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H (40)
2016/07/29 BiSH x LSN Chaos Party 추가공연

금요일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금요일이라고 해도 주중이라 마땅히 볼만한 공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민을 하다가 BILLIE IDLE과 STARMARIE를 꼭 한 번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둘이 나오는 페스를 결제까지 했는데 며칠지나서 LSN x BiSH Chaos Party 추가공연이 떠버렸다.


Chaos Party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매번 다른 공연 일정하고 겹치거나 평일이어서 다 놓치고 있다고 이번에 기적적으로 마지막으로 추가공연이 뜨면서 이번에 겨우 보게 되었다. (작년에는 LSN Party라는 이름으로 있었으나 당시 BiSH는 초청팀 중의 한팀으로 나와서 이번에 LSN하고 투먼으로 나온 것하고는 공연의 수준자체가 달랐다.)


 

"오, 이건 무조건 가야해!"


근데 바보 같이 오후 9시부터 선착예약을 추첨예약으로 알고 있다가 9시 20분쯤에 접속해봤으나 이미 티켓은 다 끝이나 버렸고. (T-T) 어쩔 수 없이 트윗에서 티켓구걸을 시작. 몇개 들러붙었으나 이미 앞분들이 예약을 받아가셔서 헤매다가 LSN의 팬으로 보이는 여덕에게 붙어서 티켓확보.



비행기는 오전, 공연은 저녁이라 시부야에 느지막히 도착해서 라이브 하우스를 찾았다. Chelsea Hotel이라고 되어있어서 무슨 호텔안에 있는 클럽등을 생각했었으나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안에 들어가보니 예전 호텔을 개조한 것 같은 느낌? 확실히는 모르겠음. Milkyway도 많이 들어봤었는데 Milkyway가 위에 붙어있더라.


이번엔 특전회가 BiSH CD 예약이 아니라 LSN과 BiSH가 콜라보 한 CD가 발매되어서 한정으로 팔렸고 이걸 사면 특전권을 주는 식이었다. 더불어 BiSH는 특전도 기존의 늘 찍던 체키가 아니라 샤메로 바뀌었음. 대신 2장에 솔로체키 1장이었던 것이 1장에 샤메 한장으로 변경되었다. 샤메와 체키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좀 싸진 편? (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체키를 선호하는 편인지라 아쉬웠지만) 어쨌든, CD를 몇장 구입하고 특전권을 받았다.


CD와 티셔츠(티셔츠가 보통의 BiSH 티셔츠와는 달라서 꼭 사고 싶었음)를 구입하고 나와서 티켓을 양도하기로 한 여덕느님을 만나서 티켓을 받았다. (는데 티켓을 양도해주신분이 초미인이었음, 음?) 암튼, 번호가 생각보다 좋았다. 200번 이후를 생각했건만.


공연이 시작되고 역시나 각 그룹의 수장들이 나왔다. BiSH의 와타나베와 LSN의 RUKA. 공연 룰등을 설명하는 와중에 RUKA가 한마디 한다. 오늘 BiSH는 안나온다고. 뭐 비슷한 그룹이 나온다고. 말인 즉슨, BiSH는 원칙적으로 리프트를 금지한터라 오늘은 주체측인 LSN에서 허용할테니 네들 놀고 싶은대로 맘대로 뛰어놓으라는. (-_-) 여기에다가 쐐기를 박는 RUKA상의 한마디. "지옥을 봤으면 좋겠다!"


"오늘 BiSH 안나오는걸로 아는데요? by RUKA" = "님들 맘대로 뛰어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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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결과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지옥도가 펼쳐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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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도 마음만 먹으면 리프트/서프/다이브 전문가들이다. 진짜 잘탄다. (-_-) 감탄한게 됨."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칫치? 링링?"



"BiSH 멤버와 비슷한(!) 인물들이 다이브를 하더니, 서프를 타기 시작한다. 아이나였던가?"


공연은 두 그룹이 같이 한 번

그리고 각자 나와서 한 번씩 

마지막으로 같이 다시 한 번

진행했던 것 같다.



"무서운 분장으로 등장한 LSN과 우리애들"


그런데 이 날 두 그룹 다 합쳐서 2시간 넘게 부른 곡이 3-4곡을 넘어가지 않았다.


BiSH-星が瞬く夜に

ウォント


이 3곡이 사실상 전부였음

그러니까 저곡만 미친듯이 반복

반복

반복

또 반복

반복

쉬었다가

또 반복

반복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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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토나올 것 같은데

다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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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A가 나오더니

더 화끈한 지옥을 보여달라며 또 반복

Chaos Party라는게 그냥 Chaos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LSN만 나와서 LSN 버전의 ウォント를 부르는데 이게 원래 BiSH 곡이다보니 당연히 믹스가 있는데 비주얼락밴드의 노래에 맞춰서 덕후들님께서 미친듯이 믹스를 넣었다. 비주얼락과 덕후들의 믹스의 만남은 생각보다 대박이었다.


또 하나는 LSN 단독공연에서 단체로 헤드뱅 시전하시는 LSN 언니야들. 이 광경은 예전에 LSN Party에서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라이브 볼 때는 솔직히 아이돌 덕후들보다 비주얼락 언니들이 더 무서운 것 같음.


- 그리고 이어진 특전회 -



"시작은 간만에 만났으니 다이후쿠로 시작"



 

이건 원래 한 장 짜린데 한 장 찍고나서 센스있는 녀석이 재빨리 눈치를 보더니 왜 안찍냐고 넌지시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도 2장을 GET했음. 공항에가서 뭔가 사는 버릇이 들어서 뽀로로를 사들고 갔는데 참 안어울리는 아이템인 것 같다. (-_-)


"점점 무서워지는 앗짱과 이날 줄 곧 샤우팅&스크림만 해댔던 링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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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회 들어가기 전 널부러져있는 청소원과 LSN 언니들"

"갈길이 먼데 첫날부터 너무 무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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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너무 세게 시작했던 것 같다.

