 싶다. 新BiS 이후로 나온 SOCiALiSM - BiSBiS - Gives로 이어지는 무대는 흠잡을데 없을 정도로 잘 짜여진 것 같은 퍼포먼스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고질라 - 키카 - 페리탄 - 사키로 이어지는 보컬 라인업은 구멍이 하나도 없어서 보는내내 감탄을 내게 만든다. 빵짱은 가장 크게 발전한 멤버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고 모모랜드의 미숙함은 엄청나게 쎈 언니들 틈에서 그나마 이 그룹을 아이돌이라고 칭할 수 있게 해주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가는 듯 싶다.


"앵콜 무대에서 다시 나온 쥰쥰"


앵콜무대에서 EMPiRE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감이 있었지만 얼굴을 공개하던가 아니면 1곡이라도 좀 뽑아주길 바랬는데 둘다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 유이나는 얼굴이 공개되었으니 그냥 그대로 나왔는데 이러면 현재 해금 된 수준에서 더 나을게 없으니 뭔가 하나씩 더 해금되길 바란 입장에서는 아쉬운 수준이었음.


"EMPiRE x 와타나베의 대담"


와타나베 : "유이나의 팔로어를 누군가 사버렸습니다..."

유이나 : "누군가로부터 사져버렸습니다..."

와타나베 : "....그거 너가 산거라며..?"

유이나 : "......?!?"


와타나베는 각본 없이 그냥 던진 말 같았는데 유이나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발끈하는 것 보고 와타나베도 뜨끔한 듯. (-_-) 유이나의 캐릭터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음.


"EMPiRE의 자기 PR 中"


EMPiRE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오늘 무대에 섰던 전원이 나와서 끝을 냈다. 이때 누가 마무리를 하냐?에 대해서 몇마디가 오고 갔는데 마츠쿠마가 푸루이를 찝어서 푸루이가 앞에 나왔다가 푸루이가 이전 자신의 밴드였던 LFAJ 시절의 버전으로 마무리를 낸다고 하니 와타나베가 그만두라고. 그냥 들어가라고 하는 바람에 푸루이가 다시 모모랜드를 찝어서 모모랜드고 마무리를 하게 됨.


"푸루이가 끝내는 것으로 하죠? by 마츠쿠마"


"LFAJ 버전으로 해도 되나요? by 푸루이"

"안돼! 그냥 들어가! by 와타나베 (-_-)" 


앞에서는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대담만 있었지만 사실 이 정도 규모까지 WACK x SCRAMBLES를 끌고 온데는 푸루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마츠쿠마가 푸루이를 언급했던 것 같음. 사실, 푸루이는 운영급으로 인정해줘야하는 태초에 푸루이가 없었다면 예전의 BiS도 지금의 BiSH도 없을테니.


"그리고 특전의 시간이 왔다"


"올해 투어가 없을 것 같으니 스페셜 빗슈켄도 그냥 써버리기로 한다"


"얼마만에 찍는 전원 체키였던가...(T-T)"


칫치를 제외하면 개별체키를 매번 넣을 수 없으니 다른 멤버들하고는 말 한번 해보기도 어려웠는데 전체 체키를 찍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다들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다들 반응이 "뚱-" 할줄 알았는데 칫치가 양손을 잡고 흔들고 링링이 그 와중에 "사랑해요! x 반복" 하고 다들 너무 반가워해서 혼이 나갈 정도로 정신이 없었음.


"모모코하고는 정말 찍을 일이 별로 없는데 생탄을 기념해서 한장 남겨봄."


"하아- 칫치-"


"WACK 페스가 발표되었다"


"위에 사진을 찍을때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음"


오랜만에 간 특전회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아이나 줄만 남겨두고 그냥 나왔는데 계단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GANG PARADE 멤버들하고 계단을 같이 내려가게 되었다. (-_-)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멤버들도 옷 갈아입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냥 그 또래의 모습들이다. 


내려가서 GANG PARADE 멤버들을 보니 링링이 기다리고 있었음. 한눈에 봐도 같이 뒷풀이(!)라도 가려는 듯한 모습. 요즘 링링이 GANG PARADE 멤버들하고 부쩍 친해진 듯 싶다.


"WACK x SCRAMBLES 3주년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끝난 즐거웠던 라이브였다. 


그리고 몇 가지 느낀점.


