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9 BiSH x LSN Chaos Party 추가공연

금요일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금요일이라고 해도 주중이라 마땅히 볼만한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민을 하다가 BILLIE IDLE과 STARMARIE를 꼭 한 번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둘이 나오는 페스를 결제까지 했는데 며칠지나서 LSN x BiSH Chaos Party 추가공연이 떠버렸다.


Chaos Party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매번 다른 공연 일정하고 겹치거나 평일이어서 다 놓치고 있다고 이번에 기적적으로 마지막으로 추가공연이 뜨면서 이번에 겨우 보게 되었다. (작년에는 LSN Party라는 이름으로 있었으나 당시 BiSH는 초청팀 중의 한팀으로 나와서 이번에 LSN하고 투먼으로 나온 것하고는 공연의 수준자체가 달랐다.)


 

"오, 이건 무조건 가야해!"


근데 바보 같이 오후 9시부터 선착예약을 추첨예약으로 알고 있다가 9시 20분쯤에 접속해봤으나 이미 티켓은 다 끝이나 버렸고. (T-T) 어쩔 수 없이 트윗에서 티켓구걸을 시작. 몇개 들러붙었으나 이미 앞분들이 예약을 받아가셔서 헤매다가 LSN의 팬으로 보이는 여덕에게 붙어서 티켓확보.



비행기는 오전, 공연은 저녁이라 시부야에 느지막히 도착해서 라이브 하우스를 찾았다. Chelsea Hotel이라고 되어있어서 무슨 호텔안에 있는 클럽등을 생각했었으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안에 들어가보니 예전 호텔을 개조한 것 같은 느낌? 확실히는 모르겠음. Milkyway도 많이 들어봤었는데 Milkyway가 위에 붙어있더라.


이번엔 특전회가 BiSH CD 예약이 아니라 LSN과 BiSH가 콜라보 한 CD가 발매되어서 한정으로 팔렸고 이걸 사면 특전권을 주는 식이었다. 더불어 BiSH는 특전도 기존의 늘 찍던 체키가 아니라 샤메로 바뀌었음. 대신 2장에 솔로체키 1장이었던 것이 1장에 샤메 한장으로 변경되었다. 샤메와 체키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좀 싸진 편?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체키를 선호하는 편인지라 아쉬웠지만) 어쨌든, CD를 몇장 구입하고 특전권을 받았다.


CD와 티셔츠(티셔츠가 보통의 BiSH 티셔츠와는 달라서 꼭 사고 싶었음)를 구입하고 나와서 티켓을 양도하기로 한 여덕느님을 만나서 티켓을 받았다. (는데 티켓을 양도해주신분이 초미인이었음, 음?) 암튼, 번호가 생각보다 좋았다. 200번 이후를 생각했건만.


공연이 시작되고 역시나 각 그룹의 수장들이 나왔다. BiSH의 와타나베와 LSN의 RUKA. 공연 룰등을 설명하는 와중에 RUKA가 한마디 한다. 오늘 BiSH는 안나온다고. 뭐 비슷한 그룹이 나온다고. 말인 즉슨, BiSH는 원칙적으로 리프트를 금지한터라 오늘은 주체측인 LSN에서 허용할테니 네들 놀고 싶은대로 맘대로 뛰어놓으라는. (-_-) 여기에다가 쐐기를 박는 RUKA상의 한마디. "지옥을 봤으면 좋겠다!"


"오늘 BiSH 안나오는걸로 아는데요? by RUKA" = "님들 맘대로 뛰어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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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결과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옥도가 펼쳐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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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도 마음만 먹으면 리프트/서프/다이브 전문가들이다. 진짜 잘탄다. (-_-) 감탄한게 됨."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칫치? 링링?"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아이나였던가?"


공연은 두 그룹이 같이 한 번

그리고 각자 나와서 한 번씩 

마지막으로 같이 다시 한 번

진행했던 것 같다.



"무서운 분장으로 등장한 LSN과 우리애들"


그런데 이 날 두 그룹 다 합쳐서 2시간 넘게 부른 곡이 3-4곡을 넘어가지 않았다.