이렇게 첫날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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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 BiS 부활? - "New BiS에 따른 각기 다른 시선들"

"BiS를 봉인하겠다!, nerve by BiSH"


'15년 아오모리 락페에는 우연히 元BiS 멤버들이 모두 솔로 혹은 다른 그룹으로 모두 참가했다. 그 자리에서 BiS의 nerve를 부르며 BiS를 봉인하겠다던 BiSH. 그 순간 이미 존재가 없어진 BiS의 후계자는 확실히 BiSH로 보였고 BiSH가 과거 BiS의 영광을 이어나갈 적자임을 부인하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BiSH는 정말 BiS의 후계그룹이었는가?

BiS가 해체 된 뒤에도 BiS의 멤버들은 대부분 각기 다른 그룹으로 흩어졌고 그 중 퍼스터 썸머 우이카와 히라노 노조미가  BILLIE IDLE로 카미야 사키가 지금은 GANG PARADE(ex. P.O.P)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두 그룹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모두 와타나베 쥰노스케의 관리를 받고 있다.


예전 어느 대담에서 와타나베에게 BILLIE IDLE과 BiSH의 차이를 물었을때, 

와타나베의 대답은,


BiSH는 "BiS를 다시 시작한다!"

BILLIE IDLE은 "BiS를 계속 이어간다!"


...라고 답한 적이 있다.

뭔가 있어보이는 답변인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 (개인적으로 BiS와 가장 흡사했던 그룹은 BiSH도 BILLIE IDLE도 아니고 초창기 P.O.P였다고 생각함. 이제는 노선이 완전히 바뀐 듯 싶지만) 


어쨌든 BiS 이후 와타나베의 관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그룹은 BiSH였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iSH로 결론을 내는 것으로 보였는데,


"7월 6일 - BiS가 끝난지 2년이 되어서 뭐 간만에 프루이하고 방송이나 할게요!"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이벤트, 전날까지도 몰랐다. 

이게 와타나베의 훼이크 모션(!)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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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인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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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다시 합니다!"


BiS가 다시 시작된다하니 우선은 카오스. 정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자연스레 BiSH로 고개가 돌아갔으나 대부분의 BiSH 멤버들은 직간접적인 코멘트 없이 침묵했다.


"짧지만 뼈있는 링링의 한마디"


"そうね。설명은 없지만 의미는... 우리 모두 알고있다."


아직 뭔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자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BiSH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타나베에게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도 많아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을 진행시키는 것인지?


"물은 물이고, 산은 산입니다. (-_-)"


"New BiS의 사업심사 및 청문회...가 되어버렸다"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었는지 와타나베는 오타들의 의심어린 눈초리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리고 그날 이어진 니코나마는 지난 2년간 일어났던 일에 대한 담소를 나눈게 아닌 앞으로 다가 올 일에 대한 일종의 청문회이자 사업심사(!) 같은 자리가 되고 말았다.


졸면서 보느라 다 보지는 못했지만(방송이 너무 길었다) 몇가지 짚이는 부분을 되새겨보면,




- 프루이가 다른 멤버들에게 전화를 하려하자 오타들이 칫치에게 하라고 했는데 프루이가 그 코멘트를 보더니 칫치에게 하는 것은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겠다고 한다.

- 와타나베는 칫치를 대하는게 어렵다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독 칫치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되게 했다. BiSH 멤버들뿐만 아닌 오타들의 눈치도)

- 와타나베도 "허그미가 왜 그만둔지 이유를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인 듯)

- 과거 멤버들도 복귀할 수 있냐는 답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기 어려울 듯 싶다. 와타나베도 뽑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사카노마사카가 일어날 수도?)

- 예전 BiS의 곡에 명곡이 많았던 만큼 예전 곡도 쓸 것 같다.




New BiS는 예전 BiS가 될 수가 있을 것인가?

와타나베와 프루이의 대담을 보면서 다들 해석하는 방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이미 끝나버린 BiS의 포맷을 여러갈래로 Conversion한 것이 BiSH이고, BILLIE IDLE이고, GANG PARADE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각기 나름의 BiS의 유전자는 물려받았지만 와타나베 말처럼 모두 BiS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New BiS는 절대 예전 같은 BiS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매니져, 사운드프로듀서, 그룹의 리더가 모두 모였다지만 그것만으로 예전의 BiS가 완성될지는 미지수이다. (카미야 사키의 투지와 텐텐코의 눈물 그리고 그 시절 연구원들의 열정을 어떻게 재현한단 말인가?) 다만, 외형상으로는 느낌이 가장 유사한 그룹이라고 해야할까? 


New BiS는 BiSH에게 정말 독이 될 것인가?

BiSH의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성적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결코 무도관/도쿄돔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싱글 발표도 몇번 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은 판매량이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의 그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무언가 계속 변화를 주어야 한다. 지루함을 느낄때 오타들만큼 등을 빨리 돌리는 종족이 없다.


그런 연유에서 제대로 된 라이벌이 없었던 BiSH 입장에서 BiS의 등장은 여러모로 좋은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안좋은 시나리오는 New BiS가 정말 기대이하일때이다. 관심은 관심대로 끌어놓고 예전 BiS의 아류작이라거나 제2의 BiSH 같은 말이 나온다면 BiSH에게나 와타나베/프루이에게나 득이 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실, New BiS의 등장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BILLIE IDLE, Maison book girl, GANG PARADE 같은 그룹이 될 확률이 높다. 예전 BiS 출신이라는 것 하나로 이들 그룹의 초기 이목을 끄는 효과는 있었지만 New BiS 이후로도 계속 해당 멤버들의 이름이 호출되면 오히려 해당 그룹의 일체감을 떨어뜨리고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연유에서 개인적으로는 최근 히라노 노조미의 PV에 예전 BiS 멤버들이 떼로 출연한 것은 좀 에러였다고 생각. 이건 BILLIE IDLE 멤버들을 생각하지 않는 집단적 민폐로 밖에 안보였다.)


