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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5 BiSH 해산에 관한 짧은 이야기

 

[ BiSH가 해산에 이르기까지 ] - 표면적으로 공개된 것 위주 + 다분히 추측성 글 多

 

시작은 지난 8월 31일에 발표 된 "CAN WE STiLL BE??"의 MV 영상이 공개되고나서부터였다.

 

CAN WE STiLL BE??는 BiSH의 메이저 4집 앨범 'GOiNG TO DESTRUCTiON'의 수록곡으로 이미 앨범이 8월 4일에 공개된 뒤 약 한달 후에 MV 영상이 나왔고(8월 4일 앨범 발매 당시에는 CAN WE STiLL BE??가 아닌 BE READY의 MV가 공개되었음) 이미 알고 있는 곡에 MV 자체도 엄청난 영상미나 있거나 재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BiSH의 열성팬인 청소원(BiSH 팬덤의 공식명칭)들도 아마 대부분 대충 한 두번 보고 말았을 것이다. (=내가 그랬다;)

 

"CAN WE STiLL BE??를 대충 봤다면 다시 보도록 하자 (대충 3:00 구간부터 보면된다)"

 

이 MV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MV의 마지막 부분에서 멤버들이 데뷔의상을 입고 달리기를 하는 가운데 매우 짧은 찰나의 시간이지만 쏜살 같이 지나가는 아래와 같은 스틸컷들 때문이다. 너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갑자기 입고 나온 초기 데뷔의상과 '20 - 23 - FiNiSH'로 이어지는 문구 때문에 '혹시 '23년에 해산하는거 아니야?'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도 있었다. 다만, 당시 BiSH SPARKS라는 대형 투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룹 안팎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정도로 해산이라는 이미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잠시 의문만 제기했을 뿐 이후로도 해산이라는 키워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20 - 23 - FiNiSH로 이미 사전에 복선은 깔려있었고"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묻혔다고는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만 않았을 뿐 아마 이때부터 청소원들 대부분은 마음속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23년도에는 해산을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와타나베와 BiSH 멤버들도 어느정도는 눈치채주길 기대하고 있었다고 생각. 나중에 너무 놀라지 말라고.

 

그리고 기다리던 BiSH의 홍백출장이 발표되었다.

작년 찌라시가 한 차례 돌았지만 홍백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그 이후로는 공식적으로 BiSH의 투어에서부터 "홍백 재도전"을 선언하며 계속 고대하던 홍백이었기에 발표가 나자마자 청소원 커뮤는 물론 밖에서도 엄청난 반응이었다.

 

 

'20년 NHK투어 파이널에서부터 공식화한 목표인 홍백출장이 이뤄진 순간

 

 

BiSH의 홍백출장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기쁨과 동시에 우려 아닌 우려가 같이 찾아왔다. 홍백출장 기자회견 자리에서 청소원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서 일상이 되었지만 밖에서는 논란거리가 된 BiSH의 무대 시작전 원진구호 "친포!" 가 작은 이슈가 되면서(온가족이 모여서 보는 홍백이기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음) 내부에서부터 '홍백때 와타베가 또...?' 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사실 "친포!"는 이미 NHK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몇 번 나왔기 때문에 NHK에서 몰랐다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BiSH라는 팀의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한 마케팅 도구로 생각되었음)

 

BiSH의 프로듀서인 와타나베 준노스케는 이미 과거에 큰 무대에서는 꼭 염상(이라고 쓰고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읽는다)을 꼭 올려놨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뭔가 큰거 하나 온다!' 고 생각하는 청소원들이 많았다. 당장 최근 기억에 남는 염상 시리즈 중 하나는 '20년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마메시바의 대군' 소속 미유키 엔젤의 '졸도'가 있다.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대충 '마메시바 염상(豆芝 炎上)'이라고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니 궁금하면 찾아보도록 하자)

 

홍백에서 뭔가 서프라이즈 뉴스가 하나 나올 것이다라는 생각의 기저에는 모두가 긍정적인 뉴스들을 생각했다. 캡틴 칫치가 메이져 데뷔하면서 또 몇 년전 '아이돌 캐넌볼'때 밝혔던 소원인 '도쿄돔에 서보고 싶다!'는 것에서 유례하는 '돔투어'라던지(이 때문에 꽤 많은 청소원들이 해산은 아마도 도쿄돔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이전 와타나베가 영국으로 날아가 회의를 하고 다닌 것을 오픈했을 정도로 급수면위에 떠오르던 'BiSH 월드투어' 라던지. (이전까지만 해도 와타나베는 일본 1위도 못했는데 무슨 해외투어냐며 해외투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었음)

 

'19년 아메토크 출연 후 아메토크신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미친듯한 상승세를 보여준 것을 모두 봐왔기 때문에 홍백출장 이후로는 무수한 홍백신키들을 양산해가며 한 번 더 나아갈만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산?'을 떠올리는 청소원들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해산은 무슨 물 들어오는데 출항을 안나간다니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그리고 12월 15일에 흘러나온 찌라시 아니 뉴스 한 건.

 

**아메토크신키 : '19년 10월 방송 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아메토크에서 BiSH의 팬을 자처하는 연예인(주로 게닌) 특집으로 방송 된 내용이 관심을 끌면서 당시 진행 중이던 BiSH의 홀투어가 모두 SOLD OUT이 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BiSH가 대세급으로 떠오르게 된 계기를 만든다. 이 무렵 유입된 BiSH의 팬들을 아메토크신키라 부른다.

 

"BiSH 홍백 서프라이즈로 해산발표 하는거 아니냐? (12월 15일)"

 

 

BiSH가 홍백에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고 이게 '해산'이지 않을까? 하는 다분히 추측성 기사였지만 청소원 커뮤는 이미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CAN WE STiLL BE??'의 MV 메세지가 다시 떠오르며 '진짜 홍백에서 해산발언하고 시원하게 그만두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과 걱정이 섞여서 폭풍우가 되어가던 시점에 프로듀서인 와타나베는 라디오에 출연해,

 

 

"BiSH 해산은 사실무근!! (12월 16일, 와타나베 준노스케)"

 

 

해산 같은거 없다고 청소원들을 안심시키기 이르른다. (지나고보니 해산으로 본격 밀당하는 프로듀서) 폭도로 변질 될 것 같았던 청소원 민심은 와타나베의 발언으로 모두 진압되고 각자 집에 돌아가서 연말 홍백을 따듯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리고 일주일 후 12월 23일 다시 보도가 나왔다. 

 

 

"다시 나온 BiSH 해산발표 (이때까지도 그냥 대형 이벤트 공지라고 생각했다)"

 

 

"긴급 라이브, THiS iS FOR BiSH 생방 결정!!"

"이벤트라고 생각했던 뉴스에 이어져 나온 오피셜의 공지, 이 공지를 보고 나는 무너졌다ㅠ"

 

 

그런데 이번 소식은 앞전과 같은 추측성 기사가 아니오고 뒤이어 같이 나온 BiSH 오피셜의 소식은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THiS iS FOR BiSH"

 

앞에 긴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어도 어찌보면 단순한 라이브의 소식 같았지만 저 타이틀(THiS iS FOR BiSH)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너무 남달랐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타이틀을 보고 '해산확정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BiSH의 첫 원맨 라이브는 6년전 '15년 5월 31일의 "THiS iS FOR BiS" 였다. 캬파 80명의 작은 라이브 하우스 나카노 heavisick ZERO에서 펼쳐진 라이브. BiS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한 그룹 BiSH의 선배그룹 BiS에 헌정하는 무대이자 이를 계승하는 출발선상의 무대.

 

"나카노 heavysic ZERO에서 진행 된 BiSH의 첫 원맨 라이브 THiS iS FOR BiS(니코나마 중계)"

(이거 영상이 지금도 유튜브에 남아있다 좁아터진 가운데 라이브가 재미있다. 안보셨다면 한 번 보시길)

 

 

그 이후로도 BiSH의 사무소인 WACK에서는 이곳 heavisick ZERO에서 사무소 다른 그룹들의 출발을 시켰기 때문에 나름 의 성지화가 된 장소였다.

 

"위에서부터 BiSH의 첫 원맨, BiS 3기의 첫 원맨, ASP의 첫 원맨 (장소는 모두 heavysick ZERO)"

 

 

이곳에서 다시 라이브를 한다는 것 그리고 저녁에 들어서 12월초에 BiSH 공식 팬클럽인 SLTS에서 비공개로 6년전 THiS iS FOR BiS 당시의 스페셜 티켓을 가지고 있는 청소원들을 찾고 있던 것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뭔가 새로운 이벤트를 해주나?' 싶었고 그냥 넘겼는데 저 THiS iS FOR BiSH의 공지를 보고나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당시에도 장소에는 공개가 되지 않았기에 나머지는 24일 아침 방송에 나오는 라이브 장소가 heavysick ZERO라면 이건 200% 확정인 것 같았다.

 

"THiS iS FOR BiSH의 마지막 무대, 프로미스더스타"

 

당일의 라이브는 예정대로 heavysick ZERO에서 열렸고 심지어 세트리스트도 6년 전 첫 원맨의 세트리스트와 똑같았다. (=고참들은 눙물을 흘렸다. Story Brighter 얼마만에 듣는거냐ㅠ) 그리고 '15년 첫 원맨때 함께했던 80명 중 6명의 레전드급 청소원들이 무대를 지켜봤다.  'BiSH-星が瞬く夜に' 를 세번이나 한 것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건 '15년도에도 똑같은 세트리스트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후 '15년도 세트리스트에 슷키리 중계를 위해서 프로미스더스타가 한 곡 더 붙었다.

 

해산발표에서는 멤버들은 의외로 담담한 반응에서 칫치가 울음을 터트렸고 이때 칫치의 등을 두드려주는 아유니가 화제가 되었다. 아유니의 데뷔때는 칫치가 첫 공연을 끝내고 잔뜩 긴장해서 돌아오는 아유니의 등을 "간밧따네! 간밧따네! 나쿠나! 나쿠나! 다이죠부!" 하면서 연신 두드려주는 내용이 한 동안 청소원들 사이에서도 밈이 되었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반대의 상황에 보는 의미가 남달랐던 것.

 

(출처 : とんとんさん 트위터 @tonchittiii)

 

칫치의 "간밧따네! 간밧따네! 나쿠나 나쿠나! 다이죠부!" 를 다시보자 (nothing. 인트로에 바로 나온다)

 

 

해산발표 이후 같은날 저녁에 해산발표 하기 까지의 이력을 정리한 "BiSH iS OVER! - 해산의 진상" 이라는 7분 분량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 초기 해산과 관련 된 논의가 '19년 11월부터 있었다는 것

   ('19년 11월이면 '19년 10월에 방송 된 아메토크 때문에 최고의 상승기를 맞이하고 있을 시점이다. 이 시점에 해산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는 것에 와타나베의 치밀함과 동시에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아, 역시 사이코패스)

 

2) 이 해산의 논의가 멤버발이 아니 프로듀서인 와타나베부터 시작된 의견(최고의 자리에 있을때 해산하자!)이라는 것

   (사실상 해산을 주도한 와타나베는 나쁜놈이지만 차라리 이 부분 때문에 해산에 대해서 나름 안심했다는 청소원들의 의견도 있다. 멤버들간 싸움이 아니므로.)

 

3) 마지막(해산의 결정은)은 멤버가 스스로 결정했다는 것

 

영상의 발언 중, 'BiSH는 6명이 1명의 인간이기 때문에 만약 내가 BiSH의 심장이라고 해도, (나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1명이라도 해산하자는 의견이 있다면 해산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는 칫치의 발언 때문에 항상 멤버의 의중을 존중해왔던 칫치의 성격을 알고 있던 청소원들은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으헝훵후헝ㅠ)

 

그리고 그 다음날 오후 뒤이어서 다시 한 편의 미친듯한 퀄리티의 CM을 가지고 왔는데,

 

"모얏떼란네요!!! 카이산다요! 카이산! wwwwww"

 

 

이 30초 분량의 'BiSH의 해산 프로모션(?)' CM에는 그간 BiSH가 보여줬던 B급 정서와 센스 그리고 각자의 상황 등을  모두 함축되어있다. 그야말로 역대급 프로모션이다. 무슨 해산마저 프로모션을 하냐는 의견이 있다면 BiSH는 원래 멤버의 탈퇴도 신문광고 한 명을 통째로 사용해서 내보낼 정도로 아이돌의 데뷔부터 탈퇴 그리고 해산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만드는 그런 그룹이었던 것. (예전부터 와타나베가 꼭 설파하던 본인의 아이돌 제작방식)

'16년 5월 16일 아사히 신문 조간에 한 면 분량으로 실렸던 멤버 허그미 탈퇴 당시의 광고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서 30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각자 멤버의 상황을 고스란히 녹여놓았다.