BiSH-星が瞬く夜に

ウォント


이 3곡이 사실상 전부였음

그러니까 저곡만 미친듯이 반복

반복

반복

또 반복

반복

쉬었다가

또 반복

반복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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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토나올 것 같은데

다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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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A가 나오더니

더 화끈한 지옥을 보여달라며 또 반복

Chaos Party라는게 그냥 Chaos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LSN만 나와서 LSN 버전의 ウォント를 부르는데 이게 원래 BiSH 곡이다보니 당연히 믹스가 있는데 비주얼락밴드의 노래에 맞춰서 덕후들님께서 미친듯이 믹스를 넣었다. 비주얼락과 덕후들의 믹스의 만남은 생각보다 대박이었다.


또 하나는 LSN 단독공연에서 단체로 헤드뱅 시전하시는 LSN 언니야들. 이 광경은 예전에 LSN Party에서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라이브 볼 때는 솔직히 아이돌 덕후들보다 비주얼락 언니들이 더 무서운 것 같음.


- 그리고 이어진 특전회 -



"시작은 간만에 만났으니 다이후쿠로 시작"



 

이건 원래 한 장 짜린데 한 장 찍고나서 센스있는 녀석이 재빨리 눈치를 보더니 왜 안찍냐고 넌지시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도 2장을 GET했음. 공항에가서 뭔가 사는 버릇이 들어서 뽀로로를 사들고 갔는데 참 안어울리는 아이템인 것 같다. (-_-)


"점점 무서워지는 앗짱과 이날 줄 곧 샤우팅&스크림만 해댔던 링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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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회 들어가기 전 널부러져있는 청소원과 LSN 언니들"

"갈길이 먼데 첫날부터 너무 무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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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너무 세게 시작했던 것 같다.

이렇게 첫날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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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BiS 부활? - "New BiS에 따른 각기 다른 시선들"

"BiS를 봉인하겠다!, nerve by BiSH"


'15년 아오모리 락페에는 우연히 元BiS 멤버들이 모두 솔로 혹은 다른 그룹으로 모두 참가했다. 그 자리에서 BiS의 nerve를 부르며 BiS를 봉인하겠다던 BiSH. 그 순간 이미 존재가 없어진 BiS의 후계자는 확실히 BiSH로 보였고 BiSH가 과거 BiS의 영광을 이어나갈 적자임을 부인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BiSH는 정말 BiS의 후계그룹이었는가?

BiS가 해체 된 뒤에도 BiS의 멤버들은 대부분 각기 다른 그룹으로 흩어졌고 그 중 퍼스터 썸머 우이카와 히라노 노조미가  BILLIE IDLE로 카미야 사키가 지금은 GANG PARADE(ex. P.O.P)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두 그룹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모두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관리를 받고 있다.


예전 어느 대담에서 와타나베에게 BILLIE IDLE과 BiSH의 차이를 물었을때, 

와타나베의 대답은,


BiSH는 "BiS를 다시 시작한다!"

BILLIE IDLE은 "BiS를 계속 이어간다!"


...라고 답한 적이 있다.

뭔가 있어보이는 답변인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개인적으로 BiS와 가장 흡사했던 그룹은 BiSH도 BILLIE IDLE도 아니고 초창기 P.O.P였다고 생각함. 이제는 노선이 완전히 바뀐 듯 싶지만) 


어쨌든 BiS 이후 와타나베의 관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그룹은 BiSH였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iSH로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였는데,


"7월 6일 - BiS가 끝난지 2년이 되어서 뭐 간만에 프루이하고 방송이나 할게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벤트, 전날까지도 몰랐다. 

이게 와타나베의 훼이크 모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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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인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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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다시 합니다!"


BiS가 다시 시작된다하니 우선은 카오스. 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자연스레 BiSH로 고개가 돌아갔으나 대부분의 BiSH 멤버들은 직간접적인 코멘트 없이 침묵했다.


"짧지만 뼈있는 링링의 한마디"


"そうね。설명은 없지만 의미는... 우리 모두 알고있다."


아직 뭔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자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BiSH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타나베에게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도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인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입니다. (-_-)"


"New BiS의 사업심사 및 청문회...가 되어버렸다"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었는지 와타나베는 오타들의 의심어린 눈초리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어진 니코나마는 지난 2년간 일어났던 일에 대한 담소를 나눈게 아닌 앞으로 다가 올 일에 대한 일종의 청문회이자 사업심사(!) 같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졸면서 보느라 다 보지는 못했지만(방송이 너무 길었다) 몇가지 짚이는 부분을 되새겨보면,




- 프루이가 다른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려하자 오타들이 칫치에게 하라고 했는데 프루이가 그 코멘트를 보더니 칫치에게 하는 것은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겠다고 한다.