와타나베는 BiS가 하고 싶다!

BiS를 다시 하고 싶어서 시작한 BiSH였다지만 결국 BiS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만족감이 생각했던 것 만큼은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BiSH는 BiS 보다는 엄청나게 아이돌스러운 그룹이지만 그만큼 나름의 규제나 제약이 많아졌다.


와타나베는 스스로도 BiS를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하고 있는 것은 사실 BiS가 아니니 그만큼 갈증이 심해졌던 것 같다. 어쨌든 새로 나오는 New BiS는 예전 BiS 시절때 보여줬던 충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규제도 해제해버린다면 소프트해져버린 BiSH에 실망을 느낀 오타들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놀랐던 것은 PV가 동시에 발표되었다는 점이다. 와타나베는 보기보다는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프루이가 말하는 천재 프로듀서?는 잘 모르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것 보다는 이미 상당부분 드라마를 써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와타나베가 짜놓은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있다?)


 New BiS의 신곡, BiSBiS

"어때요? 예전 BiS 느낌 나나요?"


New BiS의 실질적인 등장은 10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으니 BiSH의 신멤버가 제대로 활동하는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허그미 탈퇴와 신멤버 오디션 이후의 떡밥이 전무한 상황에서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놓은 와타나베. 정말 예전 그대로의 BiS가 그대로 부활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BiSH는 어떻게 될런지? 어쨌든 우선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써서 이목을 끄는 대는 성공했다. 가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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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BiSH와 TIF(Tokyo Idol Festival)에 얽힌 이야기

"BiSH에게 있어서 TIF는? 악연?"

개인적으로 제가 처음 BiSH를 만난 것이 '15년 7월 31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8월 1일에는 TIF가 있었더랍니다. 1년 중 TIF가 있는 이틀을 가장 기다리는 덕후인지라 여러가지 스케쥴을 짰었는데 전날 BiSH를 보고 이건 뭔가 운명적임을 직감한 후에는 다른 스케쥴 제쳐두고 BiSH부터 보러갔습니다.


5월 데뷔 후, 8월에 있었던 첫 TIF무대에서의 BiSH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은 BiSH 라이브를 많이 다니다보니 그다지 새롭진 않지만 같은 노래 3번 연속으로 부르기(BiSH - 星が瞬く夜に만 3번 부르고 MC도 없이 그냥 무대를 내려감), AR없이 아카펠라로 부르기 등은 '이건 정말 화제를 노리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BiSH TIF 2015 - 공식버전에서는 짤린 리프트, 다이브, 서프등이 포함 된 비공식 버전"


하지만 BiSH가 출연한 TIF 첫째날의 첫 공연과 두 번째 공연(사실, 실제 경험한 입장에서는 두 번째 공연이 더 대박이었다) 모두 TIF 운영에서 하지 말라는 리프트, 다이브 등이 엄청나게 튀어나오면서 결국 그날 밤에 TIF 두번째날 공연의 취소 통보를 받습니다.


"지금도 역대급 공연이었다고 생각하는 BiSH의 TIF 1일차, 인조이스타디움 공연"


"2일차 공연 취소를 알리는 트윗, 숙소에 들어가서 공지를 보고 멍하게 있던 생각이 난다"


"와타나베식 문제해결기"

공연을 못하게 된 것은 멤버나 BiSH 운영의 문제가 아니었고 TIF 운영의 판단이었으니 아무도 BiSH를 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를 만든 BiSH 청소원(혹은 그냥 다른 그룹 핀치케)들을 욕할뿐이죠. 


아마도 다른 그룹이 이런 상황을 맞이했다면(맞이할 경우도 없겠지만), 그냥 몇마디 유감 코멘트 몇마디 날리고 상황 종료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BiSH의 프로듀서 와타나베는 지극히 와타나베스러운 발상을 하게 됩니다.


공연 취소가 된 8월 2일 아침에 '의미가 있는 리스트 밴드이니 리스트 밴드를 남겨두지 않겠습니까?'라는 BiSH 운영의 짧은 공지(라기 보다는 잡담)가 있었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더랩니다. 그런데,


"8월 24일, Zepp Tokyo에서 TIF 무료 대체공연을 실시합니다! 8월 2일 TIF 리스트 밴드를 가진 사람은 그냥 오세요!"


TBS(Tokyo Bish Sunshin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무료 공연은 Zepp Tokyo에서 이뤄졌고 무료공연이라고해도 당시 데뷔 3개월 남짓 된 신생 아이돌 그룹이 이 카파를 채울 수 없음은 거의 기정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한 인파를 채우고 나름 성공적으로 끝납니다.


"하시야스메와 링링도 처음 무대에 올랐던 2015년의 TBS, Zepp Tokyo"


무료공연에 카파도 못채웠으니 금전적으로는 엄청난 적자만 봤겠지만 대신 TIF 사건을 극적으로 해결해냄과 동시에 지명도도 상당히 끌어올린 계기가 됩니다. (일부는 처음부터 이슈 혹은 드라마를 쓰고 싶어하는 프로듀서 와타나베의 기획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사실이라면 정말 무-_-섭)



그리고 다시 2016년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BiSH의 TIF 출연은 어렵다고 봤습니다만 어떻게 된 일인지 올해도 출연하는 걸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같은 소속사로 같이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던 GANG PARADE (ex. P.O.P)도 TIF에 출연하는 것으로 발표가 됨)


"계속 미정으로 남아있던 BiSH의 출연일 (이후 6일과 7일로 확정)"


...발표는 되었습니다만 다른 그룹의 출연 날짜가 모두 발표 되었을때도 BiSH만 모두 미정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일 마지막으로 일정도 확정(6일과 7일)되고 이제 TIF만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어제 다시 BiSH 운영의 공지가 있었습니다.