 

 

1. 노래(ZOKINGDOG) 부르는 아이나 - 솔로활동 (2집 앨범까지 낸 솔로가 더 유명한 가수, '23년 오사카죠홀 공연 발표)

2. 기타 연습하는 아유니 - 솔로활동 (PEDRO 4집 앨범까지 발표, 엊그제 요코아리 공연 끝냄)

3. 타이핑 하는 모모코 - 작가 (이미 본인집필 2권 발표한 작가)

4. 카레먹는 칫치 - 3년째 전국 카레투어(SPICE TRAVELERS) 방송활동하는 방송인

5. 연기 연습하는 하시야스메 -  BiSH 유일무이한 연기돌 하시야스메

6. 의상 점검하는 링링 - 일러스트로 성인용 동화까지 발표한 디자인 담당

7. 그리고 어딘가...(...) 전화하는 와타나베 준노스케 - ZOC의 OOOOO와의 불륜설로 '21년 돌판 대형 스캔들 터트림

 

영상 중에는 와타나베(쥰쥰)가 "본방 끝나면 바로 갈테니까..." 하고 통화하는 배경으로 아츠코의 "거기에 사랑은 있어?" 라고 말하는 내용이 겹쳐지면서 미친듯한 위트를 뽑아낸다. (ㅋㅋㅋ)

 

이 골 때리는 CM 한 편이 어제의 발표의 그 심각함을 마지막까지 BiSH답게 마무리 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시켜놓고 있다. 오타쿠들의 반응은 역시나 대부분 긍정적, 본인의 불륜마저 마지막까지 네타로 승화한 것과 더불어 와타나베에게 카레를 퍼붓는 장면(말똥을 맞는 느낌)이 너무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까지가 뜨거웠던 BiSH 해산 내용에 대해서는 종료가 되는 분위기.

 

 

그리고 더불어 해산발표하면서 BiSH가 남은 1년간 공약으로 내놓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하늘색은 지난 이력과 이후 발표 된 내용 및 코멘트 그리고 각종 썰을 추가하여 작성함)

 

1. BiSH는 '23년을 기점으로 해산

   ▶ 남은 시간은 대략 1년 (아마 다시 나가는게 가능하다면 '22년 홍백이 마지막이 아닐까?)

 

2. '23년 1월부터 달에 싱글 하나씩을 발표

   ▶ 이후 나온 사운드 프로듀서 마츠쿠마 켄타상의 코멘트를 보면 커플링 곡이 들어갈 수도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12곡 +@가 될 확률이 높다.

 

3. COLONiZED TOUR 개최

  ▶ 현재까지 나온 정보 없으나 '식민지화'의 의미 때문에 그간 한 번도 원맨을 개최하지 않은 지역에서 라이브를 하지 않을까? 하는 썰이 파다하다. (청소원들은 벌써 한 번도 투어가 없었던 미개최지 리스트까지 만드는 중)

 

4. BiSH FES. 개최

  ▶ '15년도 9월 데뷔초기에 같은 이름으로 페스를 개최한 이력이 있다. 이때는 1부, 2부, 3부, 4부로 나눠서 출연자가 1부 BiSH, 2부 BiSH, 3부 BiSH, 4부 BiSH만 나오는(그러니까 BiSH만 나오는) 페스가 있었다. 1-3부는 의상교체를 하고 나왔고 4부에 이르러서는 미즈기 라이브 등 지금의 위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라이브가 있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라이브가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

 

5. FOR LiVE - BiSH BEST에 수익을 기부한 33개 도도부현 67개 점포에서 라이브 하우스 개최

 ▶ 코로나 이후 무너져가는 소규모의 라이브 하우스들을 위해 앨범의 수익금을 라이브 하우스로 돌리는 라이브 하우스 살리기용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다. '19년도에 이르러 미디어의 힘에 등을 타고 왔지만 BiSH는 근본을 라이브 하우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라이브 하우스와 같이 가는 것으로 선택한 듯.

 

 

 

 

 

 

 

 

 

 

[그리고 BiSH 해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24일 BiSH의 해산 발표와 동시에 사운드 프로듀서인 마츠쿠마 켄타상의 채널에도 해산에 대한 짧은 코멘트가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와타나베나 멤버 6인보다 지금의 BiSH를 만드는데 최소 5할 이상은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인물인데 마츠쿠마상의 의견에 나도 대부분 동의한다.

 

대부분의 그룹이 해산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여러가지 패턴 1)멤버와의 불화, 2)그룹이 안팔림 3)회사와 계약종료 가 아닌 본인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이르러 해산하는 결이 다른 해산이라는 것.

 

 

와타나베는 사실 그룹의 해산에 대해서는 그래도 나름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요코아리 공연을 끝으로 한계를 느껴 해산시켜버린 BiS 1기, 다시 부활시켰다가 여러차례 본인 나름의 소생술을 썼음에도 팔리지 않자 가차없이 끝내버린 BiS 2기, 표현이 좀 그렇지만 사무소내 잉여인원으로 시작해 우왕좌왕하다가 끌고가지 못해서 놓아버린 CARRY LOOSE. 앞서 정리했던 여러 그룹들의 해산과정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비난과 욕을 먹고 끝냈는데 이번 BiSH의 해산은 반응이 좀 다르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했다고 일방적으로 욕을 먹고 있는것도 아님)

 

30초짜리 CM에서 보듯이 BiSH 데뷔이후 6년간 목표 이상으로 그룹이 떠올랐고 멤버들 모두 각자 자신의 길을 파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결과를 어떻게 내고 있는지 존경스러울정도로 이미 미친듯이 바쁘다. ('15년 데뷔이래 그룹이 쉬었던 것은 아이나가 성대결절에 걸렸을때 '16년 12월 딱 한 달 뿐이었을 정도로 6년간 달리고 또 달려왔음)

 

그룹 자체가 아이돌이 아닌 밴드를 표방하고 있고 비주얼로 승부를 보는 그룹도 아니지만(더불어 활동하는데 나이가 제한이 되지도 않지만) 절반 이상의 멤버가 내년이면 이십대 후반을 달려간다는 것도 나름대로의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지금처럼 주목도가 높을때 개인 커리어를 쌓아올리기가 최적의 시기인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해산 발표 이후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있으면 '19년말에 해산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많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19년 말이면 갑자기 늘어나는 새로운 팬들 때문에 행복에 겨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때인데 도리어 이때 해산 계획을 하고 있었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딱 그정도가 'BiSH가 쌓아올릴 수 있는 최대'라고 생각했다는 프로듀서의 그릇이나 역량을 지적하는 쪽이 대부분.

 

개인적으로는 BiSH가 사무소의 다른 그룹들 대비 너무 커져서 언밸런스해졌기 때문에 정리하고 싶었던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WACK은 사무소안에 이미 BiSH를 제외하고도 EMPiRE, BiS, GTTB, PARADISES, ASP, 마메시바의 대군과 연구생 그룹인 WAgg까지 총 8개의 그룹이 있으나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그룹은 BiSH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없다. 아이돌 외의 다른 사업으로 본인의 패션 브랜드 NAP을 런칭할때도 주된 사유로 수입원이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자 했을정도이니 BiSH 원툴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서 부담을 느꼈을 것도 같다.

 

메이져 데뷔이후 그룹이 점차 정상궤도에 올라가면서 역설적으로 재미없어져버린 프로모션이나 운영방식도 한 몫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예전 그리고 지금도 와타나베가 가지고 나오는 기상천외한 프로모션들은 규모가 커진 그룹들은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본인도 재미없는 일은 별로 하기 싫어하는쪽이니.

 

딱 하나 아쉬운 것은 해외울렁증이 있는 와타나베가 이를 극복하고 나름 해외투어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정도로, 엄청난 진척이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결국 이를 이루지 못하고 활동만큼은 국내밴드로 남아버렸다는 것. (원래 의도대로 해외투어가 진행되었더라면 지금의 해산발표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해외무대에 서는 것을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내년 일정을 보면 도저히 그럴 짬이 나지 않을 것 같고 향후의 계획도 당장은 보이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완전체를 아쉬워하는 쪽에서 하나 기대해 볼 수 있는 건, BiSH 자체가 이미 오리지날 그룹이 아닌 BiS로 인해 파생된 그룹인 것처럼 와타나베는 이미 본인이 프로듀스했던 그룹을 이미 몇 번 부활시킨 전력이 있고 그룹의 해산을 이미 몇년전부터 구상해왔단 것처럼 몇 년 뒤에는 다시 재부활도 시키지 않을까 싶은 점. (이미 계획에 있는거 아냐? 참고로 BiS는 '14년에 해체하고 2년만에 돌아왔었다. 멤버는 바뀌었지만.)

 

 

어쨌든 당장은 내년에 계속 나올 싱글들을 기대하고 '23년 이후는 그 이후에 생각하는게 나을 듯.

 

이상 칫치 솔로활동 하면 개인 팬사인회라도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룹보다 솔로가 더 만나기는 수월할지도요)

벌써부터 두근대고 있는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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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BiSH LiFE is COMEDY 투어 - 오키나와편

LiFE is COMEDY TOUR - 오키나와편

 

작년 BiSH의 마쿠하리멧세 공연 "THE NUDE"에서 발표 된 새로운 투어.

늘 그렇듯 투어일정을 짤때는 신청하는 날까지 계속 고민을 하지만 이번에는 결정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직전 투어였던  piL투어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짜다보니 반복된 세트리스트에 재미가 반감되었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두 번 정도만 가겠다고 생각을 하고 고른 것이 '오키나와'와 '마쓰야마'.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 카미공연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진짜 어지간하면 솔드아웃 안될 것 같은 곳을 골랐다.

 

4/21 BiSH 오키나와에 이어서 4/22 EMPiRE의 후쿠오카 공연을 이어보는 일정

 

오키나와는 생각보다는 자주갔던 곳이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었는데 이번도 그렇고 모두 BiSH때문에 갔더랬다. 단, 지난 세 번의 방문은 모두 오키나와의 나하시내에 있는 라이브 하우스였던지라 라이브 하우스 이름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나하시 내에 있는 곳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출발 전날 저녁에 라이브 하우스를 확인하면서 깜짝 놀랐다.

 

"어래? 나하가 아니라 코자?"

 

코자는 나하에서 버스를 타고 대략 1시간 ~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으로 나하보다 미군의 영향이 더 드러나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 장기간 체류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곳인 것 같았다. 실제 동네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 아니고 제일 불편한 점은 교통이 버스 밖에 없는데 버스가 계속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 운행 시간이 짧다보니 올때 늦으면 안되겠다는 부담이 생길정도.

 

 BiSH 아니면 이름도 몰랐을 곳을, 별 곳을 다 와본다

 

 

오키나와 공항에서 세관구역을 빠져 나오자마자 정말 평소 물어볼 일이 없는 인포에 가서 코자까지의 교통을 물어본 후 바로 나하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나하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매표소나 관련 기계를 찾으려 했건만 그런게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좀 당황하다가 인포에 계신 분이 계셔서 여쭤보니 가장 빠른 버스를 안내해주셔서 바로 이동해서 버스에 올라탔다.

 

참고로 오키나와 버스는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스이카가 먹히지 않았다. 스이카는 먹히지 않지만 버스에서 내릴때 지폐를 내면 잔돈으로 바꿔주셔서 당장 잔돈이 없어도 지폐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었음. 당연히 스이카가 먹을 줄 알고 탔다가 내릴때 잔돈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으나 자연스럽게 해결이 됨.

 

태풍은 아니었지만 계속 비가 오는 날씨였다. 비 때문인지 버스도 가다서다 멈추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했던 것 보다 코자까지 가는 시간이 계속 늘어졌다. 바깥 광경이 특별하지도 않은 것 같아서 핸드폰을 꺼내서 굿즈메뉴를 다시 훑어 봤다.

 

개인적으로 BiSH 투어 굿즈 중 제일 추천하고 싶은 것은 타올이다. WACK 소속의 다른 팀보다 타올이 500엔 정도 더 비싼데 그 비싼값은 한다. 퀄리티가 제일 높은 것 같아서 투어마다 타올은 우선 첫 번째로 챙기고 본다. 투어 티셔츠는 안산지 꽤 된 것 같다. BiSH 초기투어 같은 익살스러움이나 엽기성이 사라지고 너무 단순해진 것 같아서 계속 넘기고 있다.

 

입덕초기에는 '이 그룹이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나오는 굿즈마다 전부 사들였는데(어차피 나오는 굿즈도 몇 개 없었음) 이제는 그럴 단계는 지난 것 같아서 예전보다는 굿즈 욕심이 확연히 줄었다. 다만, 이번 WACK오디션에도 그랬듯이 CD가 많이 팔리는 것 보다는 굿즈가 팔리는 것이 멤버들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같아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면 그래도 몇 개씩은 사주는 편이다. (와타나베와 나우엠파이어의 WACK 오디션 면담과정에서 나우짱의 BiSH 티셔츠를 보자마자 감사해하는 와타나베를 보면 확실히 굿즈장사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음 https://youtu.be/RS_lmAKZly8이번에는 고민하다가 칫치 티셔츠 한 장, 투어 타올 한장, 스마트폰링으로 딱 쇼퍼특전 받을 정도로 마무리했다.

 

버스가 코자시내로 들어서는 것을 확인하면서 눈으로는 핸드폰에 찍혀있는 코자뮤직타운의 위치를 찾아나갔다. 생각보다 큰 건물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비가 계속 조금씩내리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선거유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엄청 시끄러웠음) 오키나와 선거기간이었는 듯?

 

라이브 하우스는 3층에 있었는데 외지이다보니 특전회 CD예약부스가 굉장히 한산했다. 보통 그래도 30분 이상은 기다리곤 했는데 줄이 없어서 바로 특전회 예약하고 특전권 겟또. 투어 첫 공연때는 가능하면 전원체키를 찍는지라 특전권을 좀 빡세게 질렀다. 특전권을 구입해 놓으면 일단 안도감이 든다. 이제 공연만 열심히 즐기면 되니까. 문득, 아침부터 뭔가 먹은게 없으니 허기가져서 근처의 식당가를 찾아봤다.