- 와타나베는 칫치를 대하는게 어렵다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칫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게 했다. BiSH 멤버들뿐만 아닌 오타들의 눈치도)

- 와타나베도 "허그미가 왜 그만둔지 이유를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인 듯)

- 과거 멤버들도 복귀할 수 있냐는 답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와타나베도 뽑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사카노마사카가 일어날 수도?)

- 예전 BiS의 곡에 명곡이 많았던 만큼 예전 곡도 쓸 것 같다.




New BiS는 예전 BiS가 될 수가 있을 것인가?

와타나베와 프루이의 대담을 보면서 다들 해석하는 방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이미 끝나버린 BiS의 포맷을 여러갈래로 Conversion한 것이 BiSH이고, BILLIE IDLE이고, GANG PARADE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각기 나름의 BiS의 유전자는 물려받았지만 와타나베 말처럼 모두 BiS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New BiS는 절대 예전 같은 BiS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매니져, 사운드프로듀서, 그룹의 리더가 모두 모였다지만 그것만으로 예전의 BiS가 완성될지는 미지수이다. (카미야 사키의 투지와 텐텐코의 눈물 그리고 그 시절 연구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재현한단 말인가?) 다만, 외형상으로는 느낌이 가장 유사한 그룹이라고 해야할까? 


New BiS는 BiSH에게 정말 독이 될 것인가?

BiSH의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성적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코 무도관/도쿄돔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싱글 발표도 몇번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은 판매량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의 그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무언가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지루함을 느낄때 오타들만큼 등을 빨리 돌리는 종족이 없다.


그런 연유에서 제대로 된 라이벌이 없었던 BiSH 입장에서 BiS의 등장은 여러모로 좋은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안좋은 시나리오는 New BiS가 정말 기대이하일때이다. 관심은 관심대로 끌어놓고 예전 BiS의 아류작이라거나 제2의 BiSH 같은 말이 나온다면 BiSH에게나 와타나베/프루이에게나 득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 New BiS의 등장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BILLIE IDLE, Maison book girl, GANG PARADE 같은 그룹이 될 확률이 높다. 예전 BiS 출신이라는 것 하나로 이들 그룹의 초기 이목을 끄는 효과는 있었지만 New BiS 이후로도 계속 해당 멤버들의 이름이 호출되면 오히려 해당 그룹의 일체감을 떨어뜨리고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연유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근 히라노 노조미의 PV에 예전 BiS 멤버들이 떼로 출연한 것은 좀 에러였다고 생각. 이건 BILLIE IDLE 멤버들을 생각하지 않는 집단적 민폐로 밖에 안보였다.)


와타나베는 BiS가 하고 싶다!

BiS를 다시 하고 싶어서 시작한 BiSH였다지만 결국 BiS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만족감이 생각했던 것 만큼은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BiSH는 BiS 보다는 엄청나게 아이돌스러운 그룹이지만 그만큼 나름의 규제나 제약이 많아졌다.


와타나베는 스스로도 BiS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하고 있는 것은 사실 BiS가 아니니 그만큼 갈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 어쨌든 새로 나오는 New BiS는 예전 BiS 시절때 보여줬던 충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규제도 해제해버린다면 소프트해져버린 BiSH에 실망을 느낀 오타들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PV가 동시에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와타나베는 보기보다는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프루이가 말하는 천재 프로듀서?는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 보다는 이미 상당부분 드라마를 써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와타나베가 짜놓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있다?)


 New BiS의 신곡, BiSBiS

"어때요? 예전 BiS 느낌 나나요?"


New BiS의 실질적인 등장은 10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으니 BiSH의 신멤버가 제대로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허그미 탈퇴와 신멤버 오디션 이후의 떡밥이 전무한 상황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은 와타나베. 정말 예전 그대로의 BiS가 그대로 부활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BiSH는 어떻게 될런지? 어쨌든 우선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써서 이목을 끄는 대는 성공했다. 가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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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BiSH와 TIF(Tokyo Idol Festival)에 얽힌 이야기

"BiSH에게 있어서 TIF는? 악연?"

개인적으로 제가 처음 BiSH를 만난 것이 '15년 7월 31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8월 1일에는 TIF가 있었더랍니다. 1년 중 TIF가 있는 이틀을 가장 기다리는 덕후인지라 여러가지 스케쥴을 짰었는데 전날 BiSH를 보고 이건 뭔가 운명적임을 직감한 후에는 다른 스케쥴 제쳐두고 BiSH부터 보러갔습니다.