"올해 8월 24일에도, Zepp Tokyo에서 무료 공연을 실시합니다! 올해는 올해 행해진 페스티발 리스트 밴드를 가진사람은 그냥 오세요! (1,500명 무료입장, BiSH가 출연한 페스티발이 아니더라도 쿨하게 인정)"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떤 BiSH의 두 번째 TIF 출연과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버린 두 번째 TBS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들,


1. 올해는 아무런 사고없이 TIF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요?

2. 와타나베는 그냥 조용히 있을까요? 아니면 오타들의 상상을 뒤엎는 다른 기믹을 준비할까요?

3. 올해는 Zepp Tokyo를 모두 채울 수 있을까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단 하나 올해도 적자를 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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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칫치의 "마이쮸" 인증!

지난 오키나와 공연에서 줬던 찰떡파이와 돌김을 시작으로 조공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요즘은 투어가기전에 뭔가 그때그때 생각나는게 있으면 구입해서 체키회때 건네주고 있다. 선물 같은 느낌보다는 그냥 한국과자가 이런게 있으니 맛이나 좀 보라고. 


이번 Less than SEX TOUR 고베 공연을 보러갔을때는 인천공항에서 원래는 마켓오(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길래)를 구입하러 갔다가 마켓오 옆에 있는 마이쮸를 보니 피카츄가 그려져 있길래(칫치는 피카츄 덕후) 칫치 생각이나서 한 봉지 집어서 같이 계산했는데 사실 메인은 마켓오(고급 선물세트 포장이 되어있었다)였고 마이쮸는 그냥 곁다리로 집어넣은거였다.


실제로 고베 리리이베때 건넸을때도 칫치가 내용을 보고 먼저 반응한 것은 마켓오여서 '마이쮸는 크게 관심이 없구나(마이쮸는 사실 하이쮸로 일본에 원조가 있고 우리나라가 카피한 제품이라 한다)' 했었다.


....는데,


오늘 별생각없이 트위터를 보다가.


"음?"


"어엇...?"


"우웨에에엑?!?!"


"뒈에에에에바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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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증받았어요! (T-T)"



피요상이 이건 절대 X상이라고 생각했다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인증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너무 기쁜 나머지 트위터, 카톡, 블로그 사진을 모두 이걸로 바꿔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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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Major Debut 1st Single "DEADMAN"

Avex의 식구가 되면서 메이져 데뷔를 진행하게 되었다. (예전 BiS 시절을 떠올리면 어느정도 예견 된 일이었다) 메이져로 데뷔하면서 프로모션의 수준도 기존과는 다르게 동시다발적으로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 기존 메이져 아이돌에게는 평균이하의 수준인지 모르겠으나 기존 오타들은 쏟아지는 광고와 콜라보 이벤트가 이어지니 어지러울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중 자잘한 것들은 빼고 의미가 있었던 것들만 추려본다.


2015/01/19

- 메이져 데뷔 발표


2015/03/27

- IDOL SWiNDLE TOUR FINAL이었던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의 앵콜에서 DEADMAN 공개


"아, 허그미....(T^T)"


"아이나디엔드"


"모모코구미컴퍼니"


"허그미"


"센토치히로ㆍ칫치"


"하시야스메아츠코"


"링링"


"모자가 참 휘황찬란하다. 공연에서 그대로 재현해가지고 오는 청소원들도 있었음 (-_-)"


2015/04/05

- DEADMAN PV 공개

- 발표하자마자 Lionhearted의 표절시비가 불거졌다. (이건 빼박불가인데 와타나베가 이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는지는 모르겠음 혹은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BiSH - DEADMAN"


"Porter Robinson - Lionhearted"


2016/04/26

- 타워레코드 포스터

- 기존에도 타워레 포스터는 싱글마다 나오긴 했지만 멤버별로 나온 적은 없었다.





2016/04/29

- 바즈리즈무 출연

짧은 시간이었지만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는 모습(라이브 보다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려고 멤버들이 몸에서 긴장하는게 느껴질 정도)을 보고 나름의 각오가 느껴졌다. 라이브 하우스장이 대부분 어두컴컴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너무 밝은 불 빛이 쏟아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평소의 무대와 달라서 이질감마저 느껴지던 공연이었다.


"바즈리즈무 출연 - DEADMAN"


2016/05/01

- 시부야 타워레코드 광고판 설치

당시 오타들이 처음 발견하고 트윗에 사진이 돌고 있을때 시부야 타워레에 광고판이 걸린 것만 하더라도 오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싱글까지 외부광고라는 것은 사실상 없었으므로.


"칫치를 찾아라!"



2015/05/02 19:00 - 05/03 19:00

- 24Hour Party

1시간에 1세트씩 24시간을 돌렸던 24시간 리리이베. 1세트에 3곡 정도를 부르고 다시 특전회로 들어간다.  똑같은 리리이베지만 정말 포장을 그럴싸하게 잘한 듯 싶다. 니코나마를 통해서 생중계까지 했는데 재미있던 점은 특전회를 하는 과정까지 모두 그대로 생중계가 되었다.