 

그러다가 들어갔단 뮤직타운 앞의 '케이지로(KEIJIRO)'라는 라멘가게.

사람들이 서있길래 무작정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는 나름 유명한 가게였나보다. (나중에 버스탈때 보니 버스에 CM도 나오더라) 리뷰 같은 것을 보고갔다면 국물이 없는 마제멘을 시켰을텐데 잘 모르고 갔던터라 치킨믹스라멘에 토핑을 조금 넣어서 주문했다. 닭육수 베이스가 걸쭉한게 맛은 괜찮았다.

 

사실, 아침에 빵을 먹고가서 점심때 라멘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잘 먹었던 케이지로

 

배를 채우고나니 돌아갈 시간이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라멘가게 앞에서 버스 정류장을 발견하고 시간표를 확인했다. 나하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할때 돌아오는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던터라 내가 타고 갔던 버스의 시간표를 봤는데 돌아오는 막차가 주말인지라 오후 9시 44분. 오후 10시 이전에 모든 버스가 다 끊기는 것 이었다.

 

개연시간이 오후 6시였던지라 공연시간이 대충 2시간이니 오후 8시에 끝나고 바로 특전회를 시작할리 만무하니 8시를 조금 넘은 시각부터 특전회를 시작하면 조금은 리스크가 있는 시간이었다. 애초에 막차를 타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으므로 가능하면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나오자는 생각이었다.

 

대충 공연 전의 할일이 모두 정리되니 비가 조금씩 오기는 했지만 그제서야 코자 뮤직타운의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태원 같은 느낌이 조금 묻어나왔던 것 같다.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너무 관광지스러운 국제거리와는 다르게 BAR 등이 더 많이 보이는 주점가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낮시간이고 비도와서 가게 들은 문을 열었지만 한가한 그런 분위기의 거리

 

나는 일반티켓을 가지고 왔지만 이 다음날 팬클럽을 대상으로 추가공연이 잡히고 호텔패키지의 형태로 투어팩이 있었다. 그 인원들을 중심으로 뮤직타운에 자리를 깔고 늘 그렇듯이(!) 오늘도 술판을 벌이고 계시는 청소원들. 이건 그냥 이제보니 청소원 종특(!)인 듯. (-_-)

 

티켓은 200번대, 최근 BiSH 공연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번호였지만 여기가 오키나와 코자임을 감안하면 그래도 좀 아쉬운 번호. 그래도 최근 받았던 BiSH 번호에서는 가장 빨랐던 것 같음.

 

공연장이 있었던 3층에 올라가서 한장 찍어봤다 코자뮤직타운은 건물은 그럴듯 한데 뭔가 죽어있는 분위기라서 좀 안타까운 느낌이 있었다. 평일에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의 규모에 비해서 꽉 들어차있는 느낌은 아니었는지라.

 

결과적으로 이날 솔드아웃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공간이 들어찼다. 스탠딩이었을때의 카파가 1,100명 수준임을 생각해 본다면 대충 800명 ~ 900명 수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앞에서 치고박고 뛰어놀고 싶은 생각보다는 뒤에 단이 있는 자리가 있으면 무조건 단으로 빠져서 무대를 크게 보고 싶은 생각이 많아져서 뒤로 빠지는데 뮤직타운 뒤쪽에도 단이 올라온 것이 있어서 이쪽으로 빠졌다. 투어 첫 번째 공연이었기 때문에 STiCKS의 곡들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듯.

 

이번 공연은 투어 타이틀이 LiFE is COMEDY 였으므로 막연히 콩트의 비중이 크게 나올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리고 콘서트가 시작되는데...

 

 

 

 

 

 

 

 

"이후는 투어자체의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투어 가실 분이 계시면 스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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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하고 갑자기 시작되는 뮤직비디오!

 

난데없이 이어지는 하시야스메의 솔로곡?!

 

곡의 후렴부 "하시야스메 모드!"가 머릿속에 계속 남는 하시야스메의 솔로 PV. 유이가도쿠손의 솔로곡 Like a virgin이 조금 순화된 느낌 같은 곡 그리고 PV 자체도 역시 병맛이 조금 느껴지는 곡. (-_-) 기대치 않았던 하시야스메의 PV에 뻥-찌는 기분이 이어졌다. 작년 마쿠하리멧세에서 솔로데뷔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확언은 이걸 말한 것이었던가?

 

하시야스메가 솔로데뷔를 한다면 조용한 발라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느낌의 곡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쾌한 곡 같아서 재미있었던 PV였다. 이 곡은 투어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바로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이후 진짜 솔로데뷔곡의 트랙으로 쓰이던가 아니면 Blu-ray 한정으로 발매되지 않을까싶다.

 

PV는 콩트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주제로 PV가 끝나자마자 멤버가 하나둘씩 나오고 PV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하시야스메에게 아직 안무가 없다는 내용을 지적 당한다. 그리고 당황한 하시야스메가 곡의 안무를 만들게 되는데 제한 시간은 단 10분. (아유니와의 네고 후 정한 시간)

 

대략 4분 30초가 남은 시간, 하시야스메는 급해지고.

 

이 10분동안 우왕좌왕 하면서 하시야스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멤버들과의 이상하고 골 때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번 투어 콩트의 핵심. 솔직히 BiSH 투어 다니면서 콩트야 항상 MC 가운데 한 꼭지씩 있던 내용이지만 크게 웃었던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평상시 멤버들의 캐릭터를 극단적인 형태로 만들어 놓은 느낌.

 

BiSH가 워낙 잘 나가고 WACK의 다른 팀들은 추격조라는 느낌 때문인지. 다른 팀들은 말 그대로 "으쌰으쌰" 하자는 느낌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해서 밖에서도 그 느낌이 느껴질정도인데 BiSH는 드러내놓고 그런 느낌을 받을 때는 없다. 다만, 무대에 들어가면 평소에는 죽어있던 멤버들이 갑자기 스위치가 들어가는 느낌인데 그런 평소의 어둡고 반항적이고 골 때리는 캐릭터들을 잘 버무려서 보여준 듯 하다.

 

결국, 안무를 완성하지 못하고 끌려나가는 하시야스메

(이렇게 콩트로 보낸 시간이 대충 25분 이상이 되었던 듯 싶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진짜" 콘서트의 서막, 遂に死로 시작

 

세트리스트는 STiCKS의 4곡으로 크게 뼈대를 짠 후에 어울리는 곡들로 살을 붙여놓은 느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곡은  역시 遂に死와 FiNALLY 두 곡이 제일 기대가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제일 충격을 받았던 곡은 FREEZE DRY THE PASTS였다. 이 곡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BiSH가 아니면 못할 것 같은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었던 퍼포먼스. 곡을 이끌어 나가는 멤버는 링링으로 소품으로 의자가 하나 등장하는데 의자 하나로 이런 연기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정말 감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KiLLER BiSH의 "Am I FRENZY??"에 이어서 또 하나 등장한 링링을 제대로 쓰는 효과를 냈던 무대.

 

다음 곡까지 충격이 가시지 않았던 FREEZE DRY THE PASTS

 

신곡 4곡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은 FiNALLY인데 안무 포인트를 너무 단순하게 잡아서 오타쿠들의 호응이 적으면 조금은 썰렁하게 보이는 그런 곡이었던 듯. FiNALLY를 제외하고 신곡들의 안무는 BiSH의 기존 안무들과는 여러가지로 좀 달라보였다. 遂に死의 멤버들이 포개져서 시작하는 부분도 그렇고  특전회때 따로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이것도 전부 아이나가 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나가 짰다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スパク에서는 노를 젓는다.

콘서트 영상에서는 뒤를 잡지 않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지만 BiSH 현장에서는 일상인 광경.

 

 

 세트리스트 출처 : ggrk_Japan@岩の人(@resident_in_box)

 

세트리스트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웠다. 저번 piL투어때는 '아... 여기서부터 달리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달리고 있고 어쩌다보니 끝나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굳이 억지로 나눠서 뻔하게 만들어 놓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던 것 같음. 星が瞬く夜に가 앙코르때 나왔지만 이번 세트리스트는 굳이 나오지 않았어도 좋을 만한 그런 세트리스트였던 것 같다. 진짜 안나왔어도 '아? 안나왔던가?' 하고 넘어갔을 듯. 신곡을 제외하고는 stereo future에서 DEADMAN으로 넘어갈때 하고 スパク에서 サラバカナ로 넘어갈때가 좋았다.

 

BiSH의 흔한 GiANT KiLLERS (돌아라! 돌아라!)

 

 

그렇게 어쩌다보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공연이 모두 끝나 있었다.

마지막 멘트로 "We are BiSH~!!" 할 때 정신이 듬.

 

이어지는 특전회, 생각보다 사람이 3층도 모자라서 대기 행렬이 2층까지 늘어져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 버스 시간 빠듯한데, 쩝.

 

벌써 몇십번을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특전회 시작되고 멤버들이 걸어나오는 것을 볼 때부터 조금씩 긴장이 되는데 그래도 BiSH만큼은 뭔가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라. 다른 그룹 보다는 다소 쉽게 말걸 수 있는 것 같다. 유일하게 전 멤버에게 모두 인지되어 있고 전원체키를 찍는 것도 BiSH 밖에 없는지라.

 

그룹체키때 포즈를 정해줘야 하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냥 누웠더니 찍기전에 멤버들이 "뭐해야 하지?"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미 뭔가 정해서 말해주기에 너무 늦은 나머지 그냥 찍어버린 체키. 평소 거의 반응이 없는 링링이 저 정도로 포즈를 잡아주고 웃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김.

 

아유니의 저 뚱한 반응도 좋음. 예전에는 '아니 왜 이렇게 소금이 되어있지?' 했던 적도 있었는데 사진 찍을때만 저런 모습이고 실상은 생일날 뜬금없이 한국어로 생일축하노래까지 불러주는 상냥한 녀석이니 사진만 찍기 싫어하고 저게 원래 모습인 것 같아서 오히려 저런 모습이 가식이 없는 것 같아서 좋아졌음.

 

좌이나우칫치

이번에는 포즈 제대로 잡았다. "우데구미?" 하니 옆으로 철썩 붙어주는 녀석들.

최근에 둘이서 찍은 체키가 없는 것 같아서 새로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다시 칫치를 보러간다

 

딱히 뭔가 전해주거나 할 말이 없었지만 칫치가 요즘 꾸준히 올리고 있는 카레트윗이 생각나서 가장 좋아하는 카레 집을 물어봤다. 답해주더니 이거 비밀이라고...(...) 체키를 버스에 올라타서야 봤는데 붙으라고는 했지만 저렇게 가깝게 붙어있을 줄은 몰랐음.

 

체키 찍을때야 여유를 부렸지만 이거 찍고나니 대충 9시 30분을 넘긴 시각. 아까 기억했던 막차가 대충 9시 40분정도.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냅다 달렸다. 막차를 잡아서 나하로 돌아갔다. 버스 시간표 안보고 갔으면 코자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야 했을지도.

 

버스 기다리는 와중에 자판기에서 뽑은 산삥차. 이번 투어에서 '오키나와'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 하나 뿐이었던 듯. 나하에 다다르니 너무 늦었고 그 다음날 바로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야했으므로 소키소바 한 그릇 못 먹고 온 것은 너무 안타깝다.

 

다시 국제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오후 11시 정도.

이렇게 투어 하나가 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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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BRiNG iCiNG SHiT HORSE 투어 - 다카마쓰

블로그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올해초에 있었던 pUBLic imAGE LiMiTEd 투어를 파이널이었던 요코아리까지 하면 5번이나 갔다왔는데 현생에 치이고 이것저것 바빠지다보니 후기를 적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조금 쓰다가 임시저장만 해놓고 글이 너무 오래되어서 포기...) 그래도 이번 BRiNG iCiNG SHiT HORSE 투어는 가급적 모두 적어보려 합니다. (과연?!)





BRiNG iCiNG SHiT HORSE 투어 - 다카마쓰

- 부제 : 메이져 아이돌 그룹 적응기

 

지난 5월의 요코아리 공연에서 BRiNG iCiNG SHiT HORSE 투어(이하 홀투어)가 발표 되었을 때, 회장의 면면을 파악하고는 솔직히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BiSH 초창기부터 있었던 300-500명 정도 카파의 라이브 하우스 공연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작은 공연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공연 규모가 계속 커진다는 것이 무턱대고 반갑지는 않았거든요.


멤버가 오타를 무대에 끌어올리고 같이 뛰어 놀거나 혹은 멤버가 오타들 위로 다이브하는 광경이 익숙해져 있던 저에게 상대적으로 행동이 제한적이고 발이 묶이는 요코아리의 연장선 상이라 할 수 있는 홀투어는 별로 재밌을 것 같지 않다는 선입견만 가지게 했지요.


결국, 고민하다가 정말 갈 수 있을 것 같은 일정 딱 3곳만 팬클럽 선행으로 응모했습니다. 대신 일정을 많이 넣지 않았으니 좌석은 모두 S석으로 넣었고 모두 당선되었습니다.


직전 마지막 원맨이었던 요코아리 공연이 5월말이었고 제가 응모한 첫 번째 홀투어가 10월말이었습니다. 5개월의 시간 동안 BiSH는 작년의 행보와 동일하게 락페스를 위주로 공연을 돌았습니다. 락페스는 매번 30분내외의 공연시간이니 항공권과 호텔경비를 투입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5개월이 지나서 투어 날짜가 다가오니 BiSH 공연도 빨리 보고 싶고 칫치 이외의 멤버는 근 반년간을 못 만났으니 멤버들도 보고 싶고 그랬습니다.