1) WACK의 그룹들이 모두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손을 거치니 한 그룹을 좋아하게 되면 대단히 높은 확률로 다른 그룹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는 (=그렇게 WACK SLAVE가 되어가는) 구조인데,


그렇다해도 자주가게 되는 라이브는 호불호가 있어서 'BiSH의 청소원이 혹은 BiS의 연구원이 아니면 GANG PARADE의 건달이 다른 그룹의 믹스/콜/후리까지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오늘 라이브에 있었던 대부분의 WACK SLAVE들이 WACK은 물론 BILLIE IDLE까지 꾀고 있어서 적잖이 놀랐다.


2) 이날 공연에 들어왔던 약 500명 중 앞 번호의 200명은 15천엔 짜리 티켓으로 들어온 오타들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특전은 없었다. (-_-)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WACK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3) 와타나베는 EMPiRE 이후로도 그룹을 계속 확장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커져있을지 궁금하다. 동시에 앞으로의 그룹들을 포함해서 제대로 관리는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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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TIF 2017 - WACK (BiS/BiSH/GANG PARADE) 후기

"나츠가하지마루욧-!"


개인적으로 TIF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더운 날씨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JAM 같은 페스도 비슷한 전력을 갖추면서 차라리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단순히 아이돌을 모아놓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인디즈 아이돌에게는 'TIF에 나간다'는 의미가 상당히 큰 의미로 와닿다보니 TIF는 아무래도 다른 많은 페스들과는 좀 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3년째 BiSH 라이브를 다니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라이브 중의 하나도 '15년 TIF의 (지금은 없어진)인조이 스타디움 무대였다. 20분?의 짧은 무대였지만 그 무대만 DVD로 내줘도 구입할 거 같은 그런 좋은 무대로 기억한다.


TIF 첫날은 매번 어떤 티셔츠를 입고 나갈까로 고민을 한다. 뭐 그런걸가지고 고민하냐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수백가지의 아이돌 티셔츠가 오다이바에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TIF에서 티셔츠의 의미"


올해는 BiSH의 경우 무려 TIF와 콜라보로 BiSH x TIF 티셔츠가 나왔다. 디자인을 무척 기대했고 줄서서 기다려야하는거 아닌가? 했으나 막상 디자인을 보고는...


"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효. from TIF 공식 트위터"


결국 구입 안하고(실제로 팔리는 양을 보면 재고 엄청 남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첫 날은 작년 TIF에서 샀던 X꼬 티셔츠를 입고 갔다. 둘째날은 우마시카 티셔츠를 입고.


올해 WACK에서는 WACK 소속 그룹을 모두 내보냈으나 BiS는 페리탄의 입원으로 인해 그나마 하루인 스케쥴을 취소했고 BiSH와 GANG PARADE(이하 GANG)만 나왔는데 BiSH는 작년과 같이 하루 핫스테이지 무대만 섰고 GANG이 이틀 동안 세 번 나왔다.


작년처럼 PassCode - BELLRING少女ハート가 같은 연계되는 무대라던가 라우드락 아이돌 계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스케쥴이 짜여지지 않아서 GANG PARADE가 3번 나와준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기분이었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예상치 못한 Plastic 2 Mercy x 3회를 가주면서 검색에도 오르내리고 나름 괜찮은 인상을 줬다고 생각한다. (결국, 올해 라우드락 아이돌 계열 TIF 승자는 GANG이라고 생각하는 1인)



BiSH가 올해도 핫스테이지에 나온다는 소식(다만, 작년은 핫스테이지가 ZeppDiverCity 였으나 올해는 예년 그대로 야외무대로 변경)을 듣고 치키파/샤치호코와 묶여 전열 핀치케 지옥을 방불케했던 작년이 생각나서 올해는 타이테가 어떻게 나올지 제일 신경쓰였다. 그 결과, 앞무대 파스포는 작년과 똑같은데 뒷무대에 HKT48이 뜬 것을 보고 약간 쎄-한 기분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48오타들은 뭐랄까 물과 기름 같은 느낌이 들어서 대부분 같이 놀지를 못했던 것 같다. (이건 운영이 실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도한거라면 할 말 없지만)


"원래 핫스테이지 앞쪽에는 좌석이었는데 이번에는 스탠딩으로 다 바꿔버렸다."


티후에 48이 한 두 그룹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9nine이 끝날때쯤 핫스테이지에 들어갔다. '9nine - 와스타' 이후에 STU48이 나왔는데 STU48을 보면서 몇 년만에 보는 48공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악수회 간 지는 오래되었지만 나마로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 뒤는 전격적으로 티후로 돌아온 도쿄죠시류였고 이 무대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무대에 짬(!)이 베어있는 모습. 죠시류는 다시 돌아와서 핫스테이지에 걸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BiSH 전에 본 파스포 무대는 뭔가 안타까웠다. 작년보다 팟센들이 더 줄은 것 같았고 앞에서 휘몰아쳐야 할 사이리움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 앞에서 열심히 아이퐁을 연호하던 오타 한 명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였다. 다른 무대는 후리만 따라갔는데 이 무대는 그냥 보기가 뭐해서 미오미오 콜을 넣어줬다. 이 날만 봤을때 무대의 기세로는 핫스테이지에 오르기 어려운 그룹이었다.