"이건 무조건 갔어야했다. (-_-)"


- CD 발매

메이져 온 기념(!)으로 싱글도 처음으로 3가지 버전으로 발매가 되었다. (아, 더욱더 고급화 되는 상술의 시작) 가격에 차이가 있었으나 특전회에서는 모두 1장 구입에 BiSH권 한 장으로 교환이 되었다. (DVD판은 BiSH권을 더 주는 줄 알고 후쿠오카 특전회에서 구입 체크했다가 옆에 있던 오타들이 말렸다. 물론, 나중에 오키나와 특전회때 구매는 했다.)


CD + DVD(Eden of Sorrow Tour Final @LIQUIDROOM) + Photo Book / JPY4,980

포토북에는 멤버실의 대기실 모습 등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들이 많이 실려있다.



CD + DVD(Music Video) / JPY1,800


CD Only / JPY1,000


그 외 내가 제일 놀랐던 점 하나로는,








그리고 Avex를 통해서 발매가 된 이번 싱글 DEADMAN을 보니,


"CD의 이미지, BiSH를 상징하던 응꼬(!)CD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공식적으로 쿳소/응꼬 이미지는 버렸다고 하지만 막상 이런식으로 변경이 되어있는 것을 보니 뭔가 좀 아쉽긴 하다. 이번 싱글은 어떤 색(!)의 응꼬일까하면서 기대를 했었는데.



2016/05/03 - 2016/05/27

-BiSHop 기간한정 오픈

Hybrid Mind Market과 Natalie의 콜라보로 BiSH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기간한정샵이 오픈되었다. 대부분 기존 발매된 아이템들이었으나 새로운 아이템으로 백팩이 하나 나왔고 백팩을 구매(1만엔)할 경우 포스터 1장 구매 특전이 주어졌으나 특전이 랜덤이기 때문에 여러장 사는 것은 당연지사. (-_-)


"사진은 BiSH 공식트위터 펌"


마지막날인 27일에는 포스터에다가 해당 멤버가 키스마크를 찍어주는 '키스회'를 열었기 때문에 백팩은 그날로 모두 동이났다. (-_-) 키스회전까지 오시 포스터를 확보하기 위한 트윗이 줄을 이었다.


"ピヨさん트위터에서 퍼옴"


2016/05/06

- "DEADMAN" TV CM 공개

바즈리즈무가 끝나고 바로 나왔던 것 같다. 헛웃음 밖에 안나왔다. BiSH가 TV CM이라니.

"TV CM이라니!"


2016/05/11

- 오리콘 순위 발표 (Daily 3위, Weekly 5위)


"메이져 데뷔 싱글, 오리콘 주간 5위"


오리콘은 데일리 3위까지 오르면서 주중 5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판매량은 2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19천장 정도로 마감. 지난 싱글이었던 OTNK와 비교해서는 2배 정도 오른 수량을 보여줬으나 직전 앨범인 FAKE METAL JACKET과 비교(앨범을 싱글 2배로 단순가정 했을때)하면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수치이다. 곡 선정이 좀 아쉽다. (켄타상, 이게 정말 최선이었습니까?) 다만, 비슷한 시기에 Avex 식구가 되어 메이져 데뷔를 했던 타코야키 레인보우와는 나름의 격차를 보여줬다.


2016/05/15

- 허그미 BiSH 탈퇴

갑작스레 올라왔던 공지 그리고 그 다음날 아사히 신문 조간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가 걸린다.



"스스로 생에 가장 비싼 쇼핑이었다고 자평한 와타나베"




전반적으로는 크게 1막이 지나간 느낌이다.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예상치에는 접근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룹의 큰 그림이 무도관/돔으로 이어져야 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계속되는 투어와(TIF도 있다) 10월 발표로 예상되는 신멤버등이 남아있으니 뭔가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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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BiSH 제8의 멤버는 누구?





"BiSH 신멤버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0^)"


허그미의 탈퇴 소식과 거의 동시에 올라왔던 BiSH의 신멤버 모집 공고. 허그미의 마지막 공연도 끝지 않은 마당에 신멤버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오니 공지가 올라왔을 당시에는 "필요 없다!", "그냥 현재 멤버로 남아라!"의 볼멘 소리가 많았다. 특히, 멤버의 가입과 탈퇴를 그룹을 운영하는 드라마적인 요소로 받아들이는 와타나베의 지난날의 모습이 다시 오버랩되면서 한동안은 다시 '허그미 아이시떼루'의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떠나는 사람은 떠나는 사람이고 BiS를 경험했던 인원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신멤버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보이는 것이 전반적인 대세인 것 같다. 특히, BiSH의 역사(모모코와 링링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돌 경력자)가 그러하듯이 대다수의 청소원들은 이번에도 와타나베가 괜찮은 중고 신인(!)을 뽑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듯.


시간이 갈수록 기대감은 루머를 만들고 루머는 말도 안되는 드립으로 진화하여 최근 아이돌 중 그만두었거나 졸업을 발표하는 아이돌을 보면 '이 녀석 혹시 BiSH에 지원한 것은 아닌가?' 하고 드립을 치는 일들이 잦아졌다. 


우선은 솔로 아이돌로 활동하는 인물들이 많이 기대를 모으는 것 같고(덕후들도 솔로로 활동하는 아이돌에게 직접적으로 추천하는 모양새) 처음에는 좀 진지하게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어느새 망상반 드립반으로 청소원들이 최근 막 던지고 있는 이름들은 아래와 같다.


오토메신토 ('16년 7월 그룹 해산) ← 분명히 몇명은 했을 것 같다는 분위기

...

9nine의 카와시마 우미카 (최근 졸업 발표) ← 이건 오바가 지나치다

...

AKB48 다카하시 미나미 (-_-) ← 이쯤되면 그냥 막 가자는거다


그렇게 청소원들이 BiSH 신멤버 오디션 떡밥을 물고 서로 드립난무를 즐기면서 신나게 놀고있는 가운데 엊그제부로 공식적으로 지원이 마감되었다. 그리고 마감과 동시에 이런 오타들의 드립에 부응하듯 와타나베가 의미심장한 트윗을 날렸다.