다카마쓰는 여행으로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고 (사실 여행으로 일본을 가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 덕질로만...-_-) 잘 모르는 동네이니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갈 때 보다는 조금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소도시 엄청 좋아합니다.

 

"출발하기전 이미 청소원모드 200%!!"


항공권을 찾아보는데 다카마쓰가 에어서울편으로 직항이 있더라고요. 그것도 오전에 바로 출발하니 시간도 좋았는데 문제는 BiSH가 저번 piL투어때부터 특전회를 오전에 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특전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아침부터 가야 하는데 항공기가 오전 스케쥴이라고 해도 이미 도착하면 끝나있는 시간인지라 어쩔 수 없이 전날에 가야 했고 쿠소직딩(흑흑!)인지라 제일 늦게 출발하는 인천-오사카 피치를 타고 간사이로 들어갔습니다


"간사이와이드가 없었으면 이번 원정은 포기했을지도..."


오사카에서 다카마쓰까지의 이동은 그냥 가려한다면 엄청난 거리이긴 하지만 간사이 와이드패스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특전회 때문에 간사이 와이드패스 + 호텔 하루 1박 추가 + 오사카/다카마쓰 왕복 6시간의 체력고통 + 밤 늦게 도착해서 다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고통이가 동반되었습니다. (하지만 칫치를 만날 수 있다면야...;)


신오사카 → 오카야마 → 다카마쓰

(신오사카-오카야마 구간은 신칸센 + 오카야마-다카마쓰 구간은 마린라이너 = 대충 3시간)

 

숙소에서 신오사카역까지 가서 다시 오카야마로 가는 신칸센에 올라타서 비몽사몽 있다가 오카야마에서 다카마쓰로 들어가는 마린라이너에 탑승했습니다. 이때쯤부터 IDOL티셔츠를 입은 무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린라이너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더라고요. 고속구간에서는 속도감도 신칸센 같았고 특히 중간에 다리 위에서 보이는 해안 경치 등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카마쓰에 가까워질때부터 우동이라고 적힌 간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우동의 고장, 다카마쓰.


"이른 아침을 감안하고도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았어요"


"높은 빌딩만 보다가 이런 광경을 보면... 그냥 뻥 뚫린 기분입니다..."


"신나서 영상도 찍어봤습니다....(-_-) 마린라이너의 경치를 즐겨보세요~"


"다카마쓰에 가까워질 수록 깡촌(!) 느낌이 물씬 납니다"


"드디어 다카마쓰 도착!"


역에서 라이브홀까지는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데 거의 3시간을 걸려서 왔더니 원래 오고자 했던 시간 보다 좀 늦어서 거의 CD예약 시작 할 때쯤 도착했습니다. 장소를 못 찾고 있었는데 굳이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청소원 같은 무리들이 줄을 서있어서 자연스레 그 줄에 섰습니다.


"오타쿠노아사와하야이요!"


이날 다카마쓰 공연은 거의 들어차긴 했지만 3층까지 모두 완매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가기 쉬운 대도시에 비하면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그래도 BiSH치고는 특전회 대기 줄이 여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후쿠오카 정도만 가도 체키권 구입을 할 때 3바퀴 이상을 돌기가 힘듭니다. (BiSHpiL투어때부터 1번 구입할 때 체키권 3장 제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4장이상의 특전권이 필요하다면 루프 도는게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줄을 보니 3번은 돌 수 있을 것 같았고 결국 특전회 시작직전까지 돌아서 총 4번 돌았습니다. 4번째 루프를 돌고 있을 때 총 12장으로 BiSH  전악(1) + 전원체키(8) + 칫치투샷(3)을 가기로 정했습니다.

 

"오늘의 참전 현장, 레쿠자무홀"


"루프 다시 루프의 현장 - 한바퀴 돌때 처음에는 30-40분 걸리던게 갈 수록 짧아집니다"


"이렇게 BiSH권을 많이 잡아보는게 얼마만인지...ㅠ"


굿즈줄이 짧아져 있길래 굿즈를 사고 회장을 나오니 바로 전원 악수회 줄이 다른 건물로 들어가길래 마지막 줄을 따라서 악수회 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악수는 정말 시간이 짧기 때문에 차라리 체키를 간다는 생각 때문에 가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회장에서 트윗을 체크하면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순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멤버들이 보였습니다. 5개월만에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못 본 사이에 애들 엄청 말랐다….’ 사진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실제보니 예전보다 뭔가 많이 마른 것 같은 (특히 링링/모모코) 그리고 매번 보던 애들이 아니라 연예인으로 보이던.


바로 악수를 시작하고 제 차례가 오는데 늘 그랬듯이 안녕! 안녕!” 하고 나름의 감탄사와 눈인사를 하고 넘어가는데 맨 마지막에 서 있던 링링이 얼굴을 확인하더니 …?! 사랑해요!” 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링링은 반년도 아니고 공연 가놓고도 BiSH권이 늘 모자라서 링링까지는 못 가서 특전회로 본 것이 거의 1년만일텐데(나중에 찾아보니 링링하고 투샷체키를 찍은게 프라미스더스타가 마지막이었음ㅠ) 저런 반응이 나오니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링링 대응이 별로라고 생각한 것에 반성을 했습니다...)

 

"솔직히 매번 포즈를 생각하긴 하지만 오늘도 선택은 역시나 그냥 누웠습니다. (-_-)"


바로 전원체키가 시작되고 잠시 포즈를 고민했지만 그냥 늘 하던대로 누웠습니다. 밟아달라는 말과 함께. 찍고나서 바로 못 본 사이에 다들 엄청 말라보인다고 네타를 던지니 기분 좋게 웃어줬습니다. 전원체키가 끝나고 나서 바로 이어서 칫치와 개별체키를 찍었습니다. 지난 솔로데뷔 리리이베때 후쿠오카에서 봤을 때는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도 그리 안 좋았는데 오늘은 밝아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아... 칫치..."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요즘처럼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멤버들을 보면 엄청 낯설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쿠하리멧세? 요코아리? 제 머릿속에는 아직도 '15년 여름에 15-20분동안 지하겐바에서 노래하던 친구들로 남아있고 솔직히 이게 쉽게 변하지 않아요.


가끔은 그리고 이번 투어를 오면서도,


'내가 알던 BiSH가 아니면 어쩌지?'

'나도 이제 받아들여야하나?'

'예전의 느낌으로 보면 안되는 것인가?' 


하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는데,

특전회를 통해서 만나 본 멤버들은 예전 그대로 100%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져 데뷔를 하고 인기가 늘어나면서 룰이 바뀌고 예전에는 통용되었던 내용들이 이제는 불가한 것으로 바뀌는 부분도 많아졌지만 적어도 멤버들은 아직 그대로라는 것을 머리는 아니어도 가슴속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체키가 끝나고 나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까운 우동집을 찾아 나섰는데 결국 역근처의 사람이 많아 보이는 우동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맛있는 것인지 다카마쓰라서 맛있는 것인 것 배고파서 맛있는 것인지 잘 몰랐지만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우동 제조현장, 앞에 유리창이 있는데도 열기가 후끈 느껴질 정도"


"게 눈 감추듯 거의 마시듯이 먹었던 듯"


"...하아.. 칫치..."

"식후 스타바에서 커피와 체키를 다시 보는 이 순간, 정말 좋아합니다"

"다카마쓰역 안에 있는 스타바는 위에서 역 플랫폼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식사를 하고 나서 근처 커피샵에 가서 좀 쉬고 있는데 트윗을 보니 와타나베상이 근처 다카마쓰 타워레코드의 WACK 코너 사진을 리트윗 해놓은 것이 있었는데 BiSH의 방문에 맞춰서 WACK코너를 리뉴얼했던 것 같더라고요. 근데 보통 꾸며놓는 사이즈보다 엄청 공을 들여서 꾸며놓은 것이 이슈가 되어서 잠시 짬을 내어 둘러보고 왔습니다.


퀵재팬의 "WACKな本"을 아마존에서 한정판으로 주문했는데 이게 일반 버전보다 오는게 더 늦어서 이날 처음 봤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상당히 좋아서 WACK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엄지 척척!)


"아마도 전 일본내 최대 규모의 WACK 코너 규모, 타워레코드 다카마쓰"


"BiSH 멤버들도 생각보다는 많이 왔다갔네요"


홀투어의 장점은 자리가 지정석이니 먼저 갈 필요가 없다는 것? 라이브하우스 공연은 들어가는 타이밍 맞추려면 사실 개장시간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하고 들어가서도 자기 자리 안 뺏기려면 계속 그 위치에 서있어야 하는데 심한 경우는 이렇게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2시간 가까이 되니 그 안에 진이 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홀투어는 개연 10분전에만 들어가도 자기 자리는 보장이 되어있으니 그건 좋더군요. 홀 이상의 카파가 좀 되는 겐바 위주로 다니시는 분들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환경일지 몰라도 매번 소규모 라이브 하우스만 몇 년째 다니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진짜 꿀 같은 편안함이었습니다.


"홀에 일찍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밖을 둘러보는데 레쿠자무홀 밖에서 바로 부둣가가 보입니다."

"정말 일반적인 라이브홀에서 생각할 수 없는 끝내주는 경치"


"레쿠자무홀은 아직 개장 전"


"포스터는 라이프이즈뷰티풀의 포스터를 가져다가 썼네요"


"선물박스인데 여기다가 선물을 놓고가면 수거해서 멤버에게 전달됩니다. 저도 하나 놓고왔어요ㅋ"


"단출하지만 다카마쓰 청소원들이 준비한 기념형상"


기다리는 와중에 홀 안에는 편의점이나 자판기가 없길래 밖에 나가서 음료를 뽑아오는 와중에 밖에 대기하고 있는 투어트럭을 봤습니다. 홀 쪽에는 트럭을 주차시킬 곳이 없어서 반대편 주차장에다가 주차를 시킨 것 같더라고요. 보통은 근처에 두면 사진을 찍는 장소이거늘 좀 아쉬웠습니다. 이거 못 본 청소원들도 많을 듯.


"반대편 길목에 숨겨져 있던 BiSH의 투어트럭"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개장시간이 좀 지난 시간에 홀에 들어갔습니다. 커피샵에서 좌석배치도로 자리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으려 했지만 전혀 상상을 못했는데 S석을 감안하더라도 이날은 개인적으로 자리가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자리 바로 오른쪽이 통로여서 거리낌없이 후리코피 할 수 있고 앞 사람 머리 피해서 볼 수 있으니 시야확보도 좋았어요. (앞에 오시점프를 심각하게 해대는 오타쿠(모모코 사장 오시)가 있었는데 통로로 비키면 상관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음;)

 

"들어가서 자리 확인하고 진심 대박이라는 생각 밖에 없었음 홀투어 최곱니다! 으헝헝ㅠ"


"내 뒷자리에서 본 광경"


이날이 투어 3번째 날이었기 때문에 앞에서 셋리는 이미 공개가 되었지만 김이 빠질가 싶어서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흘러나온 “PAiNT it BLACK”. 오리콘 1위를 차지한 곡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만 MV에서는 엄청난 불호를 받은 곡.


"멤버등장, 홀 투어의 첫 곡, "PAiNT it BLACK", 자세만 보고도 알 수 있다"


직전 piL투어에서는 첫 곡을 SHARR로 불렀기 때문에 항상 시작하면서 스피커에 놀라고 지금도 piL투어 하면 SHARR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이번 홀투어도 첫 곡으로 나오는 곡이 오리콘 1위를 하고도 BiSH의 첫 곡으로는 잘 부르지는 않는 곡이라 좀 신기했습니다.


"모오오오오온스으으으타아아아아아아아!!"


"하지메마시떼! 와타시다치빗슈데스! (자기소개)"


곡 한 곡씩을 모두 코멘트 할 수는 없지만 이전 piL투어하고 비교해서 이날 BiSH가 불렀던 세트리스트를 보면 메인은 역시나 piL투어하고 비슷하게 가장 최근 앨범인 THE GUERRiLLA BiSH였는데 piL투어는 달리는 곡들을 후반에 몰아놔서 오타쿠들을 강제로 죽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몰아넣는 배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10/27 BiSHBiSH투어, 다카마쓰 세트리스트 / 출처 : @resident_in_box"


개인적으로 piL투어때는 THE GUERRiLLA BiSH의 곡들이 아무래도 신곡의 느낌이다보니 익숙치가 않아서 예전 인디즈 곡들이 더 나왔으면 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익숙해져서 piL투어때보다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스파크, 칫치오시캠 버전"


"나멘나아아아아아---!!!, 혼토혼키"


"이 사진은 사진만 봐도 무슨 곡인 줄 아실 듯 (-_-)"


MC에 대한 부분은 piL투어때는 투어도는 지역의 구루메와 BiSH의 각오를 억지로 섞다보니 갈 수록 좀 지겨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MC는 지방색을 억지로 맞춘 느낌은 없고 오로지 BiSH의 얘기만을 하니 그나마 좀 더 몰입감이 나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에... 또...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앉아도 좋아요.... by 하시야스메"

(청소원들도 대부분 예상하고 그냥 자리에 바로 앉아버림....)