5월 데뷔 후, 8월에 있었던 첫 TIF무대에서의 BiSH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은 BiSH 라이브를 많이 다니다보니 그다지 새롭진 않지만 같은 노래 3번 연속으로 부르기(BiSH - 星が瞬く夜に만 3번 부르고 MC도 없이 그냥 무대를 내려감), AR없이 아카펠라로 부르기 등은 '이건 정말 화제를 노리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BiSH TIF 2015 - 공식버전에서는 짤린 리프트, 다이브, 서프등이 포함 된 비공식 버전"


하지만 BiSH가 출연한 TIF 첫째날의 첫 공연과 두 번째 공연(사실, 실제 경험한 입장에서는 두 번째 공연이 더 대박이었다) 모두 TIF 운영에서 하지 말라는 리프트, 다이브 등이 엄청나게 튀어나오면서 결국 그날 밤에 TIF 두번째날 공연의 취소 통보를 받습니다.


"지금도 역대급 공연이었다고 생각하는 BiSH의 TIF 1일차, 인조이스타디움 공연"


"2일차 공연 취소를 알리는 트윗, 숙소에 들어가서 공지를 보고 멍하게 있던 생각이 난다"


"와타나베식 문제해결기"

공연을 못하게 된 것은 멤버나 BiSH 운영의 문제가 아니었고 TIF 운영의 판단이었으니 아무도 BiSH를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를 만든 BiSH 청소원(혹은 그냥 다른 그룹 핀치케)들을 욕할뿐이죠. 


아마도 다른 그룹이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면(맞이할 경우도 없겠지만), 그냥 몇마디 유감 코멘트 몇마디 날리고 상황 종료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BiSH의 프로듀서 와타나베는 지극히 와타나베스러운 발상을 하게 됩니다.


공연 취소가 된 8월 2일 아침에 '의미가 있는 리스트 밴드이니 리스트 밴드를 남겨두지 않겠습니까?'라는 BiSH 운영의 짧은 공지(라기 보다는 잡담)가 있었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더랩니다. 그런데,


"8월 24일, Zepp Tokyo에서 TIF 무료 대체공연을 실시합니다! 8월 2일 TIF 리스트 밴드를 가진 사람은 그냥 오세요!"


TBS(Tokyo Bish Sunshin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료 공연은 Zepp Tokyo에서 이뤄졌고 무료공연이라고해도 당시 데뷔 3개월 남짓 된 신생 아이돌 그룹이 이 카파를 채울 수 없음은 거의 기정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인파를 채우고 나름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하시야스메와 링링도 처음 무대에 올랐던 2015년의 TBS, Zepp Tokyo"


무료공연에 카파도 못채웠으니 금전적으로는 엄청난 적자만 봤겠지만 대신 TIF 사건을 극적으로 해결해냄과 동시에 지명도도 상당히 끌어올린 계기가 됩니다. (일부는 처음부터 이슈 혹은 드라마를 쓰고 싶어하는 프로듀서 와타나베의 기획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사실이라면 정말 무-_-섭)



그리고 다시 2016년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BiSH의 TIF 출연은 어렵다고 봤습니다만 어떻게 된 일인지 올해도 출연하는 걸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같은 소속사로 같이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던 GANG PARADE (ex. P.O.P)도 TIF에 출연하는 것으로 발표가 됨)


"계속 미정으로 남아있던 BiSH의 출연일 (이후 6일과 7일로 확정)"


...발표는 되었습니다만 다른 그룹의 출연 날짜가 모두 발표 되었을때도 BiSH만 모두 미정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일정도 확정(6일과 7일)되고 이제 TIF만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어제 다시 BiSH 운영의 공지가 있었습니다.


"올해 8월 24일에도, Zepp Tokyo에서 무료 공연을 실시합니다! 올해는 올해 행해진 페스티발 리스트 밴드를 가진사람은 그냥 오세요! (1,500명 무료입장, BiSH가 출연한 페스티발이 아니더라도 쿨하게 인정)"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떤 BiSH의 두 번째 TIF 출연과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버린 두 번째 TBS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들,


1. 올해는 아무런 사고없이 TIF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요?

2. 와타나베는 그냥 조용히 있을까요? 아니면 오타들의 상상을 뒤엎는 다른 기믹을 준비할까요?

3. 올해는 Zepp Tokyo를 모두 채울 수 있을까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단 하나 올해도 적자를 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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