와타나베 曰 "기존 아이돌 출신이 몇명이나 지원했을까요?" (^0^)


와타나베가 던져준 떡밥을 물고 신멤놀이(!)는 더 심해지는데 아마도 스케쥴 상으로는 6월부터 시작하는 Less than SEX Tour가 끝나는 시점인 10월, 히비야 야외 음악당에서 공개하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기존의 2인 추가 시점과 비슷한 날을 잡아서 8월 TIF 근처에서 공개하고 정식적인 데뷔는 역시나 히비야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질 뿐.


현실적으로 메이져 데뷔까지 한 아이돌 출신이 지원했을리는 만무하고(그 전에 나이에서도 많이 걸릴 듯) 지하그룹이지만 아는 사람들은 좀 아는 그런 그룹들이나 솔로 아이돌이 대상이 될 것 같은데 BiSH가 공개되고 칫치의 쯔요센도 처음 사실이 공개되었을때는 오타층에서는 나름의 파급력을 일으켰기에(더욱이 칫치는 쯔요센에서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던터라) 쯔요센 정도의 이상만 되어도 나름 화제몰이가 될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도 해보는 어처구니 없는 신멤놀이 (-_-)

- 스가모토 유코 (아까웠다. 유코스는)

- 츠지 노조미 (이미지는 이미 허그미보다 더 세졌지만. 복귀한다면 인간승리)

- 와타나베 미유키 (그냥 내 드립력의 한계)

- 타카기 유우미 (탈퇴고 뭐고 없지만 예전부터 의외로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망상을 펴봤었음, 뭔가 이미지상의 반전이 있을 것 같다)


또, 누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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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8 BiSH Canal City 무료공연

전날 히로시마 공연을 뒤로하고 이튿날 아침 신칸센을 타고 바로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이날은 오후에 Drum Be-1에서 후쿠오카 Swindle Tour가 잡혀있었는데 출발하기 며칠전에 Canal City 무료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몇년만에 온 Canal City였던가...?"


"2/28(SUN) 12:00 BiSH"


대략 11시 50분? 정도부터 리허설을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청소원들이 전국에서 많이 원정을 나왔지만 일반인들이 많은 자리이고 2층에서도 많이 보고 있어서 앞자리에 앉는데는 수월했다. 다만, 3월 초입의 후쿠오카였어도 아직까지는 좀 쌀쌀한 날씨에 바닥도 차가워서 좀 추웠던 기억이.



"이후부터는 공연 스크롤 압박"































"(항상 그렇지만) 어느샌가부터 항상 칫치 사진만 찍고 있다."



매번 어두컴컴한 라이브 하우스만 다니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야외로 나오고 일반인들이 섞여있다보니 분위기가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좀 어색했다. 콜/믹스도 하긴 했지만 주위가 너무 조용하니 막 질러댈 수도 없고 눈치를 보면서 했던 것 같다.


원래 후쿠오카는 한국인 많기로 유명했지만 이날 Canal City에도 이 공연을 봤던 한국인이 꽤 있었던 것 같다. 그 다음날 네이버 블로그의 BiSH로 들어오는 인구가 최대치를 갱신한 것 같다.




이렇게 조용하게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날도 청소원 역사에 길이 남을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무대 주위가 분수대로 둘러싸져있고 주최측에서도 당연히 물속으로 다이빙 등은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결론적으로 다이빙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물에 뛰어 들지 말랬더니, 물을 끌어와서 뒤집어 쓰는 청소원의 클라스!"


공연 보느라 이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트윗에서 엄청나게 리트윗이 되어 있어서 봤는데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 "허허허". 겐도우상이라고 나름 유명한 양반이다. 


뭐 이런 퍼포먼스를 벌였어도 나도 공연 보면서 다른 이상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니 분위기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었다. 일반인들이나 다른 오타들에게는 통용되기 어렵겠지만 라이브에서는 흔한 수준의 청소원식 위트로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던 것 같았는데 얼마전에 올라온 트윗을 확인하다 보니,


"뭐? 향후 BiSH의 Canal City 출연은 금지되었다굽쇼!?!?"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Canal City 외에 다른 곳도 몇 곳이 그런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그룹의 활동 발목을 잡는 팬이라니. (-_-) 허허허. 


이날도 바람 잘 날 없었던 BiSH의 라이브 현장.


그리고 바로 이어진 특전회,


"大福 LOVE!!"



그리고 간만에 허그짱하고도 얘기를 했는데 예전에 선물로 건네주었던 한산소곡주를 3명이서 마신 것을 확인했다. 역시나 아이나가 취했다고 트윗을 올린 그날 마셨다고. (-_-)


밝은 곳에서 라이브를 하는 것은 좀 어색했지만 체키는 배경이 바뀌고 사진도 워낙 잘 나오니 좋았던 것 같다. 야외 공연을 몇 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Less than SEX Tour 중 Final로 히비야 야외 음악당 공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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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 칫치의 친필 사인 (굿피상의 선물)

오키나와 투어를 다녀오면서 약간이나마 라이브 회장에서 안부를 물어볼 정도로 친해진 분들이 몇 분 생겼다. 이 후 12월말 오사카 공연에서 다시 만났을때 그 중 한 분이 제 다음 일정을 물어보셨고 1월말 아리아케 공연 때 온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지난 1월에 아리아케에서 만났을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칫치가 지난 연말에 IDOL AND READ에 글을 투고하면서 사인회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두 개를 받았다고 한 권을 선물해 주신. 으헝헝. (T-T) (BiSH는 통상 특전에서 사인회는 거의 없고 가끔 정말 제한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인이 그래도 나름 귀한 편)



원정덕질이 4년차에 접어들고 주로 단체가 아닌 솔로잉에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 그래도 많은 오타를 만났던 듯 싶다. 두 번 다시 상종하기 싫은 별 이상한 덕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보다는 훈훈한 사람들이 더 많았음 (사실, 덕질에서 남는건 아이돌과의 인연이 아니라 오타와의 정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1인) 


굿피상한테는 저번에도 도움을 받아서 다음에는 뭔가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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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지난 1월의 메이져 데뷔 발표 후 변화하는 BiSH

지난 1월 9일, BiSH의 메이져 데뷔 발표 후 두어달이 지나가는 동안 라이브 등에서 몇 가지 변경 된 사항이 나왔다. 그룹의 스타일 등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BiSH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확실한 포석을 깔아놓았다고 할 수 있을 듯.