후에 영상으로도 나오겠지만 하시야스메의 네타는 이제 멤버에게만 손을 뻗치는 게 아니라 공연 진행도 끊어버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투어때의 MC를 보면 연기로만 느껴지던 말투나 행동들이 이제는 연기가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이 되어서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네요.


홀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장치나 스크린은 개인적으로 요코아리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느낌은 요코아리의 효과인데 무대가 작으니 시각적으로 더 풍성하게 보였던 것 같고 어느 순간에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발이 묶여서 MONSTERS가 나올 때 서클핏을 만들 수도 없고 스스파크 나올 때 누워서 노를 저을 수도 없지만 이 정도의 효과와 재미라면 그냥 저냥 넘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네요.


"홀의 조명은 정말 요코아리 뺨 때릴(!)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음이탈이 몇 번이나 나오고 좀 불안하게 출발했던 piL투어와는 달리 이날은 누구하나 빵꾸(!)를 내는 멤버도 없었고 아유니의 물오른 퍼포먼스와 모모코 사장마저 기대이상으로 피치를 올려주니 그냥 감탄하면서만 봤습니다. (모모코 사장이 고음을 끝까지 올립니다. 곡을 까먹었음;)


"나멘쟈아아네에에에에에에에에!!, OTNK (법규주의)"


개인적으로는 어느 아이돌이든 라이브는 짧은 간격으로 무대를 이어나가면 그 기간에는 퍼포가 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piL투어때는 연말에 조금 쉬다가 바로 시작했던 투어라서 아무래도 좀 잔실수가 많았던 것 같고 이번 홀투어는 여름내내 미친듯이 락페스를 전전하다가 투어로 이어지니 무대 자체가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제일 좋았던 곡을 뽑으라면 BODiES를 뽑고 싶고(잘 듣지 않는 곡인데 이날은 멜로디가 계속 머리에 남을 정도) 그리고 하시야스메가 계속 곡을 멈춰버렸던 HiDE the BLUE도 뽑고 싶습니다.

 

"투어 끝나고도 한 동안 계속 헤비로테했던 BODiES"


beautiful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일단락 되었고 앵콜이 이어져서 가지고 나온 곡이 바로 NON TiE-UP이었는데 듣다가 보니 개인적으로 NON TiE-UP을 한 번도 라이브로 본 적이 없더라고요. 이날 처음봤습니다.


"롹킹더파뤼인더헬! NON TiE-UP"


그리고 나서 아이나가 MC를 이어나갔는데 다카마쓰는 사실 아이나의 할머니가 지금도 살고 계시는 곳이라고. 할머니가 이날 공연도 오셨다고 했습니다. 어딘가서 지켜보고 계실거라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가끔 다카마쓰의 타워레코드에 가셔서 뜬금없이 BiSH CD있는지 물어보시고 팬인 것 같은 사람하고는 얘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열심히 할머니 얘기하고 있는 아이나, 할머니 어디계신겁니까?"


"회장에서 뿌려졌던 은테이프"


MC가 끝나고 정말 마지막 곡으로 가 시작되었고 동시에 긴테가 뿌려졌습니다. 긴테는 투어 파이널에서만 봤었기 때문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후리코피를 따라하면서 정말 마지막 곡이 끝났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지는 이 아쉬움.

홀을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죠.

 

"끝났다. 하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이런 아쉬움이 느껴지면 무언가로 채우고 싶어서 다시 굿즈 판매대로 향합니다. (-_-) 투어 전에 몇 가지 사고 싶은 것을 샀지만 다음 스케쥴 때 결국 사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아유니 헤드 티셔츠도 한 장 샀습니다.


"어차피 다음 투어때 오면 안 산거 다 살 것 같아서 그냥 초장에 다 사버렸습니다. (-_-)"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유니 헤드 티셔츠(=콧물 티셔츠)"

"WACK 사진 동호회 창간호(왼쪽)의 표지가 아유니 였는데 이떄 사진을 BiSH답게 쿠소 형상화함"


이때 시간이 대충 9시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왔던 길을 생각해보니 빨리 가도 자정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티셔츠 바로 가방에 넣고 역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는 마린라이너에는 청소원들이 한가득인데 상당수는 그 다음날 교토 공연(보로페스타) 때문에 이동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BRiNG iCiNG SHiT HORSE의 제 첫 번째 투어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쉬웠지만 아직 투어가 다 끝난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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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사실 이날 전원체키를 찍으면서 칫치한테 체키를 넘겨받는 사이에 칫치로부터 엄청난 말을 들었습니다.


칫치 : “마츠쿠마상이 그 야구 티셔츠 잘 받았다고 전해달래!”


깜짝 놀라서 순간적으로 칫치한테 혼토?!”라고 두 번이나 되물었어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얘기가 좀 긴데 지금 BiSH를 비롯한 BiS, GANG PARADE, EMPiRE등의 사운드 프로듀서로 있는 마츠쿠마 켄타상이 엄청난 야구광인데 저도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해서 한일전이 있을 때 몇 번인가 트윗으로 야구관련 토크가 오간 적이 있었고 그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가 응원하는 한국 야구팀의 레플리카 유니폼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근데, 그게 무려 OTNK 시절입니다....)

 

"마츠쿠마상은 소프트뱅크 호스크의 팬입니다. (한국은 한화이글스를 밀어주세요...)"


올해 한화이글스(예 제가 그 보살팬입니다-_-)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서 예전에 생각했던 계획을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마츠쿠마 켄타상 이름과 등번호는 69(=ROCK)로 마킹을해서 마츠쿠마상의 레코딩 스튜디오인 SCRAMBLES STUDIO로 보냈습니다. (WACK 사무소에다가 보낸 것이 아님) 보내고 나서 솔직히 ‘마츠쿠마상이 인증을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기대도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반응이 없길래 그냥 잊고 있었는데 특전회를 하면서 칫치한테 느닷없이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겁니다!?

 

더 깜짝 놀란 것은 SCRAMBLES STUDIO로 보낼 때 어차피 WACK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서 BiSH, 칫치, 청소원등의 언급은 하나도 없이 간단히 올해 응원하는 팀이 11년만에 나간다는 내용과 제 이름하고 한국의 WACK SLAVE라고만 적어놨었는데 그 단서를 가지고 어떻게 칫치를 연결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마츠쿠마상이 칫치한테 전달했다는 것.... 그리고 솔로체키 찍을때 그 얘기가 또 나왔는데 칫치는 그 편지까지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헑....;


사실, 이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내내 '마츠쿠상은 어떻게 칫치한테 전달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뭐 라인으로 누구 이 야구광 오타쿠 아는 사람?’ 하고 물어봤을 것이라고 결론 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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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SCRAMBLES & WACK 3주년 "WE ARE GROWiNG UP!!" + WACK SHOP

SCRAMBLES & WACK 3주년 "WE ARE GROWiNG UP!!"


지금의 BiSH - BiS - GANG PARADE의 3그룹 체제가 만들어지고 공식적으로 WACK 그룹들이 모두 모인 공연은 올해초에 열렀던 WACK EXHiBiTiON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정상 갈 수 없었던 WACK EXHiBiTiON을 뒤로하고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9월에 WACK 3주년 공연이 발표되면서 기세 좋게 신청했으나 바로 낙선 (-_-)


사실상, 포기상태에 있었으나 휴가기간에 BiS 원맨을 처음보고 TIF 기간에 GANG PARADE 공연을 계속 접하고 EMPiRE 떡밥이 생기면서 뭔가 나올지 모르겠다는 기대감을 참지 못하고 외부에서 티켓을 입수하여 출발했다.


공연은 토요일 시부야에서 있었으나 그 전날인 금요일 나고야로 출발했다.



나고야로 들어간 이유는 WACK과 TOWER RECORDS가 콜라보로 진행하는 기간한정 WACK SHOP을 보려고. WACH SHOP은 나고야 타워레코드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주최했기 때문에 도쿄가 아닌 나고야에 있었다. 나고야에서 도쿄까지의 신칸센 비용을 지출해야했으나 이날은 신상이 나오는 날이어서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 


샵은 나고야 타워레코드와 같은 건물에 층수만 다른 7층에 있었는데 가기 전에 사진으로 봤을때는 나름 뭔가 규모가 있어 보이는 것 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코딱지만한(!) 샵이었다.



"BiS의 직전 의상들. 이건 기간을 정해두고 다른 그룹 의상으로 계속 바꿔주고 있음는데 전날까지는 BiSH의 의상으로 꾸며져 있었다."


"Brand-new idol Society"


"Brand-new idol SHiT"


"GANG PARADE"


그리고 이날은 픽셀 핀뱃지 가챠가 나오는 날이었다.


"대기하고 있는 가챠들"


"BiSH의 가챠를 시험삼아 하나 뽑았다"


"이건 누군가하고 보니? 아이나구나. (머리카락 길이로 파악)"



재미를 붙여서 몇개 더 뽑았는데 와타나베하고 아유니만 안나왔다. 더 뽑아볼까? 하다가 옆에서 수십개씩 뜯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지. 하시야스메가 3개씩이나 나왔음. (-_-)


가챠 뽑기전에 이미 굿즈를 샀는데 아래가 전부 WACK SHOP에서 샀던 것. (GANG PARADE 밴드 제외) 안경이나 러버밴드 몇개 더 사오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어쩔 수 없었다. 



윗 사진에는 없지만 아래의 이날 처음 발매되었던 신상 티셔츠도 한 벌 칫치이름 박힌 것으로 구입. 보통 빗슈 티셔츠가 3,500엔 정도 하는데 이 녀석은 천엔이나 더 비싸게 4,500엔을 받고 있었다. 특별히 뭔가 로고 등이 특별하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비싼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정면에 박혀있는 이름이 일반 프린팅이 아니었다. (-_-)


"아이돌 티셔츠 따위에 쓸데없이 고퀄이고요. 하지만 이런거 좋아하는 1인"


딱히 더 볼 내용은 없어서 샵을 빠져나와 옆에 있는 야바톤 메이테츠점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예전 OTNK 시절, BiSH 나고야 리리이베때 야바톤 메이테츠점 가다가 그 옆 가게에서 식사대기하고 있던 BiSH 멤버들과 와타나베를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_-)


"얼마만에 먹은 미소가츠였던가..."


그리고 잠시 오사카에서 볼 일을 보고 도쿄에 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아리가토우 오뎅" 이 생각나서 잠깐 들렸다.




”평소에는 손도 안대던 오뎅인데 아이돌의 힘은 참 위대하다."


다음날 BiSH는 Pia 페스에 나갔으나 티켓값이 8천엔으로 무시무시했다. (-_-) 이건 포기하고 오전에는 저녁의 혼잡함을 줄이려고 BiS와 GANG PARADE의 특전회가 있었으나 공연을 보기 전 특전회는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이것도 포기. 점심때 잠깐 지인을 만나 식사를 한 다음에 BiSH 특전회 예약줄에 1시간 먼저 도착했는데 역시나 앞부터 길게 줄이 들어서 있었다.


라이브 장소는 시부야WWW X였는데(시부야WWW는 지하, 시부야 WWW X는 지상) 둘다 카파는 얼마 되지 않는다. (시부야 WWW X가 500~600명 수준임) 장소를 이런 곳에 잡으니 경쟁률이 높아져서 티켓 탈락자가 부지기수였음. 개인적으로는 BiSH의 첫 공연을 여기서 봤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특전회 예약줄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한 컷. 옆은 PARCO인데 PARCO가 없어진지 몰랐음 (-_-) 찾아보니 19년 가을에나 재개장 한단다."



"앨범 1장에 특전권 3장인데 1회 구입장수가 2장 제한"


특전권 구입하고 나오는데 대략 1시간 조금 더 걸렸던 듯 싶다. 그리고 늘 시간 때우러 가는 시부야 타워레코드로 직행. 시부야 타워레코드에서 WACK 그룹들만 따로 모아 놓은 것 보고 작지만 캐감동. 그것도 베비메탈 코너 옆에다가 만들어 놨다.



"그리고 모모코구미컴퍼니의 창립일도 팝업을 만들어 놓으심"


잠깐 시간을 때우다가 다시 시부야WWW X로 들어가니 모모코구미님들께서 또 모모코 사장 생탄제 하신다고 사이리움하고 해바라기를 나눠주고 계셨다.


"암튼 뭐 모모코 사장의 탄신을 축하드립니다"


"입장 순서로 대략적인 인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들어섰을때의 느낌은 아... 작다..."


이날 무대에 올랐던 팀은 총 5개 그룹이었다. BiSH, BiS, GANG PARADE 이외에도 WACK의 소속은 아니지만 와타나베가 프로듀스를 하고 있던 BILLIE IDLE과 SCRAMBLES의 마츠쿠마가 자신의 세션맨들과 같이 한 GHOST ORACLE DRIVE. (그리고 뒤에 무대에 올랐던 EMPiRE를 생각하면 총 6개 팀)


라이브 전에 지켜야 할 사항들을 설명하는데 이 날은 그룹이 5개에 각자 룰이 조금씩 다르니 이것도 좀 복잡했다.

BiSH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NG

GANG PARADE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OK

BILLIE IDLE - 사진촬영 NG, 영상촬영 NG

BiS - 사진촬영 OK, 영상촬영 NG


"이윽고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와타나베, 6천명이 응모한 라이브를 설명하면서 '님들 정말 운 짱이에요.' 를 상기시켜 주고 있음."