그리고 BiSH가 나왔다.


청소원들은 우선 첫 곡이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첫 곡은 GiANT KiLLERS가 아닐까 했는데, 작년과 같이 星が瞬く夜に로 시작.


두 번째 곡이 정말 중요했다.

두 번째 곡이 星が瞬く夜に가 나왔을때, 나는 이미 포기했다. (-_-)

처음의 드럼이 다시 울려퍼지자, 작년 티후의 번뇌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믹스를 넣는 것은 내 몸이고,

콜을 넣는 것도 내 몸이고,

후리를 따라가는 것도 내 몸이나,

이미 나는 그곳에 없다.


하아-*


4회일까?

5회일까?


순간 "오늘 BiS가 안나왔으니 네들이 더 달려야 한다!" 는 아이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때서야 어느정도 정신이 들었던 것 같다.


끝났을때 나는 7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작년과 같이 똑같은 6회였다. 그래도 작년과 달리 어느 정도 심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던지라 작년처럼 탈진(!) 비슷한 기분까지는 가지 않았다. 올해 여름도 이제 마무리 되었구나? 하는 기분이. 뭐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다.


[BiSH TIF 2017 by @Kima_BiSH]


BiSH가 끝나니 청소원들이 자리를 비켜주려 우르르 빠져나가려는데 앞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나가는게 어려웠다. 난 3열에서 봤던지라 나가지도 않았는데 인트로 음악이 나오고 HKT48이 나오는 것을 봤다. 오타 생활을 HKT48로 시작했던지라 티후에서 HKT48을 나마로 다시보면 뭔가 다른 느낌일까? 했는데 그런 것 없...었고 기운 빠진 몸을 끌고 나오는게 더 급했던 것 같다. (-_-)


올해도 트위터에서는 BiSH의 星 x 6회가 TIF의 무용담처럼 오르내렸다. 그중에서 가장 웃겼던 것은 WACK 그룹이 몰려서 나오는 5일 하루만 WACK 그룹을 보러 왔는데 BiS는 못나오고 GANG PARADE와 BiSH는 각자 1곡씩만 부르고 끝나서 결국 딱 2곡만 듣고 TIF가 끝나버렸다는 덕후의 이야기.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BiSH 그리고 청소원 여러분"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6회는 안했으면 한다.

이제 전통(!)이라면 할 말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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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센토치히로칫치 토크쇼 & 사인회

아마도 IDOL AND READ(5호, '15. 12월)에 개인 인터뷰가 나간 뒤로인가부터 칫치가 고향인 하치오지를 자주 언급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서도 이런 칫치를 하치오지의 대표 아이돌로 밀면서 하치오지 타워레코드에 개인 등신대가 만들어지고 개인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매번 멤버 중 유일하게 개인 이벤트까지 가지게 되었다. 


”칫치 등신대 포토존"


"칫치 생탄제 by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


이게 벌써 4-5회는 된 것 같은데 이벤트가 대부분 평일이고 갑작스레 날짜가 잡히다보니 가 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BiSH의 BAND SCORE가 새로 나오면서 사인회가 생겼고 이번 휴가에 운이 좋게 날짜가 얻어 걸렸다. 우선 가는 김에 하치오지에 대해서 짧게라도 공부(!)를 해두고 싶어서 좀 찾아봤다.


[하치오지에 대한 간략한 내용 - 네이버펌]


그림으로 표기되는 간단한 지도로만 봐도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신주쿠에서 바로 가는 열차가 있지만 급행이 대략 40분 완행이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하치오지 타워레코드점 등이 위치해 있는 K-8은 게이오선에 위치해있다. JR에서 가려면 대략 8-10분은 걸어야 한다."


"시내 멀리플렉스라고 해야하나? 암튼 오늘 이벤트가 있는 케이하치의 입구"


최근 하치오지 홍보대사(!)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칫치에게 다른 경쟁상대가 한 명 생겼다. 상대는 같은 WACK 소속의 BiS로 가입해서 현재는 GANG PARADE로 무기한 임대중인 "아야ㆍ에잇프린세스". 이 친구도 본인의 예명을 하치오지를 이미징했을 정도로 하치오지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어서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은 둘을 다 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칫치의 등신대가 잠깐 치워지고 이 친구의 등신대가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 전시되어 있다.