1. '쿳소아이도루'라는 명칭의 사용 금지

  지난 1월 9일, 메이져 데뷔 발표당시 나는 와타나베상이 장난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를 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정말 쿳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엊그제 캐널시티 공연에서도 칫치가 그룹을 소개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쿳소아이도루'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는데 바로 다시 한 번 가겠다고. (-_-)


아직 공식적인 명칭 이외의 다른 기타 행동으로는 영향이 없는 것 같으니 단지 메이져 데뷔를 앞 둔 분위기상의 조치인 것 같기도 하다. 메이져 데뷔의 시점에서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을 보여주기 위함일까?


2. 특전회 가격 상향

  1) 악수회 - 이건 기존과 같음. 

1장으로 전 멤버 악수. 단, 기존에는 2장 이상을 사면 1장은 무조건 악수회로 써야하는 의무사항이었는데 악수가 의무사항에서 빠져나왔다. 즉, 체키만 찍고 싶으면 체키만 찍어도 된다. 하지만 체키를 찍으면서 웬만하면 할말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엊그제 공연을 보니 역시나 악수를 하는 인원이 기존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았음.


  2) 솔로체키 - 가장 변화가 심한 부분.

솔로체키가 특전권 1장에서 2장으로 올라갔다. 이제 천엔짜리 솔로체키는 없어지고 기본이 이천엔으로 변경되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10장사면 1-2장은 그다지 관심없는 멤버도 한번씩은 가주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다. 아무래도 자기오시에게 체키를 집중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인기가 덜한 멤버는 예전보다 더 한가해진 느낌이다.


다만, 체키 비용은 올라갔는데 메이져 데뷔 발표 이후로 덕후님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서 예전보다 특전회 자체가 빠르게 끝나는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솔로체키의 경우 예전보다는 시간을 조금 더 많이 주는 듯한 느낌이긴 하다.



"이제는 avex trax 태그가 붙어버린 BiSH의 특전회"


   3) 그룹체키 - 그나마 변화가 적다.

예전 그룹체키는 '솔로체키 가격 x 인원 수'이었고 변경 된 솔로체키를 생각하면 그룹체키도 2배가 되어야 하지만 그룹체키는 예외로 두어서 인원이 추가 될 경우 특전권 +2장이 아니라 +1장으로 그대로 놔뒀다.


즉, 정리 하자면 아래와 같다.


솔로체키 = 특전권 2장

2인 체키 = 특전권 3장

3인 체키 = 특전권 4장

...

6인 체키 = 특전권 7장


사실상 그룹체키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준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솔로체키 보다는 그룹체키로 몰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에 그룹체키는 직접 지명까지 가능하다)


3. 리프트 금지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부터)

  최근 그룹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두가지가 변경 될 때는 큰 고민없이 변경이 되었는데 리프트 금지는 실제로 결정될때까지 와타나베상도 고민이 많았던 듯 싶다. BiSH에게 '리프트의 의미'는 단순히 오시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 이상의 것이었기에 실제로 금지할때까지도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을 듯.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리프트"


리프트는 청소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의견 대립이 제일 심한 주제이기도 하다. 와타나베상이 줄 곧 주창하듯 BiSH의 기본 라이브 컨셉은 '자유롭게 즐겨라!' 이지만 동시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 붙는다.


리프트에 돌입하기 전 리프트를 서포트 해주는 상대방과 미리 합의를 거치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승낙의 의사표현이 없는데도 올라가는 무개념들도 있고 내려오다가 약간씩 사고를 내는 경우도 종종 보고 되었다. 더불어 BiSH가 주최하지 않는 다른 이벤트에서는 사고를 걱정하여 청소원들이 연달아 리프트를 올릴때면 운영측에서도(TIF때와 마찬가지로) 난색을 표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리프트가 공연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타그룹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며 더 많은 매니악한 오타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이 와타나베의 고민이었던 것 같다. 결국 와타나베는 리프트 금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오타들에게 리프트 금지에 대해서 찬/반 여론을 물어보게 되었고 그 후에야 공식적으로 시나가와 스텔라 공연부터는 리프트 전면 금지가 선언이 되었다. 


이 찬/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타들로부터는 와타나베가 사실상 컨셉부터 (리프트가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리프트 금지를 선언한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나왔는데 와타나베도 이점에 대해서는 크게 부인하지는 않는 듯.