"그리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GHOST ORACLE DRIVE"


GHOST ORACLE DRIVE의 밴드맨들은 전부 SCRAMBLES 소속으로 밴드맨 소개를 하는데 마츠쿠마가 각자 담당했던 BiS/BiSH/GANG PARADE의 곡들을 설명해줘서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실제 곡을 연주했던 세션맨들은 처음봐서 반가웠음.


그 중 SCRAMBLES에서 유일하게 여성 세션을 담당하고 있다던 히나코짱은 나오자마자 오타쿠들로부터 인기 폭발이었음. 들어갈때까지 히나코 콜이 멈추지 않음. (-_-)


"SCRAMBLES의 홍일점을 맡고 있는 히나코짱"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대담 시작"


GHOST ORACLE DRIVE의 무대가 끝났을때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짦은 대담이 오고갔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공연 중 가장 중요했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던가 싶다. BiS의 해산 이후로 와타나베는 현재 GANG PARADE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Plastic 2 Mercy(이하 프라니메)로 WACK을 시작했다. 하지만 프라니메가 P.O.P가 되고 P.O.P가 GANG PARADE로 변경 된 것처럼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프라니메 시절부터 BiSH의 초기 시절까지도 와타나베는 사실상 1인 기업으로 직접 체키찍고 물판에서 굿즈 팔면서 활동을 해왔고 그 와중에 내놨던 BiSH가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면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것은 프라니메부터 현재의 BiSH - GANG PARADE - BiS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WACK 그룹 전곡의 사운드 프로듀스를 담당했던 마츠쿠마와 SCRAMBLES에도 그대로 영향을 끼쳤다. (SCRAMBLES도 인원이 많이 늘어났다함)


"와타나베 쥰노스케 x 마츠쿠마 켄타"


이날 대담에서 둘은 BiSH의 성공에 대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BiSH의 성공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표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이제 좀 먹고 살만 해졌어요. 청소원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정도의 메세지로 느껴졌다. 


이 두 명이 맘에 드는 것은 돈 보다는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랄까? 그룹이 늘어나면서 와타나베/마츠쿠마 둘 다 일이 엄청나게 늘어 앞으로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마츠쿠마의 색깔은 그대로 일 것 같고 와타나베도 재미없는 일은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EMPiRE의 사운드도 SCRAMBLES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단다.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대목."


"GANG PARADE로 시작했다"


GANG은 올 여름에 제일 많이 본 것 같다. 초기부터 부침이 많았던 그룹. BiSH가 나왔을때는 BiSH의 공식 라이벌로 일컬을만큼 가능성을 높게 쳤지만 멤버가 이탈하고 컨셉도 오락가락하고 그 와중에 거의 해체직전까지 생각했을터 新BiS 오디션의 최종에서 탈락한 이들(SiS)을 수혈해서 근본부터 재결성한 그룹. 와타나베는 이런 GANG PARADE를 '마케이누' 라고 표현할 정도임. 그룹의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듯한 느낌?


올해초 WACK EXHiBiTiON에서 BiS의 아야에잇프린세스와 GANG PARADE의 카미야사키를 트레이드 했는데 이럼으로써 BiS 오디션의 패자와 승자가 같이 그룹을 꾸리는 좀 이상한(!) 모양이 되었음. (-_-) 원래 임시였던 트레이드는 최근 기간 제한없이 그대로 가기로 되었다. 올 여름에 가봤던 GANG PARADE의 리리이베는 사실상 아야가 50% 이상을 꾸려가고 있는 듯 한 모습.


(빌리는 사진촬영 불가라 다른 사진으로 퍼다 나릅니다)

"아키라의 인기가 기대이상이었던 듯 싶다."


세번째로 무대에 올랐던 BILLIE IDLE. 빌리의 무대를 본 것은 TIF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너무 잘한다. 솔직히 이날 전 그룹 통틀어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룹의 메인보컬 역은 모모세모모와 우이카가 나눠 가진 듯 싶었으나 모모세모모는 디바라고 불릴정도로 가창력이 좋다. BiSH의 아이나와 듀엣을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현재 예약을 받고 있는 앨범 이름이 LAST ALBUM에 투어 이름이 LAST TOUR라서 아마도 이제 그만두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살아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BILLIE IDLE이 끝나고 나서 BiSH는 마지막 차례라 생각했기 때문에 BiS가 나올 줄 알고 뒤로 잠시를 잠깐 뺐는데 흘러나오는 스파크의 전주. 뒤로 나와있던 청소원들이 죄다 앞으로 진격하면서 라이브 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_-)


"BiSH 등장, 스파크로 시작"


"사진이 흔들리는 것은 전후좌우에서 엄청나게 밀고 있기 때문이다 (-_-)"


"마지막 곡에서 켜진 노란색 사이리움"


마지막 곡에서 노란색 사이리움에 불이 들어왔을때 순식간에 달라진 멤버들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특별히 뭐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사이리움 하나에 모두 좋아해주니까 오타들도 기분이 좋았을 듯. 들어가기전에 모모코가 한마디 해주길 기대했는데 준비를 못했던 것인지 마지막에 시간 끌다가 들어간 것이 좀 아쉬웠지만 나중에 공식 라인 통해서 감사함을 표했다.


"모모코 사장 생탄 축하화환"


"마지막 무대 BiS 등장"


그리고 마지막 무대로 펼쳐진 BiS의 무대. BiS때부터는 약간 뒤로 빠져서 드링크켄 교환하고 진짜 관람하는 자세로 봤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멤버 구성이 제일 좋은 듯 싶다. 新BiS 이후로 나온 SOCiALiSM - BiSBiS - Gives로 이어지는 무대는 흠잡을데 없을 정도로 잘 짜여진 것 같은 퍼포먼스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고질라 - 키카 - 페리탄 - 사키로 이어지는 보컬 라인업은 구멍이 하나도 없어서 보는내내 감탄을 내게 만든다. 빵짱은 가장 크게 발전한 멤버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고 모모랜드의 미숙함은 엄청나게 쎈 언니들 틈에서 그나마 이 그룹을 아이돌이라고 칭할 수 있게 해주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되가는 듯 싶다.


"앵콜 무대에서 다시 나온 쥰쥰"


앵콜무대에서 EMPiRE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감이 있었지만 얼굴을 공개하던가 아니면 1곡이라도 좀 뽑아주길 바랬는데 둘다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 유이나는 얼굴이 공개되었으니 그냥 그대로 나왔는데 이러면 현재 해금 된 수준에서 더 나을게 없으니 뭔가 하나씩 더 해금되길 바란 입장에서는 아쉬운 수준이었음.


"EMPiRE x 와타나베의 대담"


와타나베 : "유이나의 팔로어를 누군가 사버렸습니다..."

유이나 : "누군가로부터 사져버렸습니다..."

와타나베 : "....그거 너가 산거라며..?"

유이나 : "......?!?"


와타나베는 각본 없이 그냥 던진 말 같았는데 유이나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발끈하는 것 보고 와타나베도 뜨끔한 듯. (-_-) 유이나의 캐릭터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음.


"EMPiRE의 자기 PR 中"


EMPiRE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오늘 무대에 섰던 전원이 나와서 끝을 냈다. 이때 누가 마무리를 하냐?에 대해서 몇마디가 오고 갔는데 마츠쿠마가 푸루이를 찝어서 푸루이가 앞에 나왔다가 푸루이가 이전 자신의 밴드였던 LFAJ 시절의 버전으로 마무리를 낸다고 하니 와타나베가 그만두라고. 그냥 들어가라고 하는 바람에 푸루이가 다시 모모랜드를 찝어서 모모랜드고 마무리를 하게 됨.


"푸루이가 끝내는 것으로 하죠? by 마츠쿠마"


"LFAJ 버전으로 해도 되나요? by 푸루이"

"안돼! 그냥 들어가! by 와타나베 (-_-)" 


앞에서는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대담만 있었지만 사실 이 정도 규모까지 WACK x SCRAMBLES를 끌고 온데는 푸루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마츠쿠마가 푸루이를 언급했던 것 같음. 사실, 푸루이는 운영급으로 인정해줘야하는 태초에 푸루이가 없었다면 예전의 BiS도 지금의 BiSH도 없을테니.


"그리고 특전의 시간이 왔다"


"올해 투어가 없을 것 같으니 스페셜 빗슈켄도 그냥 써버리기로 한다"


"얼마만에 찍는 전원 체키였던가...(T-T)"


칫치를 제외하면 개별체키를 매번 넣을 수 없으니 다른 멤버들하고는 말 한번 해보기도 어려웠는데 전체 체키를 찍어서 정말 오래간만에 다들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다들 반응이 "뚱-" 할줄 알았는데 칫치가 양손을 잡고 흔들고 링링이 그 와중에 "사랑해요! x 반복" 하고 다들 너무 반가워해서 혼이 나갈 정도로 정신이 없었음.


"모모코하고는 정말 찍을 일이 별로 없는데 생탄을 기념해서 한장 남겨봄."


"하아- 칫치-"


"WACK 페스가 발표되었다"


"위에 사진을 찍을때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음"


오랜만에 간 특전회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아이나 줄만 남겨두고 그냥 나왔는데 계단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GANG PARADE 멤버들하고 계단을 같이 내려가게 되었다. (-_-)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멤버들도 옷 갈아입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냥 그 또래의 모습들이다. 


내려가서 GANG PARADE 멤버들을 보니 링링이 기다리고 있었음. 한눈에 봐도 같이 뒷풀이(!)라도 가려는 듯한 모습. 요즘 링링이 GANG PARADE 멤버들하고 부쩍 친해진 듯 싶다.


"WACK x SCRAMBLES 3주년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끝난 즐거웠던 라이브였다. 


그리고 몇 가지 느낀점.


1) WACK의 그룹들이 모두 와타나베와 마츠쿠마의 손을 거치니 한 그룹을 좋아하게 되면 대단히 높은 확률로 다른 그룹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는 (=그렇게 WACK SLAVE가 되어가는) 구조인데,


그렇다해도 자주가게 되는 라이브는 호불호가 있어서 'BiSH의 청소원이 혹은 BiS의 연구원이 아니면 GANG PARADE의 건달이 다른 그룹의 믹스/콜/후리까지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오늘 라이브에 있었던 대부분의 WACK SLAVE들이 WACK은 물론 BILLIE IDLE까지 꾀고 있어서 적잖이 놀랐다.


2) 이날 공연에 들어왔던 약 500명 중 앞 번호의 200명은 15천엔 짜리 티켓으로 들어온 오타들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특전은 없었다. (-_-)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WACK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3) 와타나베는 EMPiRE 이후로도 그룹을 계속 확장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커져있을지 궁금하다. 동시에 앞으로의 그룹들을 포함해서 제대로 관리는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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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TIF 2017 - WACK (BiS/BiSH/GANG PARADE) 후기

"나츠가하지마루욧-!"


개인적으로 TIF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더운 날씨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JAM 같은 페스도 비슷한 전력을 갖추면서 차라리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단순히 아이돌을 모아놓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인디즈 아이돌에게는 'TIF에 나간다'는 의미가 상당히 큰 의미로 와닿다보니 TIF는 아무래도 다른 많은 페스들과는 좀 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3년째 BiSH 라이브를 다니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라이브 중의 하나도 '15년 TIF의 (지금은 없어진)인조이 스타디움 무대였다. 20분?의 짧은 무대였지만 그 무대만 DVD로 내줘도 구입할 거 같은 그런 좋은 무대로 기억한다.


TIF 첫날은 매번 어떤 티셔츠를 입고 나갈까로 고민을 한다. 뭐 그런걸가지고 고민하냐고 묻는 이도 있겠지만 수백가지의 아이돌 티셔츠가 오다이바에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TIF에서 티셔츠의 의미"


올해는 BiSH의 경우 무려 TIF와 콜라보로 BiSH x TIF 티셔츠가 나왔다. 디자인을 무척 기대했고 줄서서 기다려야하는거 아닌가? 했으나 막상 디자인을 보고는...


"아... 이건 좀 아닌 것 같아효. from TIF 공식 트위터"


결국 구입 안하고(실제로 팔리는 양을 보면 재고 엄청 남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첫 날은 작년 TIF에서 샀던 X꼬 티셔츠를 입고 갔다. 둘째날은 우마시카 티셔츠를 입고.


올해 WACK에서는 WACK 소속 그룹을 모두 내보냈으나 BiS는 페리탄의 입원으로 인해 그나마 하루인 스케쥴을 취소했고 BiSH와 GANG PARADE(이하 GANG)만 나왔는데 BiSH는 작년과 같이 하루 핫스테이지 무대만 섰고 GANG이 이틀 동안 세 번 나왔다.


작년처럼 PassCode - BELLRING少女ハート가 같은 연계되는 무대라던가 라우드락 아이돌 계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스케쥴이 짜여지지 않아서 GANG PARADE가 3번 나와준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기분이었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예상치 못한 Plastic 2 Mercy x 3회를 가주면서 검색에도 오르내리고 나름 괜찮은 인상을 줬다고 생각한다. (결국, 올해 라우드락 아이돌 계열 TIF 승자는 GANG이라고 생각하는 1인)



BiSH가 올해도 핫스테이지에 나온다는 소식(다만, 작년은 핫스테이지가 ZeppDiverCity 였으나 올해는 예년 그대로 야외무대로 변경)을 듣고 치키파/샤치호코와 묶여 전열 핀치케 지옥을 방불케했던 작년이 생각나서 올해는 타이테가 어떻게 나올지 제일 신경쓰였다. 그 결과, 앞무대 파스포는 작년과 똑같은데 뒷무대에 HKT48이 뜬 것을 보고 약간 쎄-한 기분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48오타들은 뭐랄까 물과 기름 같은 느낌이 들어서 대부분 같이 놀지를 못했던 것 같다. (이건 운영이 실수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도한거라면 할 말 없지만)


"원래 핫스테이지 앞쪽에는 좌석이었는데 이번에는 스탠딩으로 다 바꿔버렸다."


