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금요일이라고 해도 주중이라 마땅히 볼만한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민을 하다가 BILLIE IDLE과 STARMARIE를 꼭 한 번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둘이 나오는 페스를 결제까지 했는데 며칠지나서 LSN x BiSH Chaos Party 추가공연이 떠버렸다.
Chaos Party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매번 다른 공연 일정하고 겹치거나 평일이어서 다 놓치고 있다고 이번에 기적적으로 마지막으로 추가공연이 뜨면서 이번에 겨우 보게 되었다. (작년에는 LSN Party라는 이름으로 있었으나 당시 BiSH는 초청팀 중의 한팀으로 나와서 이번에 LSN하고 투먼으로 나온 것하고는 공연의 수준자체가 달랐다.)
"오, 이건 무조건 가야해!"
근데 바보 같이 오후 9시부터 선착예약을 추첨예약으로 알고 있다가 9시 20분쯤에 접속해봤으나 이미 티켓은 다 끝이나 버렸고. (T-T) 어쩔 수 없이 트윗에서 티켓구걸을 시작. 몇개 들러붙었으나 이미 앞분들이 예약을 받아가셔서 헤매다가 LSN의 팬으로 보이는 여덕에게 붙어서 티켓확보.
비행기는 오전, 공연은 저녁이라 시부야에 느지막히 도착해서 라이브 하우스를 찾았다. Chelsea Hotel이라고 되어있어서 무슨 호텔안에 있는 클럽등을 생각했었으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안에 들어가보니 예전 호텔을 개조한 것 같은 느낌? 확실히는 모르겠음. Milkyway도 많이 들어봤었는데 Milkyway가 위에 붙어있더라.
이번엔 특전회가 BiSH CD 예약이 아니라 LSN과 BiSH가 콜라보 한 CD가 발매되어서 한정으로 팔렸고 이걸 사면 특전권을 주는 식이었다. 더불어 BiSH는 특전도 기존의 늘 찍던 체키가 아니라 샤메로 바뀌었음. 대신 2장에 솔로체키 1장이었던 것이 1장에 샤메 한장으로 변경되었다. 샤메와 체키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좀 싸진 편?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체키를 선호하는 편인지라 아쉬웠지만) 어쨌든, CD를 몇장 구입하고 특전권을 받았다.
CD와 티셔츠(티셔츠가 보통의 BiSH 티셔츠와는 달라서 꼭 사고 싶었음)를 구입하고 나와서 티켓을 양도하기로 한 여덕느님을 만나서 티켓을 받았다. (는데 티켓을 양도해주신분이 초미인이었음, 음?) 암튼, 번호가 생각보다 좋았다. 200번 이후를 생각했건만.
공연이 시작되고 역시나 각 그룹의 수장들이 나왔다. BiSH의 와타나베와 LSN의 RUKA. 공연 룰등을 설명하는 와중에 RUKA가 한마디 한다. 오늘 BiSH는 안나온다고. 뭐 비슷한 그룹이 나온다고. 말인 즉슨, BiSH는 원칙적으로 리프트를 금지한터라 오늘은 주체측인 LSN에서 허용할테니 네들 놀고 싶은대로 맘대로 뛰어놓으라는. (-_-) 여기에다가 쐐기를 박는 RUKA상의 한마디. "지옥을 봤으면 좋겠다!"
"오늘 BiSH 안나오는걸로 아는데요? by RUKA" = "님들 맘대로 뛰어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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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결과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옥도가 펼쳐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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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도 마음만 먹으면 리프트/서프/다이브 전문가들이다. 진짜 잘탄다. (-_-) 감탄한게 됨."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칫치? 링링?"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아이나였던가?"
공연은 두 그룹이 같이 한 번
그리고 각자 나와서 한 번씩
마지막으로 같이 다시 한 번
진행했던 것 같다.
"무서운 분장으로 등장한 LSN과 우리애들"
그런데 이 날 두 그룹 다 합쳐서 2시간 넘게 부른 곡이 3-4곡을 넘어가지 않았다.
BiSH-星が瞬く夜に
怪
ウォント
이 3곡이 사실상 전부였음
그러니까 저곡만 미친듯이 반복
반복
반복
또 반복
반복
쉬었다가
또 반복
반복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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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토나올 것 같은데
다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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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A가 나오더니
더 화끈한 지옥을 보여달라며 또 반복
Chaos Party라는게 그냥 Chaos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LSN만 나와서 LSN 버전의 ウォント를 부르는데 이게 원래 BiSH 곡이다보니 당연히 믹스가 있는데 비주얼락밴드의 노래에 맞춰서 덕후들님께서 미친듯이 믹스를 넣었다. 비주얼락과 덕후들의 믹스의 만남은 생각보다 대박이었다.
또 하나는 LSN 단독공연에서 단체로 헤드뱅 시전하시는 LSN 언니야들. 이 광경은 예전에 LSN Party에서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라이브 볼 때는 솔직히 아이돌 덕후들보다 비주얼락 언니들이 더 무서운 것 같음.
- 그리고 이어진 특전회 -
"시작은 간만에 만났으니 다이후쿠로 시작"
이건 원래 한 장 짜린데 한 장 찍고나서 센스있는 녀석이 재빨리 눈치를 보더니 왜 안찍냐고 넌지시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도 2장을 GET했음. 공항에가서 뭔가 사는 버릇이 들어서 뽀로로를 사들고 갔는데 참 안어울리는 아이템인 것 같다. (-_-)
"점점 무서워지는 앗짱과 이날 줄 곧 샤우팅&스크림만 해댔던 링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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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회 들어가기 전 널부러져있는 청소원과 LSN 언니들"
"갈길이 먼데 첫날부터 너무 무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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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너무 세게 시작했던 것 같다.
이렇게 첫날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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