와타나베는 리프트 금지의 배경에 대해서 공식적으로는 이번 Swindle Tour의 미야코 공연 중 뒤에 서있었으나 리프트로 인하여 전혀 멤버들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단지 이 이유만으로 리프트가 금지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점은 BiSH는 앞으로 좀 더 큰 무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무대가 커진다는 점은 보다 많은 규제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와타나베는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큰 무대를 위해서 뛰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보인다. (동시에 점점 규제가 생기면서 현재의 오타층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점도 큰 듯)


짧은시간 동안 그룹을 어느정도의 궤도에 올려 놓은 몇몇 장치를 과감하게 분리하면서 BiSH는 공식적으로 데뷔 1년만에 제2의 분기점에 몰리게 되었다. 무사히 다른 추진체를 올릴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현재 수준으로 끝날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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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BiSH 메이져 데뷔 결정 ('16. 5. 4 / avex trax)


지난 1월 19일 투어 파이널이었던 리퀴드룸 공연에서 앵콜 들어가기 전에 발표가 되었다. 와타나베가 나와서 크게 2가지 공지사항이 있다고 했고 먼저 그 중의 하나가 BiSH의 메이져 데뷔 결정! 영상으로 발표가 되고 멤버들이 아래와 같은 피켓을 들고 걸어나왔다.


와타나베상이 지난 인터뷰 등에서 메이져 데뷔등을 잠깐 언급하기는 했었다. 켄타상도 트윗에서 몇번 그냥 avex 빌딩 등의 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떡밥은 풀지 않아서 '뭐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다소 빠른 느낌으로 메이져 데뷔 발표를 한 듯 싶다. 데뷔 8개월만의 메이져 데뷔 발표.



보통 켄타상이 무대에 등장하는 경우는 내가 봤던때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은 역시 역사적인 날이었는지 와타나베상과 같이 나와서 MC라고 해야하나? 뭐 둘이 같이 짧게 진행을 했다. 멤버들이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서프라이즈가 아니라서 솔직히 좀 김빠지는 느낌이긴 했다.


멤버들도 너무 덤덤한 분위기라서 이러면 진행(!)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이것저것 썰을 풀고 한명씩 소감을 물어보고 나름의 진행을 하기 시작한다. 와타나베가 멤버들에게 시켰던 질문 내용은,


에이벡스 소속으로 메이져 데뷔 후 하고 싶은 일은?

답변을 들어보니 역시나 다들 쿳소 수준으로 답변을 한다. (-_-)


1) 에이벡스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보고 싶다. (핫시)

2) 디즈니랜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링링)


나머지 멤버들 발언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사실, 크게 뭔가 하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 듯. (-_-)




개인적으로 와타나베의 발언 중 그냥 흘려 듣기에는 좀 의미심장 했던 발언이 있었는데,


1) 최근 에이벡스로 메이져 데뷔를 발표('16년 봄 예정)한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를 언급

사실 와타나베의 타코야키 레인보우 언급은 타코야키 레인보우 멤버들의 경우 메이져 데뷔가 발표 되었을때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여줘서 반응이 굼뜬 빗슈 멤버들에게 불평조로 한마디씩 던진게 전부이지만 어쨌거나 메이져 데뷔 후 실질적인 첫 비교대상 그룹으로 타코야키 레인보우 정도를 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아이돌의 정상적인 반응 according to 와타나베"



2) 에이벡스에 실례가 되니 이제 '쿳소'는 버리고 그냥 '빗슈'라고 불러야 한다.

이건 말하는 분위기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구별이 안갔다. 에이벡스로 레이블이 변경되면서 지금의 분위기를 좀 바꾸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흘려들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BiS때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도관을 꼭 가고 싶어하는지라 이제부터 몸을 사릴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시킬 것인지가 궁금하다. 사실, 최근의 멤버들 인터뷰를 보면 BiSH 가입전에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거칠게 다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_-) 단적인 예로 빗슈페스때 미즈기 차림으로 나왔을때 '이제 그만!'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덕후들도 있어서 좀 의외였다고.


와타나베도 밝혔듯이 BiS때와는 달리 소프트하게 간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조였는데 그 수준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듯 싶다. 특히, 메이져 데뷔가 결정 된 지금 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이돌스러운 면을 더 부각시킬 것인지? 와타나베의 생각이 궁금할뿐. 개인적으로는 딱 이 수준으로만 선을 지켰으면 좋겠는데 지금보다 더 벽이 쳐지면 재미가 없을 듯 싶다.


뭐 어쨌든 마지막은 캡틴에게 정리를 시켰다. 메이져 데뷔 발표 기념으로 와타나베가 칫치에게 뭔가 목표라던가를 말해보라고 하니,


"무도관과 도쿄돔이 가고 싶다던 칫치"


무도관은 어떻게든 가봤으면 좋겠고,

도쿄돔은 기적이 있어야겠지만 와타나베의 성격은 인원이 채워지든 말든 도쿄돔을 빌릴 사람인지라 (-_-) 이미 한 말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앞으로 계속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두번째 중대한 발표사항으로,

DiET or DiE의 허그미 결과발표(결과 발표는 42kg으로 최종까지 달성해서 싱겁게 끝났음)와 DiET or DiE의 Season 2의 주인공으로 칫치가 결정되었다. 허허허.


와타나베가 직접 본인이 자신의 몸무게를 저울로 쟤서 공개하라고 재촉해서 칫치가 마지못해 몸무게를 확인하고 공개했는데 현재 허그미가 42Kg 수준인데 칫치가 47Kg?! (참고로 둘의 키는 같다) 다소 민망x10000해진 칫치와 그런 칫치를 놀려먹는 와타나베 (-_-)


칫치는 그 와중에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덕후들이 주는 과자는 모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살이 쪘다는 영악한 대답을 내놓았다. (역시, 말하는 것만 보면 멤버 중에서는 이 녀석이 제일 아이돌 같다.)


하지만 솔직히 이건 허그미가 진짜 미친듯이 빼서 칫치가 살이 찐게 아니라 허그미가 야윈게 맞는 것인데 와타나베는 뭐하러 이런 쓸데없는 기획을 계속 끌고 갈 것인가? (는 뭐 일종의 착한 경고라는 생각을 해봤다.)


당장 첫번째 시험대는 1/30 아리아케.

대략 10일만에 5kg를 빼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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