티후에 48이 한 두 그룹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9nine이 끝날때쯤 핫스테이지에 들어갔다. '9nine - 와스타' 이후에 STU48이 나왔는데 STU48을 보면서 몇 년만에 보는 48공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악수회 간 지는 오래되었지만 나마로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 뒤는 전격적으로 티후로 돌아온 도쿄죠시류였고 이 무대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무대에 짬(!)이 베어있는 모습. 죠시류는 다시 돌아와서 핫스테이지에 걸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BiSH 전에 본 파스포 무대는 뭔가 안타까웠다. 작년보다 팟센들이 더 줄은 것 같았고 앞에서 휘몰아쳐야 할 사이리움들도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 앞에서 열심히 아이퐁을 연호하던 오타 한 명이 애처로워 보일 정도였다. 다른 무대는 후리만 따라갔는데 이 무대는 그냥 보기가 뭐해서 미오미오 콜을 넣어줬다. 이 날만 봤을때 무대의 기세로는 핫스테이지에 오르기 어려운 그룹이었다.


그리고 BiSH가 나왔다.


청소원들은 우선 첫 곡이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첫 곡은 GiANT KiLLERS가 아닐까 했는데, 작년과 같이 星が瞬く夜に로 시작.


두 번째 곡이 정말 중요했다.

두 번째 곡이 星が瞬く夜に가 나왔을때, 나는 이미 포기했다. (-_-)

처음의 드럼이 다시 울려퍼지자, 작년 티후의 번뇌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믹스를 넣는 것은 내 몸이고,

콜을 넣는 것도 내 몸이고,

후리를 따라가는 것도 내 몸이나,

이미 나는 그곳에 없다.


하아-*


4회일까?

5회일까?


순간 "오늘 BiS가 안나왔으니 네들이 더 달려야 한다!" 는 아이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때서야 어느정도 정신이 들었던 것 같다.


끝났을때 나는 7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작년과 같이 똑같은 6회였다. 그래도 작년과 달리 어느 정도 심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던지라 작년처럼 탈진(!) 비슷한 기분까지는 가지 않았다. 올해 여름도 이제 마무리 되었구나? 하는 기분이. 뭐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다.


[BiSH TIF 2017 by @Kima_BiSH]


BiSH가 끝나니 청소원들이 자리를 비켜주려 우르르 빠져나가려는데 앞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나가는게 어려웠다. 난 3열에서 봤던지라 나가지도 않았는데 인트로 음악이 나오고 HKT48이 나오는 것을 봤다. 오타 생활을 HKT48로 시작했던지라 티후에서 HKT48을 나마로 다시보면 뭔가 다른 느낌일까? 했는데 그런 것 없...었고 기운 빠진 몸을 끌고 나오는게 더 급했던 것 같다. (-_-)


올해도 트위터에서는 BiSH의 星 x 6회가 TIF의 무용담처럼 오르내렸다. 그중에서 가장 웃겼던 것은 WACK 그룹이 몰려서 나오는 5일 하루만 WACK 그룹을 보러 왔는데 BiS는 못나오고 GANG PARADE와 BiSH는 각자 1곡씩만 부르고 끝나서 결국 딱 2곡만 듣고 TIF가 끝나버렸다는 덕후의 이야기.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BiSH 그리고 청소원 여러분"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6회는 안했으면 한다.

이제 전통(!)이라면 할 말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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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1 센토치히로칫치 토크쇼 & 사인회

아마도 IDOL AND READ(5호, '15. 12월)에 개인 인터뷰가 나간 뒤로인가부터 칫치가 고향인 하치오지를 자주 언급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서도 이런 칫치를 하치오지의 대표 아이돌로 밀면서 하치오지 타워레코드에 개인 등신대가 만들어지고 개인 포스터가 만들어지고 매번 멤버 중 유일하게 개인 이벤트까지 가지게 되었다. 


”칫치 등신대 포토존"


"칫치 생탄제 by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


이게 벌써 4-5회는 된 것 같은데 이벤트가 대부분 평일이고 갑작스레 날짜가 잡히다보니 가 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BiSH의 BAND SCORE가 새로 나오면서 사인회가 생겼고 이번 휴가에 운이 좋게 날짜가 얻어 걸렸다. 우선 가는 김에 하치오지에 대해서 짧게라도 공부(!)를 해두고 싶어서 좀 찾아봤다.


[하치오지에 대한 간략한 내용 - 네이버펌]


그림으로 표기되는 간단한 지도로만 봐도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신주쿠에서 바로 가는 열차가 있지만 급행이 대략 40분 완행이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았다.


"하치오지 타워레코드점 등이 위치해 있는 K-8은 게이오선에 위치해있다. JR에서 가려면 대략 8-10분은 걸어야 한다."


"시내 멀리플렉스라고 해야하나? 암튼 오늘 이벤트가 있는 케이하치의 입구"


최근 하치오지 홍보대사(!)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칫치에게 다른 경쟁상대가 한 명 생겼다. 상대는 같은 WACK 소속의 BiS로 가입해서 현재는 GANG PARADE로 무기한 임대중인 "아야ㆍ에잇프린세스". 이 친구도 본인의 예명을 하치오지를 이미징했을 정도로 하치오지 출신임을 강조하고 있어서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은 둘을 다 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칫치의 등신대가 잠깐 치워지고 이 친구의 등신대가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 전시되어 있다.



"GANG PARADE에서는 TOP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멤버"


"하치오지를 대표하는 로컬돌?" 

"도시이름이 그렇다보니 반대인 8공주를 쓰는 개인이나 그룹들이 있는 듯 싶다."


"타워레코드 하치오지점에서도 BAND SCORE를 팔고는 있지만 이번 이벤트는 타워레코드가 아니라 그 위층에 있는 악기 전문점이 후원이 되어서 열렸다." 


"여기가 이벤트 장소, 오픈전 앞에서 대기 중"


이날은 도쿄 중심이 아닌 하치오지에서 열리고 평일에다가 비까지 왔다.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월 29일에 먼저 하치오지에 와서 구입했을때의 번호가 90번 그리고 8월 1일날 와서 추가로 한 권을 더 샀을때가 114번. 부여 된 번호가 랜덤이 아니라면 예약한 사람의 경우는 약 120명 내외라고 봐야하나?



"칫치를 기다린다"


"쭈빗쭈빗 걸어나오고 있는 칫치"


"토크쇼 전에 이런 트윗이 올라와서 이 복장으로 나오는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음"

정말 갑작스럽게 결정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보조MC? 사회?로는 WACK의 스텝인 이토상이 나왔다. 예전 스텝 중에는 니코나마까지 같이 출연했던 스텝도 있었지만 작은 이벤트라고해도 WACK의 스텝이 이렇게 전면적으로 나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에 본 듯 싶다.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앉아서 진행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이렇게 둘이 서서 대담을..."

(청소원들이 앉아서 하라고 했는데도 앉기가 뭐했는지 계속 서서 진행했음)


[아래부터는 토크쇼에서 있던 이야기]


대담은 약간 구다구다 스타일이지만 하치오지 이야기 + BAND SCORE 이야기 + 그리고 청소원들에게 받은 질문을 토대로 나름 재미있게 진행했다. (이토상이 생각보다 블랙유머라고 해야하나. 좀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다.)


1. 하치오지는 밴드들이 많다고 하며 하치오지의 특징은 좋은 사람들이 많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은 암튼 참 좋은 곳.

2. Nothing의 PV에서 칫치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아유니의 오디션 장면 (홋카이도에서 바로 온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귀엽다고 생각함)

3. Nothing의 PV에서 이토상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칫치가 아유니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 (칫치를 놀리는 듯한 발언도 있었음)

4. 마쿠하리멧세에서의 첫 곡이 오케스트라였는데 이 곡은 칫치가 첫 파트를 시작하는 곡이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목소리가 약간 떨렸음 (MTV에 그대로 탈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고)

5. 리로리드 투어 중 가장 즐거웠던 곳은 야마구치. 본인의 생탄제가 있어서 잊을 수 없고 사이리움이 갑자기 켜질때 아무래도 큥! 할 수 밖에 없다고 함.

6. BAND SCORE 이벤트이기 때문에 악기에 관련 된 얘기도 했음. 칫치는 아이나한테 기타를 받았는데 손도 못대고 거의 집에서 데코레이션 기능을 하는 중.

7.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이번 미니앨범에서는 마리오네트하고 보밋송 (보밋송의 아유니 목소리를 좋아함) 지난 싱글과 앨범을 통틀어서는 Story Brighter를 제일 좋아한다고 (이 곡은 칫치가 작사한 곡임)

8. 마쿠하리멧세 리허설 전날부터 잠을 거의 못잤음 리허설때는 아무도 없는 그 큰무대를 6명이 전부 가진 것 같아서 신났다고.

9. 마쿠하리멧세의 DVD는 아직 준비중이라고. 발매일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달려달라고.


토크쇼 시작전에 다들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당연히 누가 더 멀리왔냐가 포인트. 도쿄 - 사이타마 - 홋카이도까지 나왔을때, 칫치가 나를 찝어서, "한국에서 온 사람이 있다!"고 하는 바람에 이토상이 재확인하고 주위에서 웅성웅성 나오고 암튼 갑자기 강제 한국오타 인증을 당했다. (-_-)




"저 바지를 보니 이 사진은 도착하자마자 찍었나보다"


"사인 받은 것 두개중 하나"


이토상이 사인회가 끝날때쯤에 메이져 데뷔를 한 그룹의 토크쇼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구다구다했다고 자책성 멘트를 날리고 듣는 칫치가 우울한 표정을. (-_-) 하지만 비오는 평일에 하치오지까서 사인회 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나름 충성도 높은 칫치오시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칫치가 오타들을 보는 모습도 그렇고 시종일관 뭔가 キャップス의 정이랄까.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진행방식이나 내용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뭐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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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BiSH권 구입방법과 BiSH 특전회 진행사항 소개

BiSH권 구입방법과 특전회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단, BiSH권의 구입방법과 특전회 룰은 인디즈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해왔기 때문에 공식사이트나 공식 트윗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돌의 경우 다른 덕후님들이 노는 것을 봐도 큰 감흥이 없지만 BiSH의 경우 본인이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남들이 노는 것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많아서 라이브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몇 장 구입해서 들어가길 권합니다.


1. BiSH권은 어떻게 구입하나요?

BiSH는 물판때 체키권(이하 BiSH권)을 직접 팔지 않고 당일 BiSH의 CD 예약접수를 하면 그때 예약한 CD장수에 따라서 미리 공지한 규칙을 바탕으로 BiSH권을 주고 있습니다. 예약접수는 BiSH 스탭이 아닌 타워레코드나 HMV 등의 스탭이 직접 라이브 하우스로 나와서 예약을 받습니다. (BiSH 스탭은 그 시간에 CD 예약이 아닌 굿즈등을 판매합니다)


예약접수를 받는 시간은 보통 개연 2시간 전부터 하는 것이 일반적(CD예약 3시, 개관 4시, 개연 5시)이나 이는 매번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공식 트윗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CD 예약하려고 줄 서 있는 청소원들 ('17년 4월, 네버마인드리로리드 오키나와)"


2. BiSH권은 얼마인가요?

현재 기준으로 보통 싱글 CD 1장(1,080엔)당 BiSH권 1장을 줍니다. (싱글 CD가 아닌 미니앨범이나 앨범을 예약받고 있을때는 그 금액에 맞춰서 BiSH권을 주는 장수가 늘어납니다. BiSH권은 전체악수회, 개별체키 및 그룹체키에 사용할 수가 있으며 장수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전체악수회

BiSH권 1장당 전체 악수회 1번 (이건 인디즈때부터 현재까지 동일함)으로 멤버들이 일렬로 줄을 서있고 팬이가면 짧게 한마디씩 하고 지나가는 방식입니다. (48그룹 전악과 동일함) 현재는 체키 값이 싸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인사만 하러왔다던가 할 때 유용합니다.

※ BiSH는 개별악수회가 없습니다.


2) 체키를 찍을 경우

인디즈 시절에는           BiSH권 1장 = 멤버 1인과 개별체키 1장,

메이져 갓 데뷔했을때는 BiSH권 2장 = 멤버 1인과 개별체키 1장,

'17년 올해부터는          BiSH권 3장 = 멤버 1인과 개별체키 1장,


으로 계속 체키 값이 올랐습니다. (=오타들은 등골이 휘고 있습니다)


추가 규칙으로 멤버 1명이 아닌 2명 이상을 선택해서 그룹으로 찍을 수도 있는데 이때는 멤버가 두명이라고 BiSH권 6장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추가되는 인원에 대해서는 Base 금액인 3장에 추가로 1장만 더 요구합니다.