"GANG PARADE에서는 TOP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멤버"


"하치오지를 대표하는 로컬돌?" 

"도시이름이 그렇다보니 반대인 8공주를 쓰는 개인이나 그룹들이 있는 듯 싶다."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서도 BAND SCORE를 팔고는 있지만 이번 이벤트는 타워레코드가 아니라 그 위층에 있는 악기 전문점이 후원이 되어서 열렸다." 


"여기가 이벤트 장소, 오픈전 앞에서 대기 중"


이날은 도쿄 중심이 아닌 하치오지에서 열리고 평일에다가 비까지 왔다.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29일에 먼저 하치오지에 와서 구입했을때의 번호가 90번 그리고 8월 1일날 와서 추가로 한 권을 더 샀을때가 114번. 부여 된 번호가 랜덤이 아니라면 예약한 사람의 경우는 약 120명 내외라고 봐야하나?



"칫치를 기다린다"


"쭈빗쭈빗 걸어나오고 있는 칫치"


"토크쇼 전에 이런 트윗이 올라와서 이 복장으로 나오는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음"

정말 갑작스럽게 결정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보조MC? 사회?로는 WACK의 스텝인 이토상이 나왔다. 예전 스텝 중에는 니코나마까지 같이 출연했던 스텝도 있었지만 작은 이벤트라고해도 WACK의 스텝이 이렇게 전면적으로 나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에 본 듯 싶다.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앉아서 진행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이렇게 둘이 서서 대담을..."

(청소원들이 앉아서 하라고 했는데도 앉기가 뭐했는지 계속 서서 진행했음)


[아래부터는 토크쇼에서 있던 이야기]


대담은 약간 구다구다 스타일이지만 하치오지 이야기 + BAND SCORE 이야기 + 그리고 청소원들에게 받은 질문을 토대로 나름 재미있게 진행했다. (이토상이 생각보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하나. 좀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다.)


1. 하치오지는 밴드들이 많다고 하며 하치오지의 특징은 좋은 사람들이 많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은 암튼 참 좋은 곳.

2. Nothing의 PV에서 칫치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아유니의 오디션 장면 (홋카이도에서 바로 온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귀엽다고 생각함)

3. Nothing의 PV에서 이토상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칫치가 아유니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 (칫치를 놀리는 듯한 발언도 있었음)

4. 마쿠하리멧세에서의 첫 곡이 오케스트라였는데 이 곡은 칫치가 첫 파트를 시작하는 곡이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약간 떨렸음 (MTV에 그대로 탈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5. 리로리드 투어 중 가장 즐거웠던 곳은 야마구치. 본인의 생탄제가 있어서 잊을 수 없고 사이리움이 갑자기 켜질때 아무래도 큥! 할 수 밖에 없다고 함.

6. BAND SCORE 이벤트이기 때문에 악기에 관련 된 얘기도 했음. 칫치는 아이나한테 기타를 받았는데 손도 못대고 거의 집에서 데코레이션 기능을 하는 중.

7.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이번 미니앨범에서는 마리오네트하고 보밋송 (보밋송의 아유니 목소리를 좋아함) 지난 싱글과 앨범을 통틀어서는 Story Brighter를 제일 좋아한다고 (이 곡은 칫치가 작사한 곡임)

8. 마쿠하리멧세 리허설 전날부터 잠을 거의 못잤음 리허설때는 아무도 없는 그 큰무대를 6명이 전부 가진 것 같아서 신났다고.

9. 마쿠하리멧세의 DVD는 아직 준비중이라고. 발매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달려달라고.


토크쇼 시작전에 다들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당연히 누가 더 멀리왔냐가 포인트. 도쿄 - 사이타마 - 홋카이도까지 나왔을때, 칫치가 나를 찝어서, "한국에서 온 사람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이토상이 재확인하고 주위에서 웅성웅성 나오고 암튼 갑자기 강제 한국오타 인증을 당했다. (-_-)




"저 바지를 보니 이 사진은 도착하자마자 찍었나보다"


"사인 받은 것 두개중 하나"


이토상이 사인회가 끝날때쯤에 메이져 데뷔를 한 그룹의 토크쇼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구다구다했다고 자책성 멘트를 날리고 듣는 칫치가 우울한 표정을. (-_-) 하지만 비오는 평일에 하치오지까서 사인회 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름 충성도 높은 칫치오시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칫치가 오타들을 보는 모습도 그렇고 시종일관 뭔가 キャップス의 정이랄까.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진행방식이나 내용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뭐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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