BiSH권 3장 = 멤버 개별체키 1장,

BiSH권 4장 = 멤버 2인을 선택해서 개별체키 1장,

BiSH권 5장 = 멤버 3인을 선택해서 개별체키 1장,

BiSH권 6장 = 멤버 4인을 선택해서 개별체키 1장,

BiSH권 7장 = 멤버 5인을 선택해서 개별체키 1장,

BiSH권 8장 = 멤버 6인을 선택해서 개별체키 1장, (사실상 전체 체키)


단, 이런 그룹체키는 개별체키회가 아닌 전체악수회가 끝나면 바로 실시하므로 악수회가 끝나는 것을 대기하고 있다가 그룹체키회 접수를 받으면 바로 줄을 서서 접수를 해야합니다.


" 이런 용지를 가지고 CD 예약을 받습니다"


※ BiSH권을 구입할때 주의 혹은 참고할 점

1) BiSH권을 1회에 구입할 수 있는 장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현재('17년 기준)는 4장이 제한이므로 4장 이상을 구입하고 싶다면 구입 후에 다시 줄을 서야합니다. (단, 이러면 라이브 입장 순서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2) 늦은 시간대의 공연이나 도쿄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연은 BiSH권의 배포 수량에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체키를 꼭 찍어야 한다면 CD예약 받는 시간보다 빨리가서 줄을 서는 것이 속 편합니다. CD 예약을 3시에 시작하면 1시간이나 최소 30분전부터는 줄을 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3) BiSH권을 배포안하거나 제한적으로(티켓에 급을 두고 일부티켓만) 배포하는 공연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운영의 공지사항을 확인해보세요.


4) CD예약을 할 경우 수령장소로 보통 예약받는 타워레코드나 HMV의 지점을 선택하거나 일본내 다른 지역으로 배송이 필요한 경우 별도 배송비용을 받고 배송 해줍니다. (물론, 일본내 주소가 필요합니다.) CD가 꼭 필요하다면 미리 CD를 받을 주소를 준비해뒀다가 CD예약 시 기입을 해서 내면 됩니다.


5) BiSH권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그날 소비가 안된 BiSH권은 다음에 다시 사용하지 못 합니다.


3. BiSH 특전회의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특전회는 일반적으로는 공연 후에 특전회를 실시합니다만 늦은 공연이나 다른 사정이 있을 경우 공연 전에 실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항상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전회의 세부 순서는 '전체 악수회 - 그룹체키 - 개별체키'로 넘어가며 개별체키에서 줄이 끊어지면 해당 멤버에 대해서 더 찍을 사람이 없는지 잠깐 확인하고 없다면 그 멤버는 바로 종료 됩니다.


따라서, 2명 이상의 멤버와 체키를 찍을 계획이라면 시간대를 잘 고려해서 찍어야 합니다. 


- 보통 칫치, 아이나의 줄이 길기 때문에 줄이 짧은 다른 멤버들 먼저 빨리 찍고 칫치나 아이나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아유니는 미성년이기 때문에 늦은 공연의 경우 시간이 늦어진다면 특전회 중간에 강제종료 될 수 있습니다.


4. BiSH 특전회 참고사항

- 예전에는 멤버에게 선물이나 편지를 멤버를 만난 그 자리에서 바로 전달 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안됩니다. 편지나 선물은 멤버별 박스를 이용해서만 전달 가능합니다.

- 예전에는 자신이 준비한 옷을 입히고 체키를 찍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불가. 소품을 사용하는 것도 그 정도가 심하면 스탭이 판단해서 하지 말 것을 요구하므로 주의가 필요.

- 무리한 신체접촉도 금지 (다이후쿠 정도는 해주는 편이나 이도 멤버마다 조금씩 다른 편인 듯)

- 현재는 BiSH 공식 팬클럽을 가입하면 멤버 전원과 체키를 찍을 수 있는 체키권을 한 장씩 주고 있습니다 (언제 없어질지 모르나 전원체키를 찍을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이득이기 때문에 라이브 가기전에 미리 팬클럽에 가입이 안되어 있다면 가입하는 것을 추천. 당일, 회장에서도 가입을 받기도 하는데 계속 받는지는 모르겠음)


5. 그 외 개인적인 TIP

-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도쿄나 도쿄근방 보다는 지방 공연이 아무래도 멤버들도 여유롭고 대응이 더 좋아요

- 투어의 경우 보통 그 지방의 특산물이나 기념품을 가지고 체키를 찍는 경우가 많음

- 2일 연속 공연의 경우 첫째날 선물등을 남기면 그 담날 공연에서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음

- 체키를 찍을때는 공연때 입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 의상이 축축해서 멤버들이 옆에 가까이 붙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지만 대부분 원하면 잘 붙어줌)

- 특전회때 키모오타들이 많아도 충격받지 마세요. (나쁜 사람들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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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4-15 BiSH NEVER MiND TOUR @삿포로 첫 날

사실, 덕질로 일본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간 곳이 삿포로였다. '13년도 여름에 48그룹 돔투어를 보러왔었는데 그 뒤로는 너무 멀고 아무래도 덕질과는 거리가 먼 동네라서 영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BiSH 때문에 오래간만에 다시 발걸음을 이루게 되었다.


"간만에 오다보니 스이카를 안가지고 와서 어쩔 수 없이 하나 샀다."


"호텔로 가는 길"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기장이 -15도라고 하길래 '아... 얼어죽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는 춥긴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그런건 아니어서 날씨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돌아다녀야 하니 장갑을 하나 사긴했음.


"우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덕질이고 뭐고 일단 스프카레를 먹으러 간다."


"비주얼은 상당히 구리게 나왔는데 이 집 스프카레는 정말 괜찮음"


배를 채웠으니 공연 시작전까지 공백기(!)동안 못 샀던 CD도 사고 눈요기도 할겸 타워레코드를 찾아간다. 타워레코드에 가면 관심 그룹들 신곡을 대부분 들어보기 때문에 시간은 참 잘가는 편. 다누키코지 돈키호테 근처에 타워레코드가 있어서 쉽게 찾아갔다.


"WEGO하고는 초반에 티셔츠 콜라보도 같이 했었는데 이번은 그냥 홍보만 하나봄"


"오, BiSH의 흔적"


"팝은 보통 스텝들이 작성하길래 넘어가려...했는데 본인들이 작성한 걸 올려놨다."


"근처에서 新BiS의 포스터도 찾았다. 여긴 또 언제 왔다간건지?"


"문 앞에서는 元BiS의 흔적들도 찾을 수 있었다."


WACK 사단 그룹들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있는 듯. 사실, 관련 그룹들의 활동을 보면 그렇게 긴 기간도 아닌데 뭔가 세포가 번식하는 것 같은 기분. (-_-) 新BiS가 의외로 활동의 범위가 상당히 큰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리리이베 범위에 삿포로가 포함되어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회장으로 향했다. 회장이 약간 외곽에 빠져있고 근처 청소원들이 안보이길래 '역시 삿포로는 얼마 안왔나?' 했는데 이미 특전 예약 때문에 회장 앞에 상당히 모여있던 상태. CD예약을 맞췄지만 밖이 겁나게 추워서 무작정 대기줄에 서기 싫어서 잠깐 안에서 기다리다가 나갔다. 목도리하고 복장 제대로 안챙겨왔으면 감기 제대로 걸렸을 듯.


"원래 금지인데 최근에 다시 또 문제가 불거져서 대대적으로 다시 캠페인(!)하고 있는 중"

(엄포는 아니고 실제로 와타나베는 공연 몇번 중단시킨 적이 있다. 원맨이 아닌 페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리프트가 있으면 공연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긴 하지만(더구나 펑크밴드를 지향한다면) 리프트할때 앞뒤 사람과 협의 없이 그냥 어깨 잡고 올라가는 XXX들은 제대로 잡아서 매공연마다 출금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이라도 당해보면 공연내내 짜증이남)


"이번 티셔츠의 디자인이 아쉽게 나와서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타올하고 너무 깔맞춤으로 나와서 결국 지갑을 열었다."


"솔직히 아직도 ZEPP은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나고야는 우선 완매를 시켰다."


"와타나베(쥰쥰) 등장!!"


"삿포로인데 거의 풀로 들어차서 놀랐다...고 말하는 와타나베"


"그리고 드디어 BiSH의 실루엣 공개!"


"파바바바바바바밧~! 하는 느낌"


"첫 곡은 AM I FRENZY?로 끊는다."


"MC(자기소개)"


"칫치부터 차례로 시작. 빗슈가 아이돌이라고 느껴지는 몇 안되는 짧은 시간"


허그미 탈퇴전의 MC는 각자 조금씩 할당 된 느낌이었는데 허그미 탈퇴 이후로는 사실상 아츠코의 원맨쇼나 다름 없어졌다. 요즘 주로 나오는 구도는 "하시야스메 vs. 아유니" 특히, 아유니는 북해도 출신이다보니 이날은 이게 더 심했다.


"북해도 출신인 아유니가 게를 먹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하시야스메"

(실제, 아유니는 게를 못 먹는다고 한다. 먹어본 적도 없다는 것 같음.)


"싫다는 아유니와 계속 겁박/회유하는 하시야스메"


"스태프상! 여기 빨리 게 한마리 갔다주세요!"


"자자, 게 한마리 준비되어있으니까 말이야!"


"계속 싫다는 아유니"


"그럼 내가 먹을까? 하는 아이나"


...하고 그대로 '다쵸크라부...'로 진행이 되어서 결국 아유니가 먹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이걸 보다못한 아유니가 승질을 내면서 언니들이 모두 기가죽고 불발로 끝남. (-_-) MC자체는 솔직히 큰 재미는 없지만 평소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드니 그냥 다들 "헤에-" 하면서 보고 있다.


"위층에 아이돌은 아닌 분들이 단체로 와있길래 누군가하고 보니 한 분이 아유니랑 너무 비슷한 이목구비인 것을 보고 아유니 가족인 것을 알았다."


"다시 라이브로 재진입"



"My distinction"


"하시야스메와 링링, 스파크? 였던 것 같다."


"WE ARE~~~"


"BiSH~~~"


나는 이번에 처음봤는데 정확히 언젠가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확실한 것은 작년 9월까지는 이러지는 않았다) 공연이 끝날때 "We are....!!" (멤버들), "BiSH...!!" (다 같이) 를 하면서 끝내고 있다. 이런 마무리가 일반 메탈, 펑크씬의 공통적인 것이라면 뭐 할말은 없지만 아이돌이라는 테두리 범위안에서는 아무래도 베비메탈이 생각날 수 밖에 없어서 그리 맘에 들지는 않았다. 뭔가 꼭 아류 같은 느낌이라. 굳이 엔딩을 하나 만들겠다면 빗슈답게 법규(!)나 한 번씩 하면서 끝내지. (-_-)


"얼마만에 만져보닌 체키권이냐..."


가기 전에 알고가긴 했지만 체키권의 가격이 올랐다. 2장 받던 솔로체키를 1장 올려서 3장으로 받기 시작했고 게다가 1회 구입할 수 있는 수량도 4장으로 제한을 걸어놨다. 운영도 뭔가 여론을 의식했는지 일단 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다시 변경하겠다는 내용을 적긴했는데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음.


사람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 2장과 3장의 차이는 1장과 2장의 차이보다 엄청나게 큰 차이를 느껴서 예전만큼 기분에 맞춰서 체키권을 쓰기가 어려워 졌다. 결국, 첫날은 전체악수 한 번 돌고 칫치에게 복귀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마무리.


"4개월만에 다시 본 칫치. 독일에서 엽서 쓰길 잘했다고 느꼈음."


솔로체키를 3장씩이나 받고 인당 4장씩 구입제한이 생겼으니(물론, 후미로 다시 돌아가서 구입하면 다시 구입 가능하긴함) 특전회도 금방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봤던 마지막 공연인 작년 9월 수준하고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음. 오타들이 아직은 견딜만 했는지 일단 앞으로도 계속 '3장으로 가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특전회를 보다가 좀 아쉬웠던 것은 아유니가 아직 자리를 못 잡았는지 생각보다는 빨리 끝나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북해도 버프도 생각보다 많이는 못 받는 것 같은 느낌.



"링링이 만들었다는 눈사람"


"북해도 청소원들의 센스가 느껴진다"


이렇게 첫째날 공연이 끝났다.

오래간만에 가니 확실히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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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8 KiLLER BiSH 트위터 아이콘 변경






BiSH 트위터 프로필 변경 (8/28)


24일날 공개 된 사진보고 좀 뜨억(!)했는데 오늘 변경 된 프로필을 보니 좀 안심(!)이 된다. 의상 자체로는 그냥 여군 같은 느낌이다. 그냥 무표정보다는 아이나 같은 약간의 표정을 붙이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칫치가 리트윗 한 것을 보니, 다른 청소원이 묶어서 스노우 효과만 준 것 같은데(아래 사진) 생각보다 그럴듯 한 것 같다. 이런식으로 자켓이 나와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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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BiSH 메이져 첫 앨범 타이틀 공개 (KiLLER BiSH)

사실, 당일 펼쳐진 新 멤버 아유니 열풍(!) 때문에 막상 관심을 가지는 이는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10월에 나오는 메이져 첫 앨범의 의상 및 타이틀이 공개되었다. 

타이틀은 KiLLER BiSH, 의상은...(...)


"하시야스메가 너무 평범하다는 청소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_-)"

(그리고 이거 그대로 자켓으로 가는거 아니겠지? 응?)


지난 DEADMAN의 연장선에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이고, 곡이나 괜찮은 곡으로 많이 뽑아줬으면 좋겠다.(켄타상, 지난 싱글은 정말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그리고 아유니 들어오면서 리믹스 몇곡 넣어줄거면 nerve도 한 번쯤은 